‘오미분식’은 2021년 기준 41년 전통 (개봉동) 분식집으로 전라북도 남원에서 상경한 75세 주인할아버지와 주인할머니가 운영하는 찐빵. 만두집으로 직접 팥을 쑤고 만두도 직접 빚는 곳입니다만, 현재는 폐업. 영업 종료되었습니다.
오미분식과 가까운 거리의
‘개봉분식’은 개봉 중학교 앞에 있는 학교 앞 분식집으로 (2021년 기준) 73세 주인할머니와 따님이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20년 역사가 넘은 이곳은 고춧가루 + @를 더해 만든 양념장으로 떡볶이를 만들고 있었고, 마늘 등의 다데기 양념으로 만든 쫄면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기름, 주정 등 첨가물이 들어간 봉지떡과 향미증진제 맛이 도드라진 떡볶이를 유치찬란은 평소 선호하지 않기에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만, (2018년 12월 방문 당시) 떡볶이 한 접시에 천원, 가성비가 좋은 학교 앞 분식집이었습니다.
개봉분식과 가까운
고척동 ‘백백분식’은 (2021년 기준) 74세 주인할머니와 아드님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41년 전통 분식집입니다.
과거 떡볶이 백원, 만두 백원이면 배불리 먹을 수 있어 손님들에게 백백집으로 불렸고, 상호까지 이어진 재미있는 곳입니다.
2년 여 전, 오랫동안 떡볶이를 전담해서 만들던 (일하시던) 아주머니가 그만 두신 후 가게를 접을까 생각하셨다는 주인할머니는 아드님이 계속하자고 설득, 현재는 2대째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2년 전 방문 당시 이야기)
특이하게도 이곳은 열전도율이 높은 양은 찜통기를 이용해 떡볶이를 만들어, 조리시간을 단축시키고 네모난 떡볶이 판이 아닌 둥근 모양의 판이 (둥근 모양의 화덕, 불판을 사용하기에) 열 효율성면에서도 유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춧가루와 고추장(양념장)으로 만드는 백백 분식 떡볶이는 양파, 양배추, 대파 등의 채소를 함께 넣고. 천일염(굵은 소금)으로 먼저 간을 하고. 나중에 이곳만의 비법 간장으로 마무리하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만드는 과정을 보면, 특이한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중국집에서 사용하는 굵은 당면을 물에 불린 후. 떡볶이 판에 넣고. 떡볶이와 함께 끓여. 조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곳 떡볶이는 조리 정도에 따라 맛의 감흥이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장맛이 느껴질 때가 있고. 고춧가루의 존재감이 좀 더 도드라져 느껴질 때가 있었거든요
또한, 양파. 양배추. 대파 등의 채소가 떡볶이 양념(장)과 어우러지면서 독특한 향(풍미)을 함께 느낄 수 있었는데요. 오랜만에 방문해서 이곳 떡볶이를 먹으면서 느낀 점은 요즘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단. 짠. 조합에 매운맛(자극)이 더해져 대중들이 원하는, 좋아할만한 맛을 잘 이끌어 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 참고적으로 과학적으로 보면, 매운 자극은 온도와 관련이 깊습니다.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주요성분인 캡사이신은 TRPV1 수용체를 활성화하면서 통증을 초래합니다.
42~43도의 온도일 때 채널이 열린다는 TRPV1 수용 체. 즉, 매운 맛은 온도(온각)와 연관이 있고. 온도에 비례해 자극이 더해진다는 것입니다. 그 매운 자극은 입 안의 점막을 자극. 무뎌지게 하기 때문에 (순간) 맛을 잘 못 느끼게 되어 매운 음식은 (더 많은 양의 짠맛(과 단맛)이 필요하여) 음식 간이 센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한 원리로 우리가 아는 매운 맛은 통각(자극)과 함께 재료의 짠맛과 단맛, 감칠맛 등이 느껴지는 것이며 그러하기 때문에 매운 음식마다 모두 맛이 다른 것입니다.
