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목)/추수감사절
아침에 신문사 장로님께서 집으로 찾아오셔서
골고루 담은 큰 소고기 박스와 사과박스를 가져오시고
들어오지도 않고 그냥 가시다.
생각지도 않은 큰 선물을 받아 너무 감사하다.
아들 가족이 온다고 해서 나도 고기를 사놓았었는데 고기 풍년이 들어
얼리기도 하고 딸 가족하고 다 같이 먹을 것을 준비해 놓다.
아들 가족이 3시 경에 와서
남편과 신희와 다 같이 갈비로 식사를 하다.
돌 잔치를 한 지 두 달이 되었는데 죠수아가 이제는 걷는다.
오늘 왔다가 주일 밤 10시 30분 비행기로 간다고 한다.
저녁 6시에 미혜네 집에서 구역예배로 모였는데 대 잔치를 하다.
영어 구역으로 부흥이 되어 제일 많이 모인다.
정복덕 집사님 아들 둘이 다 오고 며느리와 손녀가 오다.
제니퍼 엄마와 오레곤에 사는 킴벌리도 와서
대 성황을 이루고 예배를 드리고 큰 파티를 하다.
제니퍼 엄마가 집이 이렇게 크냐고 ...
큰집에 사람으로 가득 차고 아이들이 온통 뛰어다니고...
에이미, 남호, 권 장로님 내외도 오시다.
에이미, 남호는 신앙훈련을 잘 받고 큰 은혜로 돌아와서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풍성한데 가난한 사람들 소식으로 마음이 우울하다.
집세를 못내는 사람.. 차가 고장나서 돈을 꾸어달라고 하는 사람..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가 날마다 어려워지고 있다는 소식과
음란과 동성애와 죄와 관계가 있다.
1, 3세 아기를 키우면서 직장에 다녀야 하는 임신한 며느리가 너무나 안타깝다.
집에서 살림만 해도 너무 힘이 드는데 ... 얼마나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쌓일까?
내가 세 아이들을 기르면서 힘들게 직장 생활하던 아픈 기억이 새삼 난다.
나도 돈을 많이 벌어서 고만 두지 못했는데
의사인 며느리가 어떻게 직장을 고만 두겠는가.
이곳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편히 쉬고 맛있는 것 해주려고 애쓰다.
25(금)/소꼬리찜(보양찜-오쿠)
오쿠에 소꼬리찜을 했는데 오쿠가 너무 작아서 가득 차게 해서
남편, 아들, 내가 두 개씩 먹고 남은 것은 미혜네 집에 갖다 주다.
아들 가족이 그곳에서 저녁을 먹고 늦게 오다.
두 손자들이 그곳에 사촌들이 있고 집도 크고 장난감도 많고
그곳에 가고 싶어 하고 그곳에서 잘 논다.
코스트코에서 카메라와 작은 노트북 두 개를 새로 사다.
오늘 세일을 많이 한다고 미혜엄마가 나오라고 해서 ..
내 것은 아버지 생일 선물로 사 준다고 하고 남편 것은 남편이 사다.
9시 금요 기도회에 모두 가서 ..
"아들이 효자네요. 아버지 생신이라고 또 왔으니 ..."라고 김 집사님이 말한다.
잘 모이는 우리 가족을 모두 부러워한다.
26일/갈비찜(오쿠)
아침에는 맛있는 떡만두 국을 해주다. 국물은 도가니 삼은 것을
얼렸다가 기름을 다 걷고 .. 호박을 냄비에 쪄서 아기 죽으로...
미혜네와 아들 아이들이 mall에 가서 사진을 찍는다고...
오쿠로 갈비찜을 하려다가 갈비가 너무 많아서 오쿠와
좋은 냄비에 반반씩 나누어서 온갖 양념을 다해서 만들어 합쳐서
집에서 남편과 내가 한 개씩 먹고 모두 딸 집에 가지고 가다.
너무 늦게 가지고 가서 이미 저녁을 다 먹었다고 하다.
미혜 엄마와 며느리가 고기와 버섯을 먹으면서 맛있다고 한다.
남편은 매일 고기만 먹으니 혈압이 높다고 ..
아들이 가면 이제 고기는 끝이다.
집에 와서 호박과 당근을 냄비에 삼아서..
야채를 맛있게 해서 먹여야...
주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