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산(920m)백두대간
매봉과정상에 철쭉이활작
(김두진 회장 산행안내)
지리산과 덕유산을 잇는 백두대간 남부 구간의 중심, 봉화산의 5월은 분홍빛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치재에서 정상까지 능선 따라 활짝 핀 철쭉이 끝없이 이어진다. 봉화산은 장수 번암면과 남원 아영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사실 ‘철쭉’하면 지리산 세석평전, 덕유산, 태백산, 한라산 등이 유명한데 모두 산이 높아서 꽃을 보려면 최소 2시간 이상 힘들게 올라가야 한다. 이에 비해 봉화산 철쭉 군락은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해발 400m 지점 복성이재까지 차가 들어가고, 거기서 단 20분만 걸으면 산 전체가 온통 분홍빛으로 물든 진풍경이 펼쳐진다. 이곳 철쭉은 유독 키가 크다. 어른도 폭 파묻힐 정도여서 꽃 터널을 걷는 기분이 든다. 또한 봉화산 철쭉은 색깔이 붉고 선명하다. 봄 햇살에 넘실대는 꽃잎이 아름답다 못해 현란하고 화려하다. 만개시기는 대략 5월 초에서 중순까지다.
봉화산 철쭉은 해발 500m를 시작으로 시차를 두고 900m에 이르기까지 약 30일간 순차적으로 개화하여 장관을 이루는데 등산코스가 비교적 완만하여 가족단위의 상춘객 및 전국 각지의 산악회원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봄철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해마다 7만 여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편 봉화산의 봉화대는 조선시대 봉화대보다 훨씬 앞선 가야시대 봉화대로 1500년의 역사성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