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고, 힘들다고, 기운 없다고, 뺀질뺀질 일품해먹고 사먹고 버티다가
간만에 집밥 차려 먹었습니다.^^
완죤 기본 반찬해먹었어용~^^

늘 하면서 느끼는거지만 참 매일 그게그거예요.-.-;
그래도 질리긴커녕 이삼일 지나면 다시 먹고싶어지는게 집밥입니다.^^

준비성 좋은 여자가 못되는지라 걍 일단 냉장고 털어내놓고 즉석에서 메뉴 결정합니다.^^
한국음식에 들어가는 재료도 비슷비슷하니까 뭐 간단하지요.

메추리알 삶아서 냉장고에 넣어놨던거 껍질 조각 있을까봐
흐르는 물에 씻어놨어요.

꽈리고추는 한팩인데 제법 많길래 반만 씻어서 양념구멍 뚫어주구요,

맛간장, 맛술, 생강가루, 백후추 툭툭 털어넣고 물 섞어 불에올립니다.
저기~ 큰형은 삶아먹고 남은 녀석입니당.^^

간장색이 진해보이지만 처음 간장물을 약간 싱겁다하게해서 끓입니다.
소스가 반정도 줄었을 때 고추 넣어주는데 아이들 아니라면 매운고추넣는게 훨 더 개운하겠지요.

고추가 이쁜색을 잃어버리고 소스색에 융화될 때 쯤 마지막 불을 화라락 키워
세게 한번 조리고 불꺼줍니다.

꽈리고추가 맛있게 맵싸하네요.^^
조아 조아~

어묵도 기름에 약불로 볶다가
양념하기 전에 물 약간 부어 부르르 끓입니다.
어묵이 두꺼워서 좀 오래 볶아야하고 이케 두께가 있는 어묵은 불어야 맛있는 것같아
저는 글케하지요.^^

간장, 맛술, 생강가루, 마늘 넣어주고 색이 배이면 넣고 싶은 야채 넣습니다.
저는 어묵에 꼭 넣는 양파!^^

존이따 감자를 하얗게 조릴꺼라 어묵엔 고추가루 조금 넣었습니다.
잘뒤적여 골고루 섞이면 후추, 물엿 넣고 휘리릭 뒤적여 불 끕니다.
오늘 어째 사진이 죄다 흔들렸구만요...ㅡ.ㅡ

열무김치 담고 쪽파가 남았는데 참 잘 물르는 야채중 하나지요?
빨리 써버릴라고 쫑쫑 썰어 뿌려줬습니다.
쪽파는 불끄고 넣어 뒤적이던가 이렇게 뿌려도 잔열에 숨이죽고 또 걍 씹혀도 나름 갠찮아요.^^

울 식구 너무 좋아하는 콩나물씻어 옆 불에 올린거 푹푹푹 끓길래
뜸 들으라고 불꺼놨습니다.
그사이 감자 조릴겁니다.^^

원래는 이쁜 모양을위해 끓는물에 한번 데쳐서 조리하지만 시간이늦어
걍 바로 양념장에 투하했습니다.ㅎ
다 아는 양념장, 간장, 마늘, 물, 설탕 조금 등^^

넣어도 그만 안 넣어도 그만인 당근 조금 썰어 던져 넣구요^^

청양고추가 땡초라 씨빼고 잘게 썰어 칼큼한 맛을 내줬어요.
양념이 자작해지면 참기름 조금, 물엿, 통깨,후추 뿌려 마무리합니다.
애벌데침 안했는데도 감자가 흐트러지지 않았군요,^^
또 조아 조아~ㅋ

양념소스를 좀 넉넉하게 해서 밥 비벼먹어도 맛있는거 아시죠??
검은깨 뿌렸네요.
사진때문이고 걍 아무깨나...ㅋㅋ

뜸들인 콩나물을 젓가락으로 건져내 고추가루, 소금, 감치미 약간(선택), 다진파, 통깨 넣어
젓가락으로 뒤적뒤적 무치세요.
콩나물무침도 수분이 많이 빠지는 음식인데 젓가락으로 무치면 훨 안빠집니다.
최소의 양념에 최고의 맛이나는 반찬중 하나라고 생각하지요.
울식구들이 워낙 좋아해서...ㅋ

어묵 볶느라 좀 오래 삶아졌습니다.
통통해야는데 살이 빠졌네요.-.-;;
아 참참참,, 저는 콩나물 삶은물 버리지 않고 보관했다가 육수로 씁니다.
하다못해 라면 끓일때라도 쓰여지거든요.^^
참고하시라공~ㅋㅋ

또 말이 필요 없는 멸치볶음.ㅋㅋ
아주 바삭바삭한 멸치가 먹고싶어서 마른팬에 좀 오래 볶아줬습니다.

소스를 따로 섞어놨다 한꺼번에 뿌려주기도하고 걍 이케 바로 양념을 하기도합니다.
들기름, 마늘, 생강가루, 간장 쪼금(멸치 자체가 간간해서 색나게 쪼~금)^^
바삭한 멸치볶음을할 때는 맛술이나 매실청같은 것은 빼주는게 좋습니다.

풋고추 몇개 썰어넣어 색깔 살려주고
센불에서 빠르게 뒤적이며 볶다 물엿, 후추가루, 통깨 뿌리공 두어번 섞어 불 끕니다.

작은 멸치일수록 꼬들하게 볶아야 맛있는 것같아요.
물론 다 다르지만서도 ..-,,-

참~ 흔하고 쉬운 반찬이 다섯가지 완성됐습니다.^^

김치찌개 데우고 열무김치랑 마늘쫑 무침 꺼내서 간만에 가정식백반 차렸더니
와~~ 좋아합니다.ㅋㅋㅋ
누가보면 굶긴줄...ㅡ..ㅡ;;

메추리알에 넣은 꽈리고추가 맛있게 매콤해서 제가 다 건져 먹었네요.^^
저는요 회장님하고 싸워도 밥은 차려줄라고 노력합니다...
좋은마눌이란게 아니라 인간에게 배고픔이 가장 큰 고통인 것 같아서예요.
엄마가 어렸을 적 보릿고개 애기해주신게 제 맘에 남았는지
배고픔이란게 정말 싫습니다.
그래서 지가 밥 인심 만큼은 엄청 후하다는 ㅋㅋㅋ

이렇게 밸것도 아닌 반찬에 맛있게 한그릇씩 뚝딱 뚝딱 먹어주는 우리집 세남자^^
기특하고 이쁘네요~^^

빗님이 적당하게 앞 산을 적셔주어 기분 좋은 바람이 살랑입니다.^^
늘 더 좋은 날을 위하여^^
슈기네 밥상 스케치^^ http://blog.daum.net/hahee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