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축하공연을 하고 몇 사람이 모여 번개 야유회를 가졌다
우리가 간 곳은 칠성댐. 괴산댐을 그렇게 부르기도 한다
여름철 괴산댐의 모습이다
여름철의 괴산댐모습니다
갈론계곡 가는 쪽에서 바라본 칠성댐. 수량이 거의 댐 정상에 육박하고 있다.
충주에는 달천강이 흐릅니다. 물이 달아서 달천강이라고 합니다
충주오니 충주물을 정수기에 거르지 않고 그냥 마셨습니다
지금은 정수기 없으면 냄새가 많이 나지요
이 달천강을 거스러 40분쯤 가면 콘크리트로 만든 육중한 댐이 보입니다.
해방 이후 대한민국 기술로 지은 댐 중 최초이자 가장 오래된 댐이 '괴산댐'입니다
지금은 칠성댐이라고도 합니다.
괴산댐 건설 공사 계획이 수립된 것은 1951년.
6·25 전쟁 과정에서 전력설비가 파괴돼 전력 사정이 최악이었습니다.
이승만 정부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발전소 건립을 추진했는데
굶기를 밥먹듯이 했던 그 시절 초대형 토목공사였던 댐 건설이 쉽지는 않았다 합니다.
설계를 마친 후 1952년 11월 공사가 시작됐지만 화폐 개혁, 예산 부족, 시멘트 부족,
물가 급등 등의 이유로 공사가 3번이나 중단됐습니다.
갖은 곡절끝에 1957년 4월 댐 준공식때 이승만 대통령은 헬리콥터를 타고 와 행사를
참관했을 정도로 국가적으로 의미 있는 행사였습니다.
토목공사와 수문(水門)공사는 대동공업㈜, 조선중기㈜라는 우리 기업이 담당했지만
발전설비 등 주요 부품은 미국과 서독에서 수입했다 합니다.
댐의 높이는 28m, 길이는 171m, 저수량은 1532만t.
지금도 직원 15명이 상주하고 있고 연간 1083㎾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괴산댐을 거슬러 올라가면 청정호수가 나온다
양쪽의 산속에 숨겨져 있는 듯한 호수가 어찌나 맑은지 가슴이 시원해진다
출렁다리 위에서 괴산댐쪽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이다
강폭이 좁아서 다리가 그리 길지는 않다
걸을 때마다 출렁거린다
이승만정부때 이런 다리는 짓는다는 것은 꿈에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자동차와 건물에 둘러싸여 있다가 이런 곳에 나오니
어린아이가 된 기분이다
이 근처에 산막이길이 있다고 한다
옆길로 가다보니 호수로 흘러 들어가는 계곡물이 꽁꽁 얼어있다
푸른 얼음을 보니 얼음위에 누워보고 싶어 겁도 없이 들어갔다
초딩때 아버님이 서울친구분들 놀려오시면 떵쿵리개울로 놀러가셨었다
어르신들은 물속에 들어가서 약을 풀어 고기를 잡으셨다
큼직한 고기들이 둥둥 떠오르면 건져 개울가에 걸어놓은 가마솥으로 가져가 닭고기와 같이 매운탕을 끓이신다
나는 저멀리 한편 풀숲에 누워 구름을 바라보며 멍하니 시간을 보냈다
얼음위에 누우니 어르신들 즐거워하며 떠드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얼음위에 앉아있다 누웠다 셀카를 찍고 있는데
같이 갔던 한 분이 나를 보고 놀라서 소리를 지른다
얼른 나와요 얼른 나와요
얼음이 깨질지 모르니 얼른 나오라고...
나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그 분은 굉장히 놀랐다 보다
다른 일행들도 보더니 놀라서 소리지르며 나오라고 한다
내가 요즘 정신이 없나보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보니...
이게 늙어가기 때문이거 같다
늙어가면 겁이 없어지나 보다
맨 앞에 분이 지휘자 오른쪽이 단무장 왼쪽은 나다
웃으며 살자
기쁘게 살자
정들었던 분들이 한사람 한사람 우리 켵을 떠난다 해도
슬퍼하지 말자
지금껏 그리 슬퍼했으면 됐지
2020년
경자해를 맞이하여 크게 웃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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