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BIOTHERM
https://www.facebook.com/yonseibamboo2/posts/741218446081221
오늘 우연히 남동생의 컴퓨터를 보았다.
컴퓨터를 끄지 않고 나간 내동생의 인터넷 창에는
동생의 이름이 아닌 다른사람의 이름으로
가입된 계정이 있었다.
나는 그 계정이 써놓은 글을 보고 심장이 내려 앉았고,
찬찬히 동생이 쓴 댓글들을 읽어보았다.
여성상위시대, 메**들, 역차별을 외치는 너에게...
온갖 대나무숲, 여러글에서 배틀을 뜨며 메** ,
펜스룰 , 맘*, 여자가 차별 받은게 뭐가 있냐 ,
여성상위시대, 등골 빨아먹는 맘**들 등등을 쓴
너에게.. 누나는 편지를 남길게
너의 큰누나가 태어났을때 아빠는 이렇게 말했어 .
"아들인줄 알았는데 딸이라 실망했다 ."
내가 태어났을 때 아빠는 엄마한테 이렇게 말했어
"아들도 못낳는 * 또 딸이야? 씨받이를 들이던지 해야지 " 그걸 아빠는 자랑스럽게 자기가 이렇게 말했었다고
말하고 다니지.
그리고 너가 태어났을 때 엄마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대,
아들이라서. 또 딸이었으면 딸 세명과 함께 쫓겨날까봐 .
그리고 아빠는 웃으며 나하고 언니에게
"아들 안낳았으면 OO,XX (언니, 나) 하고
니엄마 쫓겨났다 니 동생한테 감사해라 " 라고
말했을 때마다 나는 태어나지 말아야 했던 사람이구나
차라리 안태어났으면 좋았을텐데 라고
유치원도 가기전부터 그런생각을 했어.
나와 언니의 돌잔치 사진은 찾을 수 없어.
아 언니는 그래도 자그마한 생일상이 있는데,
나는 아무것도 없어. 넌 큰 뷔페에서 돌잔치를 했지.
왜냐하면 너는 그렇게 기다리던 아들이었고,
나는 낳고서 실망한 딸이었으니까.
아빠는 항상 아들아들을 달고 살았고
언니와 나에겐 "출가외인, 딸* , 남의집 식구될 사람
돈쓰면 뭐해" 라고달고 살았던거 기억하니?
아직도 여전하니까 모른다고 하진 않겠지?
우리집은 5식구인데 식탁은 4인용이라
항상 우리가 다 먹고 밥을 먹던 엄마를 기억하니?
식탁의자 한개가 부셔져서 3명뿐이 앉을 수 없었을 때,
번갈아가면서 서서먹던 나와 네 큰누나를 기억하니?
어렸을 때 한마리만 시키던 치킨 닭다리는
항상 너와 아빠 것이던 걸 넌 기억하니?
항상 집은 너에게 맞춰서 돌아가던거 기억해?
생일날과 어린이날만 되면 받던 너의 비싼 선물들...
내가 네 장난감 한번만 만지게 해달라고
비굴하게 굴던거 생각나?
명절 때 하루종일 일하고 밥은 먹다 남긴걸 먹던
'엄마, 네큰누나 작은누나 사촌누나 사촌여동생' .
매번 반복되는 그 명절의 모습들을 넌 알고 있겠지?
동생에게 밥차려주라고 전화하던 엄마,
그리고 차려줬던 나와 언니.. 넌 기억하니?
그리고 .. 네 큰누나가 대학을 입학할 때 ,
공부를 잘했던 우리언니.. 나랑 같은 학교에 가고도
충분했었을 우리언니..
아빠가 딸한테 그렇게 돈 못쓴다고 집에서
통학 2시간 거리의 교대를 통학한 너의 큰누나..
그 큰누나의 설움을 아니?
그리고 내가 학교에 입학했을 때, 싸대기를 맞으며
발로 밟히며 빌어가면서 제발 내돈으로 다닐테니까
가게 해달라고 울면서 빌었던 나를 기억해?
아빠는 나에게 남의 집 딸*들은 아빠말이면
'네' 하고 하는데 넌 왜 이모냥이냐고
니 엄마가 가정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이러냐고
엄마한테 까지 뭐라고 했던날 기억하니..
그 때 아무말 없이 울던 엄마.. 기억해?
그 때 너도 있었잖아 .. 나에게 내친구들 딸들은
다 사립대 포기하고 국립대 가거나 대학안갔다고
나하고 언니한테도 그렇게 강요하던 아빠..
넌 어떻게 생각해?
아마 아빠는 자신의 돈은 너와 아빠꺼인데
그걸 나와 언니가 쓰게 되서 아까운가봐.
아빠는 항상 우리에게 이집과 돈은 다 네것이라고
전부 너에게만 물려줄꺼라고 말했잖아.
그뒤로 나는 잠시 집과 인연을 끊었지.
너는 나에게 "누나 아빠가 이제 괜찮으니까 내려오래"
라고 보냈었었고
그리고 너는 항상 게임만 했기에
당연히 너의 수능성적은 형편없었고 ,
간신히 갔던 4년제 사립 대학..
비싼 돈을 써가며 너의 진로 상담을 다니던 엄마. .
사년제면 어떤 대학이던 괜찮다던 너의 아빠..
곧 죽어도 남자는 4년제를 가야 한다던 아빠.
나와 언니에게 국립대만을 강요하던 나와 언니의 아빠 ..
우리의 아빠는 같은 아빠인데 왜이리 다를까?
