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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우거진 돌담
섬에 와서야 담마다 붙어 뻗어 있는 담쟁이 넝쿨을 처음 보았습니다.
우리집 앞담에는 동네에서 제일 큰 돌담이 있습니다.
지금 담쟁이 넝쿨이 파랗게 쭉쭉 뻗어 있습니다.
돌틈마다 뿌리가 깊게 박혀져 있습니다.
아랫집 아저씨는 나뒹구는 단풍이 싫어 군데군데 뿌리를 자르기도 합니다.
그래도 해마다 다시 살아나고 있었습니다.
메일이 없었을때는 담쟁이 단풍잎을 책칼피에 꽃아 두었다가 하얀 복사지에
예쁘게 물든 담쟁이 잎을 붙여 편지지로, 카드로, 연하장으로 썼었습니다.
예쁘다고 달라는 사람들한테도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두꺼운 책속에는 쓰다 남은 담쟁이 단풍잎이 들어 있습니다.
쉽게 떨어지지도 쉽게 죽지도 않는 끈질긴 담쟁이었습니다.
그 담쟁이도 때가 되면 단풍이 되어 뚝뚝 떨어집니다.
한 대야씩 담아 감나무 밑에 모아 두었다가 거름으로 씁니다.
그 질긴 담쟁이 잎도
바람과 태풍에 견디는 잎만이 붙어 있었습니다.
바람과 태풍에 견디는 잎만이 단풍으로 물 듯 것입니다.
- 지금 파랗게 뻗어있는 담쟁이 넝쿨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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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이♡쁜‥영상시‥
담쟁이 넝쿨
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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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3
04.07.05 23:0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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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지막 잎세 생각이 납니다 마지막 잎세 하나에 희망을 걸고 생명력을 지키는 ....좋은글 즐감하고 갑니다
높다란 돌담이 온통 파란 담쟁이 잎으로 덮여 있습니다. 단풍들었을 때보다 파랗게 덮여 있을때가 멋이 있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