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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 1. 큐티
창세기 31:1 ~ 17
가나안으로 떠날 것을 명하시는 벧엘의 하나님
관찰 :
1) 안색이 변한 라반과 그 아들들
- 1절. “야곱이 라반의 아들들이 하는 말을 들은즉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고 우리 아버지의 소유로 말미암아 이 모든 재물을 모았다 하는지라” => 야곱이 라반의 아들들의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주장은 야곱이 라반의 재산을 다 빼앗아 재물을 모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거짓 주장이었습니다. 라반의 재산은 여전히 그대로 였습니다. 다만 야곱의 재산이 급속히 크게 불어났을 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라반의 재산이 줄어들고 야곱의 재산이 늘어나게 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라반과 그의 아들들은 마치 자신들의 재산이 줄어들고 그것을 야곱이 갈취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 2절. “야곱이 라반의 안색을 본즉 자기에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더라” => 라반의 아들들은 그러한 이야기를 공공연히 떠들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계속 듣게 된 라반의 시각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라반은 나이도 있었고, 야곱으로 인하여 자신이 물질적 축복을 받았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정보가 계속해서 주어지게 되자 마음이 바뀌게 된 것입니다.
- 3절.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이르시되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신지라” => 이러한 정황 속에서 하나님은 야곱을 만나주십니다. 이미 야곱은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었고, 다양한 방식으로 하나님을 알아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이제 하란을 떠나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그 땅으로 돌아가라 명하십니다. 여전히 하나님은 야곱과 함께 하실 것임을 알려주시고 있습니다.
2) 야곱이 아내들을 불러 대책을 논의하다
- 4절. “야곱이 사람을 보내어 라헬과 레아를 자기 양 떼가 있는 들로 불러다가” => 야곱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란을 떠날 작정을 했습니다. 벧엘에서 하나님과 만났던 사건 이후에 야곱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지금껏 지내왔습니다. 이제 하란을 떠나기 위해서 라헬과 레아를 자신이 양을 치고 있는 곳으로 불러 들에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혹시라도 자신이 하란을 떠나는 것이 라반과 그 아들들에게 알려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여기서 라헬이 레아보다 먼저 언급이 되는 것은 레아가 야곱에게 아들 여섯과 한명의 딸을 생산해 주었어도 여전히 라헬을 더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표현입니다.
- 5절.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그대들의 아버지의 안색을 본즉 내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도다 그러할지라도 내 아버지의 하나님은 나와 함께 계셨느니라” => 야곱은 아내들의 아버지 라반에 대해서 좋지 않은 이야기 하는 것을 대단히 조심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라반이 자신을 보는 눈빛이 달라졌다는 것을 먼저 꺼냈습니다. 그러나 아내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여호와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 하신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 6절. “그대들도 알거니와 내가 힘을 다하여 그대들의 아버지를 섬겼거늘” => 야곱은 자신의 억울함을 아내들에게 하소연 하기 시작합니다. 그녀들에게 하란을 떠나야만 하는 정당성을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은 성실하게 장인 라반을 섬겼다는 것을 아내들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 7절. “그대들의 아버지가 나를 속여 품삯을 열 번이나 변경하였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그를 막으사 나를 해치지 못하게 하셨으며” => 라반이 야곱에게 열 번이나 삯을 변경해서 야곱에게 주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언제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는 계속해서 설명합니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막으셔서 라반이 야곱을 해치지 못하게 하셨다는 것을 아내들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제껏 야곱이 속으로 삭혔던 문제를 꺼내서 토로하고 있는 것입니다.