그리고 3년전 겨울방학. 내가 알바끝나고 집으로 갈 때 ,
어떤 아저씨가 같이 가자고 손목을 쎄게 움켜 잡았고
놔달라고 하는 나에게 뺨을 때리고
입에도 담지 못할말을 했을 때 난 간신히 도망쳐서
집에 왔던날 기억하니? 나한텐 정말 잊을수없는 지금도
생각하면 심장이 떨리는 그 일..
그후 알바를 관두기전까지 네가 대로변에
마중나와줬잖아? 난 고맙게 생각해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들을 하면서 언니와 나는 항상 울었고, 친구들과 이야기 하면서 나와 친구들은 울었어 .
우리집뿐만 아니더라 . 내 친구도 내친구의 친구도
나와 비슷한 삶을 살고 있었어 .
내친구도 정말 공부를 잘했는데
지거국 국립대를 갈수 밖에 없었고
그친구는 내가 부럽다드라 . 누군가에겐 이런인생도
부러울 수 있구나 . 하지만 나는 ..
내자신이 정말불행하다 생각하고
내가 부러워 하는 사람은 ..
넌 .. 정말 가까이에서 경험하고도
여자들이 행복하게 산다고 생각해?
언니와 내가 꿀빠는 김치*이니? 언니와 내가 부러워?
있잖아 .. 나는 네가 부러워 . 내 어렸을 적 소원은
네가 되는 거였어.
20년넘게 매일 흘리던 내 눈물은 뭘까 ..
네가 적은 것처럼 나는 과대망상 , 피해망상 ,정신병 일까?
아,,, 너무 슬퍼.... 말멀 흥미돋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ㅠ
첫댓글 ㅎㅎ진심 화가 나서 못 읽겠다...조렇게 눈 앞에서 차별을 봤도 온갖 특혜를 받았으면서 인터넷에서 메갈이니 뭐니 싸웠다는게 더 열받아
동생새끼 저 글 읽고 반성이나 할까....... 우리집 새끼도 저런 생각 갖고 살려나....에휴 ㅅㅂ
진짜 누나가 피눈물 흘리면서 쓴 글일텐데 동생은 저 글을 읽기는할까
내 남동충 새끼도 나한테 메갈이녜 응 너거 때문에 지옥에서 온 메갈 됐다^^
아 진짜 눈물 절로 나온다....
우리집은 자매 둘인데 엄마가 친할머니께서 딸이라 뭐라하셨다는 말, 딸이어서 실망했냐는 말에 사실 실망했다고 대답하는 엄마의 말에 눈물 나오더라
날 때부터 축복받지 못한 존재였다는 걸 한남들은 알까 ㅋ 글고 이제와 딸이 최고라는 어른들의 말을 들으며 느끼는 이 복잡한 감정들을 한남들은 알까?
저거 보면 아빠한테 누나 메갈이라고 이를듯 내동생 울엄마한테 나 메갈이라고 이름 시발 메갈 가입못했다고~ ㅠㅠ
글쓴이가 눈물흘리면서 썼을게 느껴진다...
씨발놈들
진짜 인류애 사라진다
시발 내얘기인줄아로 읽으면서 존나 울었네 남자들 다 죽어버렸으변
피눈물이 뭔지 알거같아
하,,,,,,,,,,, 말이안나와
넘 담담해서 진짜.... 아............. 어쩌냐 진짜... 아빠란 사람 진짜...
진짜미친너무...
눈물나
와 진짜... 마음이 너무 아파 저게 현실이라서 더더욱
아 시발....
나는 진짜 짜증이나.. 이걸 하나하나 짚어주면서 남자들에게 말해줘야 하는 게 환멸나..
저 동생새끼는 당연히 자기 발아래에 있어야 할 누나들이 지보다 좋은 대학 가서 잘먹고 잘사는게 억울해 미치겠는것임. 몇십년전만 해도 누나들 공장 다니며 번돈으로 남동생 가르치는 일도 흔했으니까, 그 시대에 비하면 존나 누나들이 꿀빠는거 같은거야. 원래대로라면 대학도 못나와 빌빌거리다 시집이나 가서 지금쯤 애나 키우고 있어야 될 하찮은 년들이 나는 꿈도 못꿀 스카이에 교대를 나왔네? 네이버에 여혐 댓글 달며 열내는 새끼들 심리가 그거라고 봄. 지보다 잘난 여자들이 수두룩하니 그새끼들한텐 이게 여성상위시대지 뭐
보다가 숨이 턱 막혀서 읽기힘들었어 읽다가울었다 내 어릴적 소원은 네가 되는거였어 이부분 너무슬퍼서죽을것같아
ㅅㅂ놈새끼
이래서 냄져들 오냐오냐 키우면 안된다거야 옆에서 누나들이 저 꼴을 당하고있었는데 개시발새끼가 앱충도 다죽여버리고싶어
진짜남자들 다 더럽고 추악하고 역겨워
너무 슬퍼..
냄져들 뒤져라
이글이 정말 너무 슬프다. 그래도 동생이라고 애정하는 사람일거 아니야 근본적인 인간에 대한 실망감 좌절감이 비슷하게 남자형제들에게 느끼는 것들이 있어 아빠도 문제가 많지만 그나마 아빠라서 아빠니깐 이러고 나를 위로하는데 오빠는 나에게 어떤한 존재도 아니면서 나를 갉아먹고 가끔씩 보이는 폭력성이 너무 무서워 진짜 치가 떨리도록 싫어
아.. 너무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