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 높았던 한물 간 갱스터 로코는 미국에서 추방된 자다. 로코와 그 일당은 폭풍 허리케인으로 인해 템플과 며느리 노라가 운영하는 키 라르고 섬의 한 호텔에 발이 묶이게 된다. 어느 날 2차대전 때 소령이던 프랭크가 새 삶을 찾던 도중, 전사한 부하의 집인 이 호텔에 도착하고 로코의 부하들이 그를 맞이한다. 로코 일당은 경찰 한 명을 죽이게 되자, 호텔에서 이들을 인질로 삼는다. 점점 심해지는 허리케인으로 호텔 내에도 긴장감이 감돈다. 폭풍이 잠잠해지고 볼일을 끝낸 로코 일당은 쿠바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이미 선장이 배를 끌고 사라진 뒤다. 로코 일당은 프랭크로 하여금 배를 몰게 한다. 프랭크는 도망치지 않고 선상에서 이들을 모두 죽이고 호텔로 다시 돌아간다.
제작 노트와 이런저런 이야기
라울 월시 감독의 49년작과 함께 현대 갱스터 영화의 개막을 알린 작품으로 평가된다. 사회에 억눌린 폭력 일변도의 갱스터가 더 이상 등장하지 않고, 항상 범죄롤 도모하는 ‘생각하는 갱스터’가 히어로로 등장하게 된 것.
의협심 강한 프랭크 맥클라우드 소령은 예편 후 동료 전우의 가족을 방문하기 위해 키 라르고섬을 찾는다. 하지만 그를 복병처럼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무시무시한 태풍과, 위조화폐 거래를 위해 밀입국해서 호텔을 전세내 투숙하고 있던 마피아 로코 일당. 밖에선 태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가족과 인질로 잡힌 맥클라우드는 기회주의적이고 야비한 로코와 한바탕 혈전을 펼친다.
각본: 리처드 브룩스
촬영: 칼 프로운트
음악: 맥스 스테이너
출처: 씨네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