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혜걸, 유상철 추모하며 2021.06.08
“저도 폐암, 수술 최대한 미뤘다”
의학박사 출신 방송인 홍혜걸(왼쪽)씨와 아내 여에스더씨. /인스타그램
의학박사 출신 방송인 홍혜걸이 췌장암 투병 끝에 숨진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추모하며 폐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홍혜걸은 8일 페이스북에 “유상철님이 췌장암으로 숨졌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많은 사람을 한껏 행복하게 해준 분이니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도 좌측 폐에 1.9㎝ 간유리음영이 있다. (크기가) 꽤 크다”며 “조직 검사를 하면 백발백중 폐암이니 수술로 떼어내야 한다고 말한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최대한 지켜보면서 미루고 있다. 폐 절제가 사정상 매우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했다.
홍혜걸은 제주로 내려간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암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수명이 늘면서 세포도 늙고 손상받기 때문”이라며 “미처 진단받지 못하고 죽는 경우를 포함하면 2명 중 1명이 일생에 한 번은 암에 걸린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연구 결과를 언급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암도 운이다. 금연, 절주, 운동 등 아무리 노력해도 암의 3분의 2는 세포분열 과정에서 무작위로 생긴다”며 “유상철님의 췌장암이 그가 건강관리를 소홀해서 혹은 부모로부터 나쁜 유전자를 물려받아서가 아니라는 뜻”이라고 했다.
홍혜걸은 “암은 동일 부위, 동일 병기라도 예후가 다르다. 암세포가 지닌 돌연변이 유전자가 각양각색이기 때문”이라며 “같은 사람의 암이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암세포의 유전자가 달라지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면역의 핵심은 올바른 섭생이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고, 운동 열심히 하고, 몸에 나쁜 걸 하지 않는 것”이라며 “마음의 평화가 가장 중요하다. 과로와 스트레스는 면역을 떨어뜨리고 염증을 증가시킨다”고 했다.
홍혜걸은 “저도 처음 진단받은 후 많은 걸 내려놓았다”며 “최근 3년동안 크기와 성상의 변화가 없다. 물론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어느 때인지 모르지만 악화할 조짐이 보이면 결국 수술받아야 할 것이다. 자칫 타이밍을 놓치면 안 좋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지만 어느 경우든 제 선택이니 후회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론은 그냥 즐겁게 살자는 것이다. 집사람과 저는 선문답처럼 ‘감행조’라는 말을 주고받는다”며 “매사 감사하고 행복해하고 조심하자는 뜻이다. 여러분도 ‘감행조’하시라”고 했다.
◇다음은 홍혜걸이 올린 페이스북 전문
유상철 님이 췌장암으로 숨졌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은 사람들을 한껏 행복하게 해준 분이니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겁니다.
암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수명이 늘면서 세포도 늙고 손상받기 때문입니다. 미처 진단받지 못하고 죽는 경우를 포함하면 2명중 1명이 일생에 한번은 암에 걸린다고 봐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암도 운입니다. 금연, 절주, 운동 등 아무리 노력해도 암의 3분의 2는 세포분열 과정에서 랜덤 그러니까 무작위로 생깁니다. 수년전 존스홉킨스대의 수리모델을 이용한 연구결과입니다. 유상철 님의 췌장암이 그가 건강관리를 소홀해서 혹은 부모로부터 나쁜 유전자를 물려받아서가 아니란 뜻입니다.
인사이트 인터뷰로 초대한 저명한 의사들도 암에 걸립니다. 한 분은 혈액종양내과인데 백혈병에 걸리셨고 다른 한분은 방광암으로 방광을 떼어내 밤에 2시간마다 소변 보러 깨어야 한다고 합니다. 저도 좌측 폐에 1.9cm 간유리음영이 있습니다. 꽤 큽니다. 조직검사하면 백발백중 폐암이니 수술로 떼어내야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최대한 지켜보면서 미루고 있습니다. 폐 절제가 사정상 매우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제가 제주 내려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암은 동일부위 동일병기라도 예후가 다릅니다. 암세포가 지닌 돌연변이 유전자가 각양각색이기 때문입니다. 1기암이라도 증식 빠르고 전이 등 침습 강하면 수술받아도 죽을 수 있습니다. 같은 사람의 암이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암세포의 유전자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어제까지 듣던 항암제가 오늘 안듣는 이유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몸 속에서 암이 생깁니다. 수십조나 되는 세포들이 한두달 주기로 생로병사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암세포=암”은 아닙니다. 면역이 암세포 증식을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면역의 핵심은 올바른 섭생입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고 운동 열심히 하고 몸에 나쁜걸 하지 않는 겁니다. 마음의 평화가 가장 중요합니다. 과로와 스트레스는 면역을 떨어뜨리고 염증을 증가시킵니다.
저도 처음 진단받은후 많은걸 내려 놓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3년동안 크기와 성상의 변화가 없습니다. 물론 아무 것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어느 때인지 모르지만 악화될 조짐이 보이면 결국 수술받아야할 것입니다. 자칫 타이밍을 놓치면 안좋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만 어느 경우든 제 선택이니 후회는 없습니다.
희망적 사례도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장을 지내신 한만청 선생님입니다. 직경 14cm 간암이 폐로도 전이돼 두차례나 수술받았습니다. 97년의 일입니다. 그런데 올해 88세임에도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고 계십니다
결론은 그냥 즐겁게 살자는 겁니다. 집사람과 저는 선문답처럼 “감행조”란 말을 주고 받습니다. 매사 감사하고 행복해하고 조심하자는 뜻입니다. 여러분도 감행조 하십시요.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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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원
2021.06.08 17:47:06
의사 출신 셀럽의 폐암 소식! 충격적이다! 본인 말대로 현대 의술을 믿고, 섭생에 유의하면서 즐겁게 살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파이팅!