- 8절. “그가 이르기를 점 있는 것이 네 삯이 되리라 하면 온 양 떼가 낳은 것이 점 있는 것이요 또 얼룩무늬 있는 것이 네 삯이 되리라 하면은 양 떼가 낳은 것이 얼룩 무늬 있는 것이니” => 라반은 야곱과 언약한 품삯을 정하는 방식에 대해서 계속 말을 바꾸었습니다. 원래 처음부터 불공정한 계약이었고, 라반에게 철저하게 유리한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라반은 야곱이 제안한 품삯이 야곱에게 유리하게 풀리는 것에 대해서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래서 계약을 무시하고 자기 원하는 대로, 편한대로 품삯의 방식을 바꾸어서 야곱에게 품삯을 주지 않았습니다. 점 있는 것을 야곱이 가진다고 하면 새끼들이 모두 점 있는 것이 태어났습니다. 그럼 라반은 조건을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얼룩 무늬 있는 것만 야곱의 것이다라고 하면 얼룩 무늬 있는 것만 태어났습니다. 그 과정에서 조건을 바꾸면, 이미 그 조건에 맞는 가축들을 야곱에게 주지 않고 자신이 가져가 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반은 야곱이 번성하는 것에 시기와 질투를 한 것입니다. 외삼촌과 조카의 관계라 여겨지지 않습니다. 장인과 사위의 관계라 여겨지지 않습니다.
- 9절. “하나님이 이같이 그대들의 아버지의 가축을 빼앗아 내게 주셨으니라” => 야곱은 그러한 과정이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아내들의 아버지, 곧 라반의 가축을 빼앗아 주셨다고 표현했지만, 그것이 실제로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을 보시고 계셨고, 라반의 탐욕으로 야곱이 고난을 받고 있는 것을 잘 아신 하나님이 야곱에게 물질의 축복을 주신 것이었습니다.
- 10절. “그 양 떼가 새끼 밸 때에 내가 꿈에 눈을 들어 보니 양떼를 탄 숫양은 다 얼룩무늬 있는 것과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이었더라” => 야곱은 꿈을 꾸었습니다. 야곱의 꿈에 암양과 교미하는 숫양들이 다 얼룩무늬 있는 것과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들이었습니다. 그것은 새끼들이 숫양들을 따라 얼룩무늬와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이 된다는 환상이었습니다.
- 11절. “꿈에 하나님의 사자가 내게 말씀하시기를 야곱아 하기로 내가 대답하기를 여기 있나이다 하매” => 그의 꿈에 천사가 임해서 야곱에게 메시지를 전달해 주었습니다.
- 12절. “이르시되 네 눈을 들어 보라 양 떼를 탄 숫양은 다 얼룩무늬 있는 것,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이니라 라반이 네게 행한 모든 것을 내가 보았노라” => 하나님은 천사를 통해서 라반이 야곱을 속이고, 탐욕으로 야곱의 노동을 착취하는 것을 보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암양과 교미하는 숫양들이 다 야곱이 품삯으로 요구한 바의 양들이었던 것이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 13절. “나는 벧엘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 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하셨느니라” => 야곱에게 있어서 벧엘은 야곱 자신이 직접 여호와 하나님을 만나게 된 첫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서원했던 것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도 야곱이 그곳에서 서원한 것을 기쁘게 여기셨고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약속하셨던 것과 같이 하란에서 이제 가나안으로 가야하는 때라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양떼가 교미하는 것을 보고, 그 과정을 통해서 야곱이 품삯을 챙겨서 가나안으로 돌아가게 될 것임을 야곱은 그 때 알게 되었습니다.
