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사천에서 사랑을 꿈꾸다
전 숙
세월을 업고 휘늘어진 버들가지
바람을 가르고 창공으로 그네를 구르니
흥룡동*옹달샘에 퐁퐁 솟는 역사의 꿈
어느덧 완사천에 빛나는 오색구름 발에 채이고
당신은 백마 탄 나그네 되어
홀리듯 목 축이러 우물가로 달려오오
나는 때마침 물긷는 꽃 같은 오씨 처녀
당신 행여 체하실 라
여린 버들잎 곱게 띄워
지극 정성 올리는 옥수(玉水) 한 바가지
후-후 불어가며 단 꿀처럼 목축이신
늠름하신 당신 가슴속에는
선녀 같은 내 모습이
폭풍 같은 연가(戀歌)로 휘몰아치오
나그네와 오씨 처녀 눈길에는
견우직녀 오작교 건너는
그리움이 꽃수를 누비오
전설 같은 두 분의 화문석 사랑이
호두알로 여무실 제
오씨 처녀 오롯한 잉태의 발원으로
흥룡동에서 옥동자를 출산하시니
태조 대왕의 대를 잇는 혜종대왕이라오
고려 태조 왕건과 장화왕후 짝을 지어
오색구름 해몽(解夢)되니
완사천의 경사요
흥룡동의 홍복이요
나주목의 광영이어라
버드나무 세월을 두르고
두툼한 뱃살 튀어 오르니
역사의 주역들은 무대 뒤로 흘러가고
완사천은 의구(依舊)하게
실록(實錄)의 샘물이 솟구치는데
나는 한바탕 오색구름에 취한 꿈결 사랑이었소
주1.) 흥룡동: 완사천이 있는 나주시 송월동의 옛 이름 20040720
여름휴가 나주로 안가면 나만 손해인 이유 궁금해요
전 숙
소문 들으셨네요?
천년고도 목사골 나주는 문화 역사의 보고(寶庫)랍니다
문화 역사의 유산과 유적지가 넘쳐나지요
마한의 고분들은 봉긋봉긋 떼지어 어깨동무
고분아파트촌에서 조상님들이 가슴을 열고 안아줘요
백제의 천년고찰 불회사, 다보사에서 천 년을 지켜온
자연의 품에 안겨 깊은 명상에 잠겨보고 싶지 않으세요?
고려 태조 왕건과 장화왕비의 로맨스가 얽힌 버드나무 아래
완사천에서는 당신도 황태자의 첫사랑 꿈을 꾸지요
나주 입구에 있는 나주향교는 어떻구요
나주향교 역사는 고려 때까지 거슬러 올라간답니다
수 백년 세월을 우거진 아름드리 은행나무 몇 그루만 쳐다보아도
향교 대성전에서 공자님이 금방 걸어나오실 것 같아요
나주의 진산 금성산은 정이 많은 산이지요
예로부터 전국 8 대 명산으로
왕건에 의해 호국백으로 봉해진 금성산신 금성대왕이 사시는 산이랍니다
산림욕장에 가면 하늘에서 내려온 밧줄을 타고
(금성산신이 내려주었다는 전설? 이 있음)
금성산 가슴돌 너덜바위를 품에 안고 오르면
우아한 팔각정이 노루와 함께 기다리고 있지요
물론 노루는 운이 좋은 이만 만나주지요
나주의 문화 유적지는 손으로 다 헤일 수 없답니다
더구나 이 모든 것이 공짜랍니다
나주에는 사찰, 문화 유적지 주차장 어떤 곳이든지
입장료 받는 곳이 없답니다
나주 사람들은 배처럼 달고 시원하여 인심이 후하고요
문화재는 발 닿는 곳마다에서 친근하게 다가오지요
식당도 값싸고 맛있는 곳이 즐비하답니다
영산포 성당 앞에는 온갖 산해진미 차려주는 백반전문
부광식당, 다복식당이 일인 분에 6000 원이고요
나주시의회 앞에는 유명한 나주곰탕집들이 5000 원으로 식욕을 돋구지요
곰탕을 먹고 바로 옆에 있는 목사 내아에 들어서면
'이리 오너라'
시원한 대청마루에서 나주 목사님의 호령소리가 귀에 들려요
또 풍물 오일장이 서는데 나주 장은 끝날이 4 일, 9 일
영산포 장은 5 일, 10 일이지요
우리 농산물 속지 않고 실컷 살 수 있어요
나주가 눈앞에 아른거리시지요?