김범수
2021.06.08 18:00:43
항상 웃고 즐겁게 살기.... 하루종일 분노하고 광기로 사는 삶은 이미 죽은 삶~~ 오늘아니면 내일이 우리생의 마지막일수도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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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모
2021.06.08 18:16:25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항상 기쁘게 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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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연
2021.06.08 18:30:02
제주에서 평안한 마응을 바탕으로 완쾌되시길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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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배
2021.06.08 18:57:42
두 분 표정을 보니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겠습니다. 그 표정에 병마인들 어찌 침입할 수 있겠습니까? 내내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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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2021.06.08 19:11:39
의학을 전공한 분의 자기 고백이자 진단이라서 더욱 설득력이 있습니다. 잘 극복하고 쾌차하기를 바랍니다. 생로병사(개인) 성주괴공(우주)인데 그걸 마음으로 받아들이기가 참 어렵네요. 부처님이 말씀하신 깨달음이란 것이 다른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제행무상을 그대로 받아들일줄 아는 것...제행무상이란 모든 것은 고정된 것이 없고 늘 변한다는 의미입니다. 반드시 나쁜 쪽으로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쁜 것이 좋아지는 것도 제행무상이 포함하는 내용입니다. 어느 순간 죽음이란 누구라도 피할 수 없는 인생사이긴 하지만 가급적 건강하게 살아야지요. 홍혜걸님도 극복하고 건강을 되찾기 바랍니다. 제행무상(나빠진 것이 좋아진다는 의미에서)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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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2021.06.08 18:57:55
감사하고 행복하게 살 수가 있나?..... 요즘 문씨 미친 세상에서?...... 심장병 고혈압 걸려 죽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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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식
2021.06.08 18:47:15
무슨 병이 이렇게나 많노. 세상 만들 때 좀 잘 좀 만들지 왜 이렇게 형편 없이 만들었노. 그리고 문재인이 봐. 그게 어디 인간이야. 빨리 좀 없애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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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재
2021.06.08 19:23:03
그랬군요 그래도 전혀 그런 표현이나 낌새가 안보였는데. 참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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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현
2021.06.08 18:12:50
홍군? 평소에 과 흡연하던데.....홍군 누님 ...남겨놓고서...북망산천 먼저 가면 안?쨈?용기를 가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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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2021.06.08 20:27:39
아고....나으시길 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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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일
2021.06.08 20:46:14
백발백중으로 예상해도,,, 최종 조직검사로 암이 아닌 경우가 많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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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조
2021.06.08 20:07:17
펴암은 작을때 수술하면 별일 없다는데, 의학박사이니 알아서 하겠지만, 발표를 했으니 국민이 믿을수 있게 하는것이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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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일
2021.06.08 20:46:14
백발백중으로 예상해도,,, 최종 조직검사로 암이 아닌 경우가 많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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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구
2021.06.08 22:43:31
유튜버 홍혜걸 부부지겹고, 정말 광고 엄청나서 이사람들 유튜브 자동방송되면 가차없이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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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조
2021.06.08 22:30:19
누구도 암을 피하기 어렵겠지요, 세포의 3원소가 물-공기-음식 이고, 환경 변수 인데 수면-스트레스가 매우 중요합니다. 좋은공기, 물, 깨끗한 음식은 시골 생활만 가능합니다. 조물주가 시골은 물-공기-음식 3요소가 오염이 덜되도록 합니다. 잠은 8시간 이상 자야합니다. 활성산소가 매우 도움이 됩니다. 교수찌끄레기, 의사찌끄레기 들이 활성산소를 적으로 알고 우습게 보는데, 필자는 서울 출장으로 목이 녹초가 된체로 시골 집에 돌아와서 얼른 산속의 과수원 농장으로 달려가서 20분만 소나무 공기를 마시면 거짓말 같이 피로가 말끔히 사라집니다. 물은 지하암반수, 공기는 소나무산골 활성산소, 음식은 직접농사지어 먹고, 잠은 아침 8시까지 푹자는게 최곱니다. 필요하면 혈압약정도만 먹고 아프지 않으면 건강검진을 안받는게 오래삽니다. 건강검진 안한다고 벌금 5만원도 내었습니다. 병원은 아플때만 가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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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현욱
2021.06.08 20:54:57
음.. 홍혜걸 선생이 폐암이야..? 3년 되었고.. 흐음.. 중앙일보 의학 전문기자 그만둘 때 명리까지 내가 봐 준 것 같은데.. 음.. 삼성의료원 원장 하셨던 하권익 선생님이 췌장암 걸렸다는 기사가 나고 내가 댓글로 뭐러뭐라 했더니 다른 의학전문기자를 설박사 만나보고 오라고 나한테 보내시던데.. 뭐.. 건투.... 요즘은 항암제가 아주 아주 좋아져서 위암 말기 유방암 말기 분들이 10년 지나도 멀쩡하시더군.. 나 아주 가까운 사람들이..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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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성
2021.06.08 22:17:17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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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현욱
2021.06.08 23:49:29
.... 간유리음영.. lung adena ca..는 아니라는 얘기이군.. 더구나 3년 동안 변화가 없었다면.. 이거 쓴 기자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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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근
2021.06.08 21:49:13
신문, TV 등 보지말고 하루하루 즐겁게 사십시요. 우리는 하루하루가 지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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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묵
2021.06.08 21:16:04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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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철
2021.06.08 21:49:59
암의 궁극의 원인은 물질 레벨이 아닌 그 이상 차원이다. 타락세력의 카두세우스 코드가 지구 생명체를 뮤테이션 시킨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