- 14절. “라헬과 레아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우리 아버지 집에서 무슨 분깃이나 유산이 있으리요” => 라헬과 레아도 아버지 라반이 야곱에게 행한 잘못에 대해서 옹호하지 않고 남편 야곱의 편에 서고 있습니다. 그녀들도 아버지 라반의 집에서 받을 것이 없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 15절. “아버지가 우리를 팔고 우리의 돈을 다 먹어버렸으니 아버지가 우리를 외국인처럼 여기는 것이 아닌가” => 라헬과 레아는 아버지가 자신들을 야곱에게 팔아버리고, 심지어는 그 후에 품삯을 바꾸며 남편 곧 자신들의 재산을 빼앗은 것에 대해서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자신들을 완전히 출가외인으로 여긴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녀들도 그러한 상황에 대해서 모르고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 16절.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에게서 취하여 가신 재물은 우리와 우리 자식의 것이니 이제 하나님이 당신에게 이르신 일을 다 준행하라” => 야곱이 라반과의 사이에서 품삯으로 받고, 그것을 불려서 큰 부를 소유하게 된 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는 것에 대해서 라헬과 레아도 동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아버지 라반을 떠나서 가나안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라헬과 레아가 모두 동의하게 되었습니다. 라헬과 레아에게 있어서도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그것에 대해서 라헬과 레아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남편을 따라 가게 되는 상황이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라헬과 레아 역시 자발적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가르침 :
1) 라반과 그의 아들들은 잘못된 시각을 소유했습니다. 라반은 야곱이 오기 전에도 딸들에게 시녀가 한 명씩 배당될 정도의 적당한 부자였습니다. 그러나 야곱이 와서 아내들을 위해서 라반을 섬긴 14년 동안 라반은 엄청난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 원인이 하나님이 야곱과 함께 하셨기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집으로 돌아가려는 야곱을 붙잡아 6년의 시간 동안 품삯을 10번 속이며 더 큰 부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야곱에게 하나님이 축복하셔서 이루게 된 야곱의 재산에 대해서 자신의 것을 훔친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로 인해서 야곱에 대해서 시기와 질투를 넘어서서 원망과 미움으로 야곱의 재물을 빼앗고자 하는 마음을 품었습니다. 참 물질이라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악독하게 만든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2) 하나님은 라반의 속셈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라반은 야곱을 그가 이룬 재산과 함께 돌려보내려 하지 않았습니다. 라반은 야곱의 재물을 힘으로 빼앗을 수도 있었고, 딸들과 손자들을 빼앗을 수도 있었습니다. 라반과의 싸움에서 야곱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야반도주를 하더라도 얼마든지 쫓아가서 잡을 수 있었습니다. 야곱이 홀몸으로 도망가지 않는 한 라반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길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이 야곱에게 약속하셨습니다. 함께 해 주시겠다고. 그리고 이제 하나님께서 야곱의 품삯을 되찾는 방법을 알려주셨고, 또 하란을 떠나 가나안으로 갈 때가 되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3) 야곱은 두 아내들에게 자신의 사정을 솔직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장인의 눈치를 봐야 했기에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떠나야 하기 때문에 아내들에게 사정을 정직하게 이야기 하고, 동의를 구합니다.
4) 라헬과 레아 모두 아버지 라반의 욕심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편 야곱에게 있었던 상황을 듣고 아버지가 자신들을 외국인처럼 여긴다고 고백합니다. 야곱의 아내들도 화가 났고, 더 이상 아버지의 품에 있으면 안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야곱의 아내들도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 바라보아야 하는 믿음의 여정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적용 :
1) 라반은 야곱의 모든 것을 빼앗고자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야곱에게 품삯을 되찾게 하시고, 거기에 더 큰 축복으로 큰 부를 이루게 하십니다. 그리고 천사를 통해서 그 모든 과정을 알려주셨고, 이제 가나안으로 가야한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의 사정을 보시고 알고 계셨습니다. 그렇기에 라반과 같이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 조카마져 속이는 사악한 자에 대해서도 피할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이 가장 소중하고 의미가 있습니다. 주님의 은혜가 아니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2) 야곱은 자신의 주장만 펼치고 아내들은 무조건 따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사정을 솔직히 말하고 동의를 구합니다. 당시에 이런 남편은 드물었습니다. 여자를 숫자에도 포함시키지 않던 때입니다. 그리고 야곱은 14년간 노력 봉사해서 대단한 신부지참금을 지불하고 아내들을 샀습니다. 그렇지만 야곱은 아내들에 대한 자신의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그녀들의 의견을 존중해 줍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그녀들과 자녀들을 모두 데리고 하란을 떠나 가나안으로 들어가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갖추어야 하는 중요한 덕목입니다. 아내에게 명령하듯이 하는 것이 아니라 사정을 솔직히 나누고, 아내의 자발적 동의를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슨 일에 대해서든 부부는 같은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주님의 은혜로 우리 부부가 언제나 같은 마음으로 행동하게 되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