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변은 간에 흉터가 생긴 것입니다. 피부에 생긴 흉터를 먹는 약으로 고치기 어려운 것처럼
간 전체에 고르게 생긴 흉터를 먹는 약으로 치료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약이 나오기 어려운 이유이죠...
항바이러스제를 장기간 복용했을 때 섬유화개선이 되는 이유에 대한 내용은 전에 쓴 글에서 가져왔습니다....
http://www.liverkorea.org/zbxe/948558
만성B형간염을 치료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만성B형간염이 간경변증과 간암의 중요한 이유이며 간경변증과 간암은 사망률이 꽤 높은 심각한 질병이기 때문입니다.
간경변증은 간단히 말해 간에 흉터가 심하게 쌓인 상태를 말합니다. 간염(간의 염증괴사)이 오래 되면 흉터가 쌓이게 되고 그것이 일정 정도를 넘어가면 간경변증이라고 부르는 것이죠.
또 간암은 주로 간경변증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간경변증으로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은 간암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그럼 간경변증으로 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간염을 치료하면 되는 거죠....
그동안 만성B,C형간염으로 간경변증이 되었다면 흉터가 줄어들지 않는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반면 알코올성 간경변증환자는 술을 끊었을 때 어느정도 간 조직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장기간 항바이러스제를 써봤더니 절반보다 많은 수의 환자에서 흉터가 조금은 좋아진다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왜 그럴까요?
여러분 모두는 피부에 크고 작은 흉터를 가지고 있으실 겁니다. 그 중에는 최근에 생긴 것도 있고 수십년전에 생긴 것도 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흉터를 만져보세요. 좀 딱딱하기는 합니다만 흉터가 처음 생겼을 때보다는 덜하시죠?
간에 생긴 흉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심한 흉터라도 손상이 멈추고 시간이 오래 지나면 조금은 나아집니다. 비록 없어지지는 않더라도 말이죠.
알코올성 간경변증 환자는 술을 끊으면 손상이 멈춥니다. 그러나 만성B형간염보유자는 ALT가 정상이라도 간염보유자가 아닌 사람보다는 간 손상이 더 있습니다. 항바이러스제를 먹으면 알코올성 간경변증 환자가 술을 끊은 것과 마찬가지로 손상을 줄일 수 있고 그 결과 흉터도 조금은 좋아집니다.
바이러스양이 충분히 적다면
섬유화개선을 위해 항바이러스제를 쓰는 것은 무의미해보입니다.
또한 모든 먹는 항바이러스제들은 내성의 가능성이 있고 오래 쓸 수록 내성의 가능성이 올라가기 때문에
거의 평생 복용을 전제로 20대에 시작하시는 것이 좋은지도 고민스럽습니다...
첫댓글 좋은 답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