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 와이프 영화시사/세훈 나 창 수
입추다음 말복을 재촉하는 여름오후
땀을 식히는 운천지에서 벨이 울린다.
한 마을에 교직의 친구로 2년째
주 2~3회 공유하는 관계인데 영화 보러 가잔다.
6시 약속이니 이른 저녁식사하고
자전거로 콜롬버스관을 찾아가니
시사는 40분 후 7시에 개관을 기다리는 주위는 우리리가 가장 고령자로
젊은이들과 기다리는 순간들만큼이나 젊어진 느낌…
처녀 변호사가 교통사고를 당해 혼수에 빠진 순간
영적저승세계로 한 달간 미혼녀 17세 소녀가 남매를 낳아 기르다가
한 맺힌 삶을 이어가지 못한 채 사고 난 그 가정의 미스 와이프로
수난의 가정을 법적어려움의 해결사가 되어 주고 병석에서 헤어나니 환자 꿈속영화!
꿈속의 저승에서 위압으로 미스와이프를 종용하던 그 사람이 매우 싫었지만
마지막 장면은 퇴원 후 납골당의 부모님 영전사진을 보며,
결코 아버지가 그렇게 유도했었던 사실을 터득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머리도 식일 겸
뉴질랜드행 비행기에서 한 달간 이승과 저승의 그 가족을 상면 모친사망을 확인한 영화며,
가설적인 영적저승과 이승세계일망정
영화 속에서 일어나는 그 과정이 마치 현실인 것처럼
드라마 속에 푹 빠져 2시간 상영이 후딱 가버린
근대 영화로서 그 가치를 만끽하며, 친구덕분에 피서까지 즐겼고.
그 줄거리를 귀가해 얘기했더니
영화관에 가면 평소 잠자던 當身이 친구 옆에서 잠들까 걱정했는데
영화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많이 달라졌다는 듯한 분위기
개봉하면 가족들이 봐야할 미스와이프로 시사소감을 정리하다.
2015.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