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의 叛亂-02
Alien(에이어리언)과 Encounter(조우遭遇)
“눌러.”
나는 눌렀다. 그러자 내 바로 앞의 미끈했던 표면이 두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열렸다. 다시 숫자가 나타났다. 이번에는 내 눈앞이었다.
“들어와.”
나는 믿고 들어갔다. 내 눈에는 흰색 타일 바닥이었으며 나는 거침없이 발을 디뎠다. 아주 좋았다. 단단하지도 부드럽지도 않은... 나는 유에프오(UFO)와 에이얼리언(Alien)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그것들에 관한 유투브(You tube)를 많이 봐왔기에 그 비행체 바닥에 누워있는 것 같은 그 한 개체가 에이얼리언 일 수가 있고 지금 내가 들어온 이곳이 유에프오 안 일 것이라 짐작하였다. 그때 한국말 소리가 들렸다. 그 개체는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안 것이다. 나는 케네디언-코리언 영어와 일어 그리고 인니-말레이와 싱할리어와 에스페뇰을 할 수 있다. 중국어는 거의 쓸 수는 있다. 그런데 그 개체는 한국말로 하였다.
“나를 저 앞 의자에 앉게 해라.”
그 개체가 말했다.
“우선 반말부터 하지 마라.”
내가 말했다.
“푸하하하! 그가 웃었다.”
나는 갑자기 예상치 못한 웃음에 뭔가 나타날 거라 생각하며 긴장을 하였다.
“알았다. 노인네야. 아니지 노인님아.”
지 맘대로 지껄이고 있었다. 목소리는 젊은 청년의 컴퓨터 합성음같이 느꼈다. 나는 그의 말에 긴장이 풀리고 몸을 그 투명한 개체에게로 움직였다. 길이는 약 1.5미터 지름은 30쎈티 정도 되었고, 은은한 그린 색 타원형에 머리, 다리, 팔이 달린 반투명 형체였다. 나는 두 팔로 그 개체를 안듯이 하여 그가 만든 것 같은 회색 의자를 향해 바로 천천히 갔다. 그 개체는 가벼웠으며 안고 가까이 가니 안 보이던 컴퓨터 화면 같은 것들이 눈앞에 나타났다. 켜지지는 않았다. 나는 당황하지 않았다. 나는 이미 소설을 쓰며 여러 가지 상상을 많이 해 온 터이므로 하나도 놀라지 않았다. 내 내공도 고수라는 것을 알린다. 나는 안고 움직이며 물었다.
“너를 개체로 생각해야 하냐? 아니면 생명체 즉 인간으로 대하여야 하나?”
그가 가는 소리로 말했다.
“너희들 인간 위의 생명체이니 그냥 그로 불러라. 니가 편할 대로.”
나는 그를 그라 부르기로 하였다. 우선 목소리가 컴합성 남성음이었으므로. 나는 그를 켜지지 않은 화면 앞 의자에 앉게 했다. 그러자 눈앞에 요란한 작은 앱(App) 같은 마크가 가득 붙은 스크린이 나타났다. 싸이파이 영화에서 본 컴퓨터 스크린 보다 더 보기가 편했다. 그는 나에게 말했다.
“치료 눌러.”
나는 눌렀다. 영어와 싱할리어와 한글이 나타났기에.
“에너지 눌러.”
나는 눌렀다.
“리페어 눌러.”
나는 눌렀다. 그러자 미세한 움직이 있었고 밖앗의 풍경이 바로 보였다. 언덕 위의 내가 타고 온 SUV도 보였다. 내 짐작으로는 뭔가 에너지가 작동하기 시작하였고, 처박혔던 기체가 바로 된 것 같았다. 그는 정상이 된 것 같은 손가락으로 허공에 조작을 하였다. 다시 아주 미세한 움직임과 함께 기체는 날아서 바로 옆의 편편한 잔디밭에 앉았다. 바깥이 유리병 안에서 보듯 사방이 원하게 보였다. 그는 나에게 뭔가 든 컵을 주었다.
“마셔라.”
나는 겁 없이 마셨다. 그러자 주변의 씨스템들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가 나를 보며 말했다. 그의 얼굴 모습은 50대 중반 혼성(混性) 이었다. 그건 내 생각이었고… 그러나 내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아름다운 혼성 얼굴이었다. 이제 정상으로 되었다.
“도와주어서 고맙다.”
그가 말했다.
“이게 운명이다. 그런데 왜 혼성으로 나타났냐? 음성은 남자인데...”
나는 주저 없이 말했다.
“니가 노인이라서...”
ㅎㅎㅎ 말 된다. 나는 웃음이 나왔다. 그와 동시에 번개 같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내가 너를 구해서 살려 준 것이냐?”
“그렇다.”
“그래? 그렇다면 이제부터 음성도 여성스럽게 해라.”
“아직 어떤 음성이 적합한지 대책이 없다.”
“아~ 그러면... 내가 아는 쎄지로라는 여성이 있는데 그녀 목소리로 하면 틀림없이 좋다.”
“알았다.”
그는 잠시 눈을 감았다 떠드니 고개를 돌려 나에게 말했다.
“이 목소리 좋아요?”
ㅎㅎㅎ 완전 여자 음성이고 옛날의 쎄지로 목소리였다. 내가 놀랄 정도였다. 완벽하다.
"이제 니 모습만 바꾸면 되겠다. 완전한 여자로... 이왕이면 쎄지로로. 그리고 이제부터는 쎄지로라고 불러야겠다. 오케바리?"
그녀는 곧 모습을 쎄지로로 모습을 바꿨다. 놀라웠다. 그러나 나는 현혹되지 않았다. 그의 복제 능력은 우리 인간의 예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나는 SiFi Fiction(공상과학) 소설을 써오며 추측했었다. 그만큼 내공이 쌓였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나는 좀 전에 떠올랐던 아이디어를 그녀에게 말했다.
"니가 그렇게 했으니 나를 변하게 할 수도 있겠네. 그쟈?"
나는 그녀를 여성 쎄지로 대하듯 하였다. 그녀로부터 놀라운 대답이 나왔다.
"노!"
그녀가 말했다.
"노?”
나는 의외의 대답에 놀라며 재차 물었다.
“그래요. 노. 안된다는 뜻이지요."
나는 실망하였다.
“그럼 이게 뭐야. 나는? 아무것도 아니네...”
"맞아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당신이 나를 도와 살려줬지만, 나는 당신이 원하는 젊게 한다 든가 오래 살게 한다 든가 하는 그런 것은 못해요."
ㅎㅎㅎ 나는 웃음이 뛰어나왔다. 같은 존재가 맞다면, 내공에서는 내가 지지 않을 수가 있겠구나 생각하였다.
"나는 그런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앞서가시는군요."
"어머! 그래요? 아이~ 어쩌나~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