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안을... ^^
:
: ... 누구였지? 누구랑 이야기하다가 그런 말이 나왔지.
:
: 우리 학교, 땅 너무 좁잖아. 그치?
: 그런데 건물들은 많고, 아직 더 지어야 하고.
:
: 어떤 장로님이 30억을 기증했대.
: 아마 그 장로님은 감신동산 내에
: 자신의 이름을 무지 오랫동안 남기고 싶으셨나봐.
: 꼭 채플만 지으라고 그러셨대잖아.
: 차라리 30억 가지고 빚 갚으면 부채 거의 탕감되는데,
: 빚 갚으라고 30억 기증한 게 아니잖아.
:
: 학교 측에서는, 어디다가 지어야 할 지 고민했겠지.
: 어디를 헐어버릴까? 대학원 기숙사? 대학원?
: 아님 백악관? 종합관? ... 음. 안될 꺼 같지?
: 그럼 남은 건물이 어딜까? 웰치랑 빨간 건물 2개겠지.
:
: 지금, '학교 측에서' 제일 사용 안 하고 있는 곳이
: 바로 웰치랑 빨간 건물이잖아.
: 웰치는 종교교회의 예배하는 곳이고,
: '학생들의 영혼의 안식처'지,
: 학교에서 어떤 행사를 할 때는 거의 안 쓰잖아.
: 뭐, 중강당에서 무슨 행사 있을 때
: 웰치에서 땜빵용으로 쓸 때도 있긴 하지만 말야.
:
: 그리고 그 앞에 빨간 건물에는 여러 동아리들과 학회실.
: 그리고 동연실. 뭐, 이 정도 있지?
: 나도 그 건물에는 한 번도 안 가봐서 잘 몰겠거든.
: 어쨌든. 뭐, 학교에서 보면 거기도 활용 안 하는거지.
: 아.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은 사용하는 거겠지만,
: 학교의 소유주인(.. ^^) 이사장단들이 보면 말야.
:
: 1,500석 규모의 채플. 무지 클 꺼 같지?
: 웰치 하나 헐어서 과연 1,500석 규모가 될 수 있을까?
: 그래서 뭐. 이 참에 빨간 건물도 헐어버리자.
: 라고 생각하고, 밀어 버리라 결정했겠지. 그치?
:
: 그 어른들 생각도 맞긴 맞어.
: 땅이 어디서 뚝 떨어지지 않으면...
: 아니, 정확히 말해서 울 학교 옆집들이
: 모두 자발적으로 이사를 가지 않는다면...
: 학교 내의 건물을 헐고 새로 지어야 한다는거지.
: 여기저기 다 세어봐도 결국은 웰치밖에 없잖아.
:
: 그렇지만... 하지만...
: 나, 울 학교 맨 처음에 왔을 때 이야기 해볼께.
: 원서 넣으러 이 학교 맨 첨 왔었거덩?
: 그. 금호 초등학교였나? 갑자기 이름 까먹었네;
: 그 학교 건물로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는데
: 저 멀리 언덕에, 정말로 '무지 멋진' 예배당 하나가
: 떠억 하니 서 있는 거야.
: ... 아, 저기가 감신이구나. 내가 가고싶어 하는 곳.
:
: 안으로 들어가봤어.
: 흰 색 현대식 건물과 어떤 낡은 건물이 있더라.
: 글쎄. 왠지 싫었어. 저 계단 위의 멋진 건물은 좋았는데.
: ... 나중에 선배들이 그러더라
: 저건 종합관이라고 하는 곳이라고. ^^;
:
: 아직도 그 길을 걸을 때는 고개를 조금 들고 웰치를 보지.
: ... 음. 너희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말야.
: 난 '감리교 신학 대학교' 하면
: 제일 먼저 자랑하고 싶은 곳이 웰치란 말야.
: 저기, 나한테는 인사 안 하지만- -;;;
: 재웅이가 했던 말 같은 거지.
: 감신의 상징. 그 낡은 나무냄새.
: 우리의 선배님들이 많은 결혼식을 올렸으며,
: 그 수보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했던 곳.
:
: 1,500명 규모의 채플실이 들어선대.
: 과연 그 곳, 문 열어놓을까 잠궈놓을까?
: 지금 대강당 어떻게 해 놓지? 중강당은?
: 채플실 지어놓으면 중강당 열어놓을까?
: 그렇다면, 웰치와 중강당은 어디가 더 기도하기 좋지?
: 우리 O.T. 둘째 날, 기도하고 싶어서 웰치에 갔었어.
: 살짝 문을 열었는데, 정말로 놀랍게도
: 엄청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고 있었지.
: 반 이상은 우리 신입생들이었겠지.
:
: 희진이랑 혜주(실명 거론해서 미안. - -;)
: 그리고 내가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
: 웰치에서 피아노도 치고, 연습도 하고 그러지.
: 나도 그런 사람들 중에 한 명이고.
: 더 많은 사람들이 그냥 피아노 치면서 찬양하고...
: 그런 사람들은 이제 어디로 가야 되지?
: 종합관 301호? 에이레네 연습실? ^^
: 찬양이 갈급한 사람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
:
: 아는 선배가 그런 말을 하시더라고.
: 영어성서강독 같은 조 형인데. 음.
:
: 지금 100주년 기념관 있는 자리도 어떤 건물이 있었대.
: 그게 웰치는 상대도 안 될 정도로 오래 된 건물이었고
: 그 주위에도 나무 많아서 엄청 많이 이뻤대.
: 선배들 졸업사진 보면 나오기도 하고,
: 탈패에서 사진첩 뒤적이다 보면 나오기도 해.
: 얼마 전까지 있었잖아, 그 건물. ^^
:
: 어쨌든. 학교의 역사와도 같은 건물을
: 저 100주년 기념관 짓는다고 해서 그냥 허물었대.
: 결국 그것때문에 빚은 빚대로 지고. ^^
:
: 뭐, 멋지고 오래되었다고 그 건물 안 허무냐?
: 더 오래되고 더 멋진(이건 잘 몰겠지만.) 건물이라도
: 그냥 우리가 필요하면 헐 수 있어. ^^
: ... 이사장단에서, 꼭 그렇게 말하는 거 같지?
:
: 내 친구가 그런 이야기를 해줬어.
: 울 학교에서 '오래된 건물' 중에서
: 이제 2개가 날아가는 거라고.
: 웰치보다 동아리실 빨간 건물이 더 오래되었대.
: 그 사실, 나 몰랐거든. 히.
: 어쨌든. 동아리실의 동아리들은
: 이제 컨테이너 안에서 생활하게 된대.
: 여름에는 따뜻하고 겨울에는 시원한 가건물 말야. ^^
:
: 아. 그리고 백악관 보수공사 들어간대.
:
: 학교측의 행정... 조금 불만이지.
: 우리는 뭉쳐서 소리를 내야 하겠지.
: 그리고 그렇게 할 꺼라면 난 동참할꺼고.
: 하지만 아직 총학은 조용하고,
: 웰치 허무는거 반대기구는 연대가 안 되었지.
: 대신 동아리들은 '우리 자리를 보장해 달라'고
: 지금 연대하려고 있는 중이야.
:
: 과연 왜 그럴까?
:
: ... 아, 수정. - -;
: 총학측에서도 문제를 제기했대.
: 지금 주차장 자리에 짓자고 주장을 했다네.
: 방금 총학 홈피 가서 확인했쥐..
:
: 멋저. 승표형. +_+
:
: blue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