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STA SIEMPRE COMANDANTE CHE GUEVARA - JOAN BAEZ
체 게바라 영화 /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https://en.wikipedia.org/wiki/The_Motorcycle_Diaries_(film)
의대생 체 게바라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동기를 준 남미여행을 주제로 한 영화이다.
23세의 순진하고 꽁생원인 에르네스토 게바라는 나병 전문 의대생이다.
그는 심한 천식환자여서 항상 약을 가지고 다녀야 할 정도이며 군대도 갈 수 없었다.
친한 형인 알베르토 그라나도는 생화학도이며 천방지축이고
성격도 게바라와는 정반대이며 바람둥이다.
그의 꿈은 남미의 많은 여성과 최대한 많이 잠자리를 같이하는 것이았다.
철모르는 둘은 정치 같은 것은 모르며 그냥 반죽이 잘 맞는 불알친구 같은 존재이다.
젊음의 낭만으로서 남미 일주를 위한 오토바이여행을 시도한다.
무슨 뾰족한 목적이 있는 여행은 아니었다.
둘은 기름이 질질 새는 낡은 오토바이를 타고 남미를 일주해 그라나도의 생일날인 4월 2일에
베네주엘라까지 간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길을 떠난다.
그들의 오토바이는 2대가 아니라 1대였고 돈키호테의 로시난테처럼 늙은 오토바이였다.
거기에 남자 하나도 아닌 둘이 타고 가는 거였다.
둘은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게 아니라 주로 모시고 다니는 경지였다.
그래도 기어코 칠레를 거쳐 페루에 이르며 여행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결국 로시난테는 퍼지고 버려질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때부터는 동냥질 도보 배낭여행이 된다.
그런 고난의 여행을 하는 과정에서 밑바닥 인생을 살아야 하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만나게 되고 그 비참한 생활상을 접하게 된다.
미국 자본주의자들에 의한 아메리카 원주민 착취에 대해 알게 된다.
그리하여 공산주의를 알게 되고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페루의 마추픽추에 도착하여 잉카 원주민과 스페인 침략자의 대결을 생각하고
총의 위력에 대해 공감한다.
게바라와는 달리 그라나도는 평화적인 대결을 꿈꾼다.
천방지축 청년인 둘은 의외로 성인이 될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있었다.
변화하는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심각히 생각해 보고
또 실현하려는 의지를 가졌다.
둘은 나병환자촌에서 3주 간 봉사활동도 한다.
그들은 그런 과정을 통해 많은 내면의 변화를 겪는다.
베네주엘라에 도착해 그라나도는 병원일을 하며 정착하기로 하고 게바라는 돌아간다.
8년 후 쿠바의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게바라의 초청으로 그라나도는 쿠바로 가서
가족과 함께 살며 쿠바의 의료계 거목으로 된다.
영화 말미에는 당시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이 보여지고, 82세가 된 그라나도의
생전 모습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