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급등했던 금리가 최근 안정세를 타며 토지에 장기 투자를 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나중 도시지역으로 편입이 예상되는 곳들에는 투자 문의가 급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밸류맵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 시스템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4월 토지거래 중 계획관리지역에 해당하는 곳이 매매된 것은 8144건으로 파악됐다. 월별로 살피면 1월에 6009건, 2월에 7762건, 3월에 9413건 등 연초 대비 1.5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계획관리지역이란 미래 도시지역으로 편입이 예상되는 환경 등을 고려해 제한적으로 이용·개발할 수 있게 용도를 지정해 놓은 땅이다. 체계적인 관리를 하기 위함이다. 또 계획관리지역의 건폐율은 40%로 도시지역의 주거지역과 상업지역, 공업지역을 제외하고는 건폐율이 가장 높다. 즉 개발 가능성이 가장 많은 데다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타 용도지역에 비해 크다. 개발될 가능성이 높은 땅인 만큼 땅값이 오를 가능성도 커 투자가치 또한 우수하다. 하지만 토지 투자의 성격상 단기 차익을 보고 투자하기보다는 먼 미래 도시지역으로 편입될 것을 기대하고 장기투자 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계획관리지역 중 올해 가장 거래가 많은 곳은 경기도로 6217건을 기록했다. 뒤이어 충청남도 5686건, 경상북도 5313건, 전라남도 5133건, 강원도 4037건, 경상남도 3861건, 전라북도 3707건, 충청북도 3071건 등 순이었다.
시군구별로 나눴을 때는 송산그린시티 등 대규모 개발·교통 호재를 갖고 있는 화성시가 1131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충남 당진시 779건, 제주도 제주시 723건, 충남 아산시가 610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읍면동 단위에서 거래가 가장 많았던 곳은 제주시 애월읍이었다. 올해 1년간 250건의 거래가 있었다. 이어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231건, 충북 음성 금왕읍 180건이다. 특히 제주도 토지는 읍면동으로 나눴을때 거래량 상위 10위 중 4곳을 차지할 정도로 여전한 인기를 자랑했다.
정경진 밸류맵 에디터 “토지 중에서도 계획관리지역은 계속 지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금리가 안정되며 부동산으로 다시 자금이 몰리고 그중에서도 장기투자의 성격이 짖은 땅에 대한 선호도 또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