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석의 들꽃이야기중-
'산마늘'
700~800m 높이의 강원도 깊은 산지에서 주로 자라고, 울릉도에서는 섬 전역 음지에서 대규모로 자라는 식물이다. 4월~5월경 2~3개의 잎이 돋아나며 넓은 타원형 또는 달걀형을 하고 있다. 잎이 긴 피침형으로 생긴 일반 마늘과는 생김새가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5~7월경 긴 꽃대끝에 산형꽃차레의 흰꽃을 피우며 부추나 파의 꽃과 생김새가 비슷하다.
산마늘을 울릉도에서는 멩이, 맹이, 명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명이라 함은 명(命)이었다. 즉 목숨을 연명했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1882년 고종 19년경 개척령에 의해 본토에서 100여명을 울릉도에 이주시켰다. 이들이 겨울이 되자 양식이 모두 바닥나서 먹지 못해 굶어죽을 위기에 직면했는데 눈속에서 싹을 틔우는 산마늘을 보고는 산마늘 뿌리를 캐어 삶아먹고는 굶주림을 면했다고 하여 그 후로 "명이나물"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라고 한다.
본래 육지산 산마늘과 울릉도산 산마늘을 "산마늘" 하나로 명명했지만 종의 차이점이 명확하다고 판단하여 지금은 내륙의 것은 "산마늘"로 울릉도산은 "울릉산마늘"로 나누어 분류하고 있다. 울릉도산 산마늘은 육지산 산마늘에 비해 잎이 4~5배 정도 넓고 길이도 거의 두배 정도 길다고 보면 되는데 비록 크기는 작지만 맛과 향에서는 육지산 산마늘이 훨씬 뛰어난 걸로 알려지고 있다.
산마늘은 구황작물과 나물로서의 가치 외에 아미노산을 비롯 눈과 시력에 좋은 비타민A가 풍부하고 비타민C와 비타민 생성물질인 베타카로틴 비타민B1, B2 등이 다량 들어있고, 항암효과도 뛰어나 특히 방광암세포의 기능을 56%까지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도 밝혀진 상태이다. 이밖에도 섬유질이 풍부하여 대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주고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뛰어나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주는 등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매우 유용한 식품임이 밝혀졌다.
강원도에서는 이 식물을 신선초라 부르기도 하고 족집게풀이라고 이라고도 하며 어떤 사람들은 우리민족의 조상인 웅녀가 곰이었을 때 먹고 견디던 식물이 마늘과 쑥이었는데 오늘날 흔히 재배하는 마늘이 그 당시에 이 땅에 분포하거나 자라지 않았다면 혹 그 곰이 먹었던 것이 이 산마늘이 아니었을까 하고 추정하기도 한다.
산마늘은 몇년 전부터 대량 번식에 성공하여 강원도 홍천군과 인제군의 태백산맥 부근에서는 대량으로 재배하는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시중에서도 쌈채소로의 판매를 위해 매장 진열대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다. 울릉도에는 워낙 많은 양이 자라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채취가 허용될 수 있겠지만 육지산 산마늘을 자연상태에서 만나기란 매우 힘들기 때문에 행여 산에서 이를 만나더라도 보존을 위해 채취를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어릴적 지게지고 낭구하러가면 군대반합이 어찌 있었는지 모르지만 반합에 밥담고 된장 고추장, 막장, 김치, 찐호박잎 싸서 싸리낭구 소쿠리에담고 때되면 불피워 반합 밥데워 나물뜯어다 쌈싸먹던 소중한 어머니와의 추억
명이는 참 쉬이 볼 수 가 있었는데 잔대잎, 민들레잎, 곰취, 나물취, 멱취
머위이파리 따서 물컵하고 나뭇가지 꺽어 젓가락하고 그러고 산을 날라댕겼다는...
해 뉘엿질녘 지게지고 숨넘어갈듯...
첫댓글 마늘... 요샌 중국산이 많고 중국산은
매운데
국산 마늘이 최고입니다
중국산은 엄첨 매워요. 눈코입 못떠요.
산마늘은 그게 아니고 잎을 주로 먹습니다. 이름만 마늘이지요.
그옛날에 뿌리를 먹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명이나물 너무 맛있지요!! 고기에 싸먹으면 환상이에요. 영양소도 풍부하니 많이 먹어야겠어요^^
나물이나 짱아치 최고죠
「산나물 송.頌」
찔레꽃 희게 핀 이맘때 쯤
어수리에 잔대 천궁 당귀 잎 펴
청가시덩굴 우엉 까치수염 따
고들빼기 씀바귀 보릿고개 쓰디써
괭이밥 시엉나물 시금 떨떨에
개모시풀 며느리배꼽 빈정대려
청미레덩굴 옆 감절대 호피순 꺾어
밀나물 삼채 더덕 국수나무순 무쳐
영아자 오갈피 순 명이나물 잎 싸
둥글레 돌나물 김치 국 초롱꽃 띄워
보리뱅이 바디나물 아카시아 술 일 배
병나무꽃 목 소리쟁이 한 곡 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