나주가 귀한 당신을 기다립니다
제가 말씀 올린 것은 나주의 자랑 십분의 일도 못된답니다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나주시 홈페이지 클릭 해 주세용
첫댓글나주는 광주에서 30 분 거리이고요, 마한의 고분, 한국에서 가장 유서 깊은 향교의 대성전과 500 년 된 은행나무, 왕건과 오씨 처녀의 사랑이 살아있는 완사천 등 무궁무진한 문화역사의 고장입니당. 방학 때 얘들 데리고 구경 오세용. 오시면 연락도 하시고요. 친구들, 글이 길어서 미안해용.
첫댓글 나주는 광주에서 30 분 거리이고요, 마한의 고분, 한국에서 가장 유서 깊은 향교의 대성전과 500 년 된 은행나무, 왕건과 오씨 처녀의 사랑이 살아있는 완사천 등 무궁무진한 문화역사의 고장입니당. 방학 때 얘들 데리고 구경 오세용. 오시면 연락도 하시고요. 친구들, 글이 길어서 미안해용.
전숙 넌 정말 알곡이구나 오전에 여름 성경학교 점심식사 봉사활동을 마치고 제일 먼저 카페에 들어왔다 이런 감동을 주는 친구가 있기에 난 행복하노라...
전숙!!!! 무지 반갑고나. 나역시도 나주가 고향인데 고향을 넘모르고 살았구나./ 어제 성당 주보에 실린 너의 '기도'를 읽고 어쩜 내 마음의 고백인듯했다. 네가 무지 부럽고 자랑시럽드라,그리고, 나 역시도 모순의 껍질을 깨고 거듭나게 해달라 기도 했단다. 너의 화이팅을 위하여.....^&^
나주에 태평사라는 절(조그만 사당만 모셔져 있는) 옆에 이천 서家 조상 묘를 모신 곳이 있단다. 한마디로 국립묘지 축소판...경관이 좋아 소풍도 오고 웨딩 사진도 찍더라. 사이 칭구들도 가 볼만한 곳으로 문화 기행지로 등록하고파 // 근데 맑음은 뉘야? 나주에서 사남? 요즘 넘 더워 맑음 싫어~~
맑음=숙(?) 못 알아 봤쪄~~♥ 쏘 쏘리~~
아이고 죽것다~ 장장 12 시간을(통근시간까지) 일나갔다 와서, 머리좀 식힐려고 들어왔다가, 머리가 더 무거워갖고 나간당. 공부 좀 쉬었다 꼭하께, 좋은글 긴~글, 자꾸 올려라아~ (진심).
내가 나주가시난디 나보다 더 잘알아야 거기삼시롱도 나주가 존지몰랐는디 어쩌커녕 잘안디야 인자본게 겁나게 존디 많다야 불회사 소개하면 다도댐 가물치도 나와얄텐디 우리동네 소개헌게 겁나게 반갑다야 사이들아 반갑다 이런마당있어서 참좋다 재미있게 지내는거보고 대리만족한다
빚고을을 넘기다 너의 글을 보고 너무너무 반가웠다. 그대의 '기도'는 우리의 마음을 편안한 세계로 이끌어 가는구나. 너가 우리의 친구임을 너무너무 자랑스럽게 여기며 자주 빚고을에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