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훈아... 58년만에 은퇴 공식화...
마지막 전국 투어 첫 날 무대인 인천서 “ 마이크 내려 놓는다. ” 팬들 “ 이젠 국민은 누가 달래주나! ” 눈물~~
가수 나훈아(77)가 데뷔 58년 만에 은퇴를 확정지었다.
27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단독 공연에서다.
이날 오우 3시부터 약 2시간 25분 총 22곡을 쏟아냈고, 수차례 “ 은퇴 ” 의 말을 입에 담았다.
그는 “ 섭섭하냐! ” 는 물음에 “ 응! ” 이라고 즉답하는 관걕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 그래서 그만 두는 겁니다. 가도 괜찮다 했으면, 제가 돌아서는 모습에 만약 여러분이 서운해 안 했으면
얼마나 슬펐겠습니까? “
객석에선 “ 이제 국민은 누가 달래주나! ” “ 기장 갈매기는 계속 날아야한다. 은퇴는 국민투표로 “ 등
플래카드와 함께 ” 안돼, 안돼! “ 탄식이 터져 나왔다. 일부는 눈물을 흘렸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마지막 곡은 “ 사내 ” 였다.
사 내
< 나훈아 작사 작곡 노래 >
큰소리로 울면서~ 이 세상에 태어나~
가진 것은 없어도~ 비굴하진 않았다~
때론 사랑에 빠져~ 비틀댄적 있지만~
입술 한번 깨물고~ 사내답게 웃었다~
벌거벗은 몸으로~ 이세상에 태어나~
자랑할 건 없어도~ 브끄럽지도 않아~
한때 철없던 시절~ 방황한적 있지만~
소주한잔 마시고~ 사내답게 잊었다~
긴가민가 하면서~ 조마조마 하면서~
설마설마 하면서~ 부대끼며 살아온~
이 세상을 믿었다~ 나는 나를 믿었다~
추억 묻은 친구야~ 물론 너도 믿었다~
미련 같은건 없다~ 후회 역시도 없다~
사내답게 살다가~ 사내답게 갈거다~
사내 답게 갈거다~~
고마웠습니다!
여기까지 왔습니다.
한발 또 한발 걸어온 길이 반백년을 훌쩍 넘어 오늘까지 왔습니다.
마이크를 내려 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 “
박수칠 때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
“ 박수칠 때 떠나라! ” 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합니다.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말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기에 “ 고마웠습니다! ” 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실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습니다.
긴 세월 저를 아끼고 응원해 주셨던 분들의 박수와 갈채는 저에게 자신감을 더하게 해 주셨고,
이유가 있고 없고 저를 미워하고 나무라고 꾸짖어 주셨던 분들은 오히려 오만과 자만에 빠질뻔한
저에게 회초리가 되어 다시금 겸손과 분발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모든 분들게 다시 한번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크고 높은 소리로 외쳐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2024년 02월 27일
나 훈 아 올림
< 지난 2월 27일 나훈아가 소속사를 통해 공개한 편지 / 예아라 예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