떡볶이와 함께 접시에 담겨져 있었던 당면은 두툼한 고구마 당면으로 떡볶이 조리과정에서 전도열과 소스에 녹아내려 (퍼져) 치아에 닿으면 약간 물컹거리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당면의 꼬들꼬들 한 식감을 살리는 조리법이 아닌, 당면을 고아내듯, 푹 조려내어 당면 녹말 성분의 특유의 감칠 단맛이 생성. 떡볶이 맛에 영향을 주고 있었습니다.
함께 만두와 옛날식 어묵도 함께 먹을 수 있습니다. 핫도그도 함께
백백분식 한 줄 평~(보통 사람 입맛 기준) 뇌를 자극시킬만한, 자극적인 맛이 도드라진 이곳 떡볶이에 튀김만두가 매운 자극을 상쇄시키고 고소한 맛을 더해준 것처럼, 당면이 떡볶이 식감의 변주와 함께 감칠 단맛을 더(해)하고 있었기에 백백분식 떡볶이의 신의 한 수라 생각되는 재료였습니다.
@@@아쉽게도 백백분식도 떡이 1년 여 전부터 봉지떡으로 바뀌었음ㅠ
이곳의 튀김만두는 바삭한 식감의 튀김만두가 아니라 질깃한 식감이라서 가위로 잘라 먹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에 올렸던 곳입니다만, 치아문제로 인스타그램에 올리지 않았던 분식집 피드를 함께 올려 봤습니다.
#백백분식 #오미분식 #개봉분식
첫댓글 여기 무지 자극적인데 가끔 땡기는곳이죠ㅋㅋ 약주하면서 정신 아리까리할때 먹으면 맛있더라고요ㅋㅋ
진짜 오미분식은 찐빵이 찐맛이기도 했지만 만두가 어디서 못먹을 맛이었는데...만두가 넘 그리워요.ㅠㅠ
앗!! 맞아요!! 저 만두도 잘 어울리고요!!
글쵸ㅠㅠㅠ 오미분식ㅠㅠㅠ 많이 못 가본게 너무 아쉽네요ㅠ 찐빵, 만두, 찹쌀도넛까지 요즘은 먹기 힘든 맛인데 말이죠ㅠㅠㅠㅠㅠㅠㅠ
백백분식 최근 정보 보니 봉지떡으로 바꼈더라고요;;
저에게는 아쉬운 곳이 되었네요ㅠ
@유치찬란 그쵸ㅜ 떡모양이 바뀐거 같길래..그런가 싶더니ㅠㅋㅋ저에겐 핫도그 맛집이에요ㅎㅎ
떡볶이판도 사각팬으로 바뀌었고요.. 조금 더 달아진것같긴한데 그래도 맛있어요.
@다이니 아 그렇군요ㅠ 아드님이 가게를 관여하면서 바뀐 부분이 있나 봐요ㅠㅠㅠ
개봉분식 얼마전에 유튜브보고 가서 포장해왔던..ㅎ
가성비 진짜 최고였어요
ㅎㅎ 유튜브요? 네~ 말씀처럼 가성비 좋은 곳이죠^^
윗 분말보니 많이 자극적이면 저같은 맵찔이는 힘들겠네요ㅜㅜ맛있어보이는데ㅜㅜ흑
매운 거를 전혀 못드신다면 힘들 수도 있겠는데요. 함께 옛날 어묵이나 튀김을 곁들여 드신다면 먹기가 좀 더 수월하실 수도 있을 것이에요 ^^;;
개봉 백백분식 둘다먹어봤지만 둘다 못먹을정도의 매운맛아니었어요 개봉분식은 초등학교앞이라 더 매우면안되구요~ 댓글쓰다보니 백백 땡기네요..
어 집 근처네요! 꼭 가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