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참골단'은 조국과 문재인의 말입니다. 친노 호남 계파를 혁파하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올해 5월쯤에 문재인이 대표 당선되고 혁신위원회 시작하면서 나온 말이죠.
'정풍운동'은 안철수의 말입니다. 혁신위원회가 계파를 청산하기는 커녕 계파이권을 보호하는 혁신안을 내놓자 한 말입니다. 안철수의 말을 도식화 하면 이렇습니다.
당위기의 본질 = 변화된 환경(1)과 낡은 시스템(2)의 충돌
(1) 변화된 환경 = (낡은 진보 청산 + 당 부패 척결)에 대한 시대적 요구
(2) 낡은 시스템 = 타성과 기득권(계파)
육참골단 = 당위기의 본질을 공론화하고 과감하게 청산 결별하는 것
안철수는 육참골단을 정풍운동이라고 했습니다. 정풍운동은 중국 공산당이 했던 조직 혁신을 위한 정치문화 운동입니다. 중국 공산정권의 권위적 질서 아래서 나중에는 적색테러와 숙청으로 끝맺음 했지요. 결국 마오쩌둥이 권력강화하는 결과만 있었습니다. 해서 이 말을 우리가 가져다 쓰는게 적절하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뼈를 깍는 자기 혁신이라는 관용적 표현으로 통용되는 만큼 그 정도의 의미부여로 안 의원도 말씀하셨다고 봅니다.
안철수의 대의는 여기에 있습니다. 정권교체는 과실입니다. 야권이 뼈를 깍는 자기 혁신, 즉 육참(살을 내줌)을 해낼 때, 새누리를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습니다. 압도적이어야 합니다. 압도적이어야 정권을 잡은 후에도 대한민국을 사람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비등비등 해서 이겨봐야 정치가 국민의 발목을 잡을 뿐입니다. 조국과 문재인의 육참골단은 비등비등하거나 지는 게임입니다. 안철수의 육참골단이어야만 돈과 정치와 언론과 학계로 이루어진 기득권의 카르텔을 혁파할 수 있는 강한 야당을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안철수의 탈당은 친노호남과의 결별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을 자기혁신의 길로 이끄는 탈당입니다. 나온 것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더 깊이 들어간 것입니다. 안 의원 스스로 스티브 잡스의 혁신과 비교하는 것은 이러한 뜻입니다.
한 가지 조심할 것이 있습니다. 정풍운동이라는 혁신모델의 함정입니다. 정치가 계몽 활동을 할 때 필연적으로 빠지는 함정이 있습니다. 독선에 빠지는 것입니다. 안철수가 말한 정풍은 핵심이 배타적이고 흑백논리가 지배하는 계파질서를 혁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혁파하자면서 깃발 아래 사람이 모이기 시작하면 그 깃발 아래서 또 자기만이 선이고 그 혁파만이 우선과제라는 고정관념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나면 안철수의 사람들이 제2의 친노가 되지 말란 법이 없습니다.
열린우리당과 친노도 정풍운동이었습니다.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의 깃발을 많은 국민이 지지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교조화 되고, 국민의 마음은 떠나고, 결국 현재의 친노 친문이 남아서 또 하나 극복해야할 문제거리로 전락했습니다.
그러니, 흑백논리 계파를 정파로 혁신하는 일, 배타성 극복을 하는 일은 신속하게 끝내야 합니다. 이것이 만고의 숙제가 되게 해서는 안됩니다. 그러한 개혁논리는 국민을 피로하게하고, 지지자들을 극우로 돌아서게 합니다. 하나를 해냈다 하면 조금 미진하더라도 그 깃발은 내리고 새로운 의제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국민의 유익에 맞게 일을 해나가야 하겠지요.
오늘 안철수 의원의 포부 잘 들었습니다. 더욱 큰 희망 생깁니다. 국민들이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힘입니다. 이번에는 결단코 새시대를 열어봅시다.
첫댓글 눈사람님..지금 새정연은 자체적으로 모든 비판을 감수하면서 자체 정화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것이 육참이든 뭐든 그것은 집을 나온 사람이 간섭할 일이 아닙니다. 새정치를 하기위해서 존재하는 것이지 외부에서 강한충격으로 본인이 머물렀던 집을 깨부시려 한다면 그것은 스스로의 자기 모순입니다.
지금 새정연이 모든 비판 감수하며 자체 정화작업에 들어가셨다고 했는데, 그게 제대로 하면 국민들이 인정하고 마음이 돌아설 것입니다. 그렇게만 되면 안철수는 제 역할을 했다고 나는 말해주고 싶네요. 근데.. 아직 정신들 못차린 것 같은데 제대로 할까요? 님도 아래 친노프레임에 갇혔다고 평가하셨듯이... 아직 우물안 개구리 신세입니다. 우물을 깨부셔야죠.
욕한다고 비판한다고 깨질 정당입니까? 오늘 박 찬종전의원님의 말씀이 국회의원들이 너무 많을 것을 가진다는 거예요..지금 국회의원하려고 줄 서있는 사람들 많습니다. 지역구 보통 10대1 넘는데 많습니다. 최재성의원의 지역구 경우 불출마 한다니 여권에서 8명이나 출사표를 던졌다고 합니다. 내일도 바쁜데 무엇때문에 남의집 살림에 감놔라 배놔라 하는 것입니까? 트윗에 속된말로 안 철수 짖으면 그냉 냅도라 입니다. 쪽팔리는 정치 이게 새정치이니까?
안철수는 욕하지 않습니다. 비판은 해야죠. 님은 쪽팔일 일이 많아서 어떻게 세상 사십니까. 쪽팔려서 이것도 못하고 쪽팔려서 저것도 못하고. 그러면 산송장 아닌지요?
이미 새졍연 친노프레임에 갇혀있습니다. 이것이 쉽게 깨지겠습니까> 그만해도 크게 욕해준거나 다름없습니다. 굳이 이 시점에서 안의원님이 강하게 나서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 사람이 없겠습니까? 너무 튀니까...앞길을 장담을 못하는 것입니다. 자꾸 이사람을 따르면 탈당을 해야하고 합쳐야하고 나라도 송호창의원이면 안따라갑니다. 의원 한 번 안하면 어떻습니까? 그렇게 진중함이 없어서 어떻게 세상을 헤쳐나가겠습니까>
말씀 듣고 보니 진중함도 필요하겠군요. 안 의원께서 살펴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이 그나마 총선기간이라 집중을 받는 일이지 지방선거때 보셨잖아요...오거돈, 김상곤 모시려다가 안오니까 바로 합당해 버리고 수 많은 책사들 모두 다 떠나보내고 ....과연 안 철수의원님의 정체성이 무엇입니까? 이전에 했던 갖가지 소문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것이 모두 거짓인 것입니까? 깨끗하고 맑다고 모든 것이 해결됩니까?
약수거사님이 쓰신 글이 있는데 읽어보시죠. 오해가 있으시네요.
http://blog.daum.net/geosa3661/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