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열린 허영무랑 김명운 경기를 완전 흥분속에서 시청하며 허영무가 승리하는 것을 보며 많은 장면이 떠오르더라고요. 지난 15여년간 스타와 관련된 추억들이..
홍진호 광팬으로서 결승전에서 패배하는 걸 보고선 너무 속상해서 한동안 화를 삭이지도 못했던 것.
중고등학생때 돈 없어서 게임방 한시간 하고 스타가 너무 재밌어서 뒤에서 사람들 스타하는거 보면서 부러워했던 것.
대학생이 되고 자취를 시작하며 공부를 멀리하고 스타연습을 했던것. 그러다 학교 대회나가서 홍진호 팬답게 준우승에 머물렀던것.
공군의 홍진호가 김택용을 꺽었던 것. 등등등
너무 많아서 일일이 나열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추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아직 끝나진 않았지만 저의 청춘을 함께 빛내준 스타리그의 마지막은 꼭 함께 해야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그렇게 팬이라면서 직관 한번 제대로 가지 않았거든요. 제 자신과 약속대로 이영호 정명훈 4강전도 친구랑 갔었습니다. 4시경에 도착했는데 3시간 전에 이미 티켓을 다 배부한 상태라고 하더군요. 용산에서의 마지막 스타 경기였는데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아직 결승전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크게 낙담하진 않았죠. 지난번 일을 학습삼아 오늘은 아침 9시부터 표배부였는데 7시에 일찌감치 도착해서 저보다 족히 10살씩은 어려보이는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꽤나 앞번호로 티켓을 받았습니다.. 20대 후반이나 되어서 낼모래 30인데 이런 컴퓨터 게임보러 6시에 일어나서 표받으러 가나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전 너무 행복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저처럼 20대 후반 30대초 소위 게임방 스타세대들이 많이 안보여서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스타를 사랑하는 제 또래들 모두 집에서 치킨과 맥주로 함께하시리라 믿습니다.
예전엔 응원하는 선수가 꼭 이기길 응원하며 봤었는데 이번 스타리그는 마지막 답게 누가 이기든 크게 상관하지 않을 것같네요. 대신 치열한 다섯 경기가 되길 희망하며 이제 잠실로 향해야겠네요!
스타리그 FOREVER!!!!
첫댓글 오 평소 궁금했는데 스타리그 티켓값이 얼마정도 하나요?
공짜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항상 공짜
2번 유로로했죠. 라스트 1.07과 마이큐브 스타리그에서 잠실경기장에서 할때 3000원정도 받았을 겁니다.
아우구스투스// 아 그런가요.. 위에도 언급했듯이 직관은 첨이라..
뭐 사실상 거의 안했다고 봐도 됩니다. 그때도 단발성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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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배부는 9시부터 했는데 3시부터 남은표를 추가 배분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잘 모르겠네요. 스타 마지막 결승이라 자리가 많이 남진 않을거 같네요
인터넷으로 시청가능한 곳이 있나요?? 갈수가 없어서...
네이트 다음팟에 공식적으로 중계합니다
가고 싶은데 표는 이미 동났을거 같고 이거 참 솔직히 말하면 마지막 끝날때 저도 모르게 울거 같기도 해서 못가겠네요. 가고 싶은 마음도 들긴 하는데 제 10대와 20대를 항상 함께해준 것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면 지금도 기분이 참 그렇네요. 왠지 모르게 울거 같고... 끝나고 아쉬워서 발길을 못 뗄거 같아요. 역시 매번 그러듯이 집에 있는게 나을 거 같기도 하고 아 씁쓸하네요. 저보다는 항상 직관을 가시고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마지막을 함께하는게 예의인거 같네요. 항상 그렇듯이, 제가 스타리그를 접하고 봐왔듯이 온라인과 TV로 추억을 남기는것, 그것이 정말 친한 친구를 일상생활속에서 보내듯이 스타리그를 보내야겠네요.
저도 경기끝나면 진짜 허전하고 아쉬움에 눈물이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캐리울때 저도울었는데ㅠ
스타리그가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이상하네요.....제 10대-20대 추억입니다....대구살아서 직관은 못가지만 친구집에서 치맥먹으며 볼겁니다
짠하네요 ㅎㅎ 스타리그1이 마지막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