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라일보 감귤 마라톤

[쇠침쟁이요셉]

이진희모니카
작년에 이어 내일,
2019.11.10

42.195km,, 풀 달립니다

(모니카 소시적 글입니다)

2010.12월 1일
'마라톤은 철학이다'책을 구입했고,
오늘
'황영조 마라톤 스쿨',
'오인환이 말하는 마라토너 이봉주',
'장거리 주자의 고독'이라는 책이
내게 왔습니다. 앞으로 나랑 오랜 시간
함께 할 친구가 되었습니다.

9권의 마라톤 관련 단행본과 정기구독 신청하여 2010년 9월호부터 현재 12월호까지 읽었습니다.

'봉달이의 4141',
'세계 최고의 마라토너들',
'우리는 왜 달리는가',
'신화를 쓰는 마라토너 -요슈카 피셔에 관하여',
달리기-인간 가관차 자코벡의 인생을 다룬,
'Born To Run'
등의 책도 구입해 읽을 생각입니다.

12/15(수)
달리기를 하며 떠오르는 책 두 권이 있습니다.
한 권은 주인을 위해 개 썰매 대회에 나가 골인 지점에서 심장이 터져 죽는 '번개'라는
개 이야기 라는 책이며,
다른 한 권은 무엇이든지 제대로
잘 못하는 꼴찌 기러기가 사냥꾼을 만나
기러기 떼를 살린다는 '꼴찌 기러기에게 박수를'이라는 책입니다.

12/19(일)
작은 아이 철이와 밤 9시 30분부터
연북로 달렸습니다
날씬한 몸으로 민첩한데다 나 보다
2~3m 줄곧 앞서 뛰어나가 나는 뒤에서
따라 뛰며 보기 좋았습니다.
그런데 30여분 지나면서 부터는
이 녀석 서서히 힘들어지는지 걷기
시작했습니다.
40분 지나니 앉아서 쉬었습니다.
KCTV 도착하니 혼자 뛸 때보다
10분이 더 걸렸습니다.
돌아오는데 잠시 걷거나 조금 뛰다
아예 앉아버립니다.
100분 지점쯤 돌아오는데 이 녀석
자전거도로 붉은색 길바닥에 대자로 드러눕습니다.

"철이야, 오늘 별도 없는데 뭘 보려고?"
"와, 힘들다. 엄마 땀이라도 빨아먹고 싶어."
아이는 혼줄 납니다.
연발하는 탄성, "엄마, 정말 대단하다.
다리 안 아파?" "음, 전혀.

오늘 뛰었는지 걸었는지도 모르겠다.
원래 천천히 뛰는데 오늘은 더 느리게 뛴 거야. 다리가 조금이라도 아프고 지쳐야 하는데
아픈 것도 지친 것도 없어."
사실 이런 말을 하면서도 나 자신이 놀랍습니다. 다리가 전혀 아프지 않은 사실이.
20여분 집까지 걸어오며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마라톤을 연습하며 삶이 완전히
혁명처럼 바뀌고 있습니다.
개조되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늦은 밤까지 책을 보거나 일을 하다 보면
새벽에 일어나기도 어렵지만
이른 새벽에 일어나 자연과 마주한다는
상상을 해 보지 못했었는데 얼마나
기쁜 일인지 모릅니다.

내 몸이 구원받고 있구나 생각합니다."
얼마나 멋진 은총이고 구원입니까?
마라톤은 이처럼 사람을 바꾸기도 하고 구원받기도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2010.12.29
동이 트기 전에 나와 어스름을 거쳐
밝은 아침을 맞이합니다.
마라톤을 연습하며 삶이 완전히 혁명처럼
바뀌고 있습니다.
개조되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늦은 밤까지 책을 보거나 일을 하다 보면
새벽에 일어나기도 어렵지만 이른 새벽에
일어나 자연과 마주한다는 상상을 해 보지 못했었는데 얼마나 기쁜 일인지 모릅니다.

운동모쳔
길찬 요한지점장님
감사취임기념,
감사 해장국 쏘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기도할일많고많습니다
모든일할수있으신주님
저희기도를들어주소서
아멘!

길찬 요한지점장님
감사취임기념,
감사 해장국 쏘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구년전엄마랑달리다
벌렁드러누웠던이철
연기공부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