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휘청이던 국제 증시가 유가 폭락까지 연타를 맞으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폭락세를 보이며 주저앉았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제가 동시다발적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의 경계선에 진입했다고 경고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일(현지시간) 개장 4분 만에 7% 급락하면서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15분간 거래가 중단됐다. 지수는 거래 재개 이후에도 하락세를 보였고, 결국 이날 7.6% 내려간 2746.56으로 장을 마쳤다. 일일 낙폭으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
■석유전쟁이 증시 패닉 부추겨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013.76포인트(7.79%) 폭락한 2만3851.0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29% 떨어진 7950.68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7일 코로나19에 따른 불안으로 조정장(52주 고점 대비 10% 하락)에 접어들었던 미국 3대 지수는 이날 고점 대비 19% 가까이 추락하면서 약세장(고점 대비 20% 하락) 진입을 눈앞에 뒀다. 미국 투자자문사 캔터피츠제럴드의 피터 세치니 수석시장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단순히 약세장 진입이 중요한 게 아니라며 '지난 11년간의 상승장이 끝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지난해 상승장을 이어가면서 세계 경제둔화 같은 요소를 무시했다며 '시장이 이처럼 빠르게 무너진 이유 중 하나는 기저에 깔려 있던 취약점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범유럽 증시인 스톡스유럽600지수도 7.4% 내려갔고, 영국과 프랑스 증시 모두 약세장에 진입했다.
공포의 도화선은 유가였다. 이날 뉴욕시장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24.6% 폭락한 배럴당 31.13달러에 장을 마쳤고,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24% 추락해 1991년 걸프전 이후 최악의 일일 낙폭을 나타냈다.
■'R의 공포' 상반기 충격 불가피
증시 등 주요 경제지표가 빨간불이 켜지면서 세계 경제도 올 상반기 심각한 침체의 터널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CNN비즈니스는 9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가 현대사에 유례없는 국제적 전염병이 되고 있어 세계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채권펀드 핌코의 글로벌경제자문 조아킴 펠스는 8일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메모에서 올 상반기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가 '명백한 가능성'이 되고 있고, 일본은 '이미 경기침체 상황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펠스는 특히 '경제에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상황이 악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간스탠리도 상반기 '강도 높은 충격'을 예상했다. 모간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체탄 아히야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반기 2.3%로 떨어진 뒤 하반기에는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부양책에 힘입어 3.1%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히야는 코로나19 확산이 4월을 넘길 경우 미국, 유럽, 일본 경제 모두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비관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닐 셰어링은 9일 분석노트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토대로 세계 경제가 '급격하지만 아마도 짧은 경기침체'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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