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字 隨筆 문득.1380 ---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없었던 일이면서 모르는 일에 오히려 환심과 호감이 생긴다. 무슨 특별한 비밀이라도 알아보려는 것처럼 결의에 차 있다. 엄청나게 많은 것을 소모하고 간혹 뭔가 얻어내면서 지나칠 정도로 자랑스러워한다. 뭐 그리 대단한 것이라고 삐쭉거리거나 말거나 나만 좋고 괜찮으면 그만이다. 얻는 것보다도 잃는 것이 훨씬 많아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살아가는 방식이 다양하므로 문제 삼을 일은 아니다. 새로움에 신기하고 늦게라도 알게 되어 마치 혼자만 아는 양 의기양양하다. 제멋에 산다는 말이 있다. 모든 것을 알려하는 것은 무리다. 알 필요 없고 알아봐야 도움되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그게 아니란다. 그런데 꼭 알아야 할 것은 건성으로 무심코 지나치면서 놓친다. 좀은 엉뚱하다 싶은 것에 관심을 보이면서 이상하게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당사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본인이 가장 정의롭고 올바르게 처신하고 있다고 여긴다. 어디부터 다르고 잘못되었는지 모른다. 그러면서 세상인심이 내 마음 같지 않다고 투덜거린다. 틀린 말은 아니지 싶다. 아무래도 특이하다. 이따금 충돌이 생기면서 물의를 빚기도 한다. 사실 항상 같은 일만 있으면 무료하고 시큰둥하여 지루하다. 특별난 일이 없어 조용하면 좋을 것 같아도 그렇지만도 않다. 변화 속에 자꾸 뭔가 달라지기 바라며 궁금한 것이 많다. 그러다가 주위에서 눈총을 받게 된다. 아무렇지 않은 것도 굳이 일을 만들어서 시끄럽게 하고 생고생하게 만든다고 한다. 하지 않아도 될 일을 건드려 긁어 부스럼을 만들고 감내해야 한다. 너무 힘들어 허우적거릴 때도 있다. 그러다 끝이 나면 무슨 큰일이나 한 것처럼 생색을 내고 있다. 참으로 한가하고 할 일 없는 짓이다. 별난 취미에 별난 사람이다. 시끄럽고 오해를 살 일만 남았지 싶은데 그래도 보란 듯 굽히지 않는다. 뭐를 얻고 뭐를 잃었는지도 모른다. 그래, 사는 것이 별거더냐. 살다 보면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는 거다. 그렇게 훌훌 털어내고 조용할 만하면 다시 일을 벌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