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 법문을 듣는 조건으로 돈을 받은 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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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타삔디까의 아들 깔라는 부처님이나 제자 비구들이 자기 집에 오실 때 멀리 가거나 집 안에 숨는 버릇이 있었다. 아나타삔디까는 자기 아들의 이런 행동을 못마땅하게 여겼고, 아들이 만약 이런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다음 생에는 반드시 낮은 세계에 태어나는 과보를 면키 어려우리라 여겨 매우 두렵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자기 아들의 습관을 고칠 방책을 궁리했다. 그는 돈으로 아들의 마음을 움직여 보기로 했다.
아나타삔디까는 아들에게 만약 네가 초하루나 보름날 저녁에 부처님께서 설법하시는 곳에 가서 하룻밤을 새고 오면 얼마의 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래서 깔라는 제따와나 승원에 가게 되었는데, 그렇지만 법문을 듣지 않은 채 그저 시간만 보내다 오는 것이었다. 아버지는 반가운 나머지 아들에게 먼저 아침 죽을 먹으라고 권했다. 그러나 아들은 죽보다 돈부터 달라고 말했다.
다음날 아나타삔디까는 자기 아들에게 이제 부처님으로부터 게송 한 구절을 배워서 외우면 그 보상으로 일천 냥의 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래서 깔라는 제따와나 승원에 가서 부처님께 인사를 올리고 부처님으로부터 무엇인가 배우고 싶다고 청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깔라에게 짧은 게송 한편을 가르쳐 주시고 이것을 외면 아주 좋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런 한편 부처님께서는 강한 의지를 깔라에게 보내셔서 그 게송을 외울 수 없도록 만드셨다. 깔라는 부처님으로부터 받은 게송을 외려고 여러 번 읽고 열심히 애를 썼다. 그러나 끝내 외지는 못했고, 그 대신 뜻을 깨우치게 되었다. 그는 그 게송의 의미를 터득하면서 일념 삼매를 이루어 수다원과를 성취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이 깔라는 부처님과 비구들을 따라 자기 집에 도착했다. 이때 깔라는 고요한 마음으로 예전과는 매우 다른 발원을 올리고 있었다. 그는 부처님과 비구들이 계시는 앞에서 아버지가 자기에게 일천 냥의 상금을 내놓음으로써 자기가 초하루와 보름날 승원에 가서 밤을 샌 것이 돈을 받기 위해서였다는 것이 탄로 나지 않기를 바랐던 것이다.
아나타삔디까는 부처님과 비구들에게 공양을 올린 다음 승원에서 지내고 돌아온 아들에게도 아침 죽을 주었다. 그런 뒤 그는 고마운 마음으로 아들에게 일천 냥의 돈을 상금으로 내놓았다. 그러자 놀랍게도 아들은 그 상금을 부끄러이 여기며 받지 않는 것이었다. 아나타삔디까는 아들에게 돈을 받으라고 거듭 권했다. 그렇지만 깔라는 아주 겸손한 태도로 돈 받기를 거절했다. 그것을 본 아나타삔디까는 부처님께 사뢰었다.
"부처님, 제 아들은 사람이 아주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제 아들이 하는 짓이 제 맘에 들기 시작합니다. 저는 이제 아들을 신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나타삔디까는 자기가 어떻게 아들을 초하루와 보름의 재일에 승원에 가서 지내도록 했는지 자세히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아나타삔디까여, 그대의 아들 깔라는 이제 세계를 다스리는 전륜성왕보다, 그리고 천상의 범천왕보다 더 큰 보배를 갖게 되었느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셨다.
전륜성왕이 되는 것보다
천상에 태어나는 것보다
전 세계를 지배하는 것보다
수다원과를 성취하는 것이 더 낫다.
Better than sole sovereignty over the earth,
better than going to heaven,
better even than lordship over all the worlds
is the supramundane Fruition of Stream Entrance.
참고 자료
1. 전재성 역주, 『법구경-담마파다』, 한국빠알리성전협회, 2008.
2. 거해스님 편역, 『법구경 1』, 샘이 깊은 물, 2003.
3. 난다라타나 스님, 위말라키타 스님 옮김, 『팔리어 직역 법구경』, 佛사리탑, 2008.
4. 무념/응진 역, 『법구경 이야기 2』, 옛길, 2008.
5. 한국마하시선원, 『수행독송집』, 한국마하시선원, 2014.
6. 빤디따라마 서울 명상센터, 『예경독송문』, 빤디따라마 서울 명상센터, 2008.
7. Ācharya Buddharahhhita, 『Dhammapada』, Buddha Vacana Trust, Maha Bodhi Society,
Bangalore, India, 1986.
8. http://cafe.daum.net/sukhatawya
9. https://www.accesstoinsight.org/tipitaka/kn/dhp/dhp.12.budd.html
10. http://blog.daum.net/gikoship/15780902
11. http://www.bulmusic.com/nbuilder/community/module/board/boardRead.php?table=tb_ib__left17&b_bno=11048
12. https://tipitaka.fandom.com/wiki/Dhammapada_Verse_178_-_Anathapindikaputtakala_Vat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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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ammapada Verse 178 - Anathapindikaputtakala Vatthu
https://tipitaka.fandom.com/wiki/Dhammapada_Verse_178_-_Anathapindikaputtakala_Vatthu
The Story of Kala, son of Anathapindika
While residing at the Jetavana monastery, the Buddha uttered Verse (178) of this book, with reference to Kala, son of Anathapindika, the well renowned rich man of Savatthi.
Kala, son of Anathapindika, always kept away whenever the Buddha and his company of bhikkhus came to their house. Anathapindika was afraid that if his son kept on behaving in this way, he would be reborn in one of the lower worlds (apayas). So, he enticed his son with the promise of money. He promised to give one hundred if the youth consented to go to the monastery and keep fasting for one day. So, the youth went to the monastery and returned home early the next day, without listening to any religious discourses. His father offered him rice gruel, but instead of taking his food, he first demanded to have the money.
The next day, the father said to his son, "My son, if you learn a stanza of the Text from the Buddha I will give you one thousand on your return." So, Kala went to the monastery again, and told the Buddha that he wanted to learn something. The Buddha gave him a short stanza to learn by heart; at the same time he willed that the youth would not be able to memorize it. Thus, the youth had to repeat a single stanza many times, but because he had to repeat it so many times, in the end, he came to perceive the full meaning of the Dhamma and attained Sotapatti Fruition.
Early on the next morning, he followed the Buddha and the bhikkhus to his own house. But on that day, he was silently wishing, "I wish my father would not give me the one thousand in the presence of the Buddha. I do not wish the Buddha to know that I kept the fasting day just for the sake of money." His father offered rice gruel to the Buddha and the bhikkhus, and also to him. Then, his father brought one thousand, and told Kala to take the money but surprisingly he refused. His father pressed him to take it, but he still refused. Then, Anathapindika said to the Buddha, "Venerable Sir, my son is quite changed; he now behaves in a very pleasant manner." Then he related to the Buddha how he had enticed the youth with money to go to the monastery and keep fasting day and to learn some religious texts. To him the Buddha replied, "Anathapindika! Today, your son has attained Sotapatti Fruition, which is much better than the riches of the Universal Monarch or that of the devas(angels) or that of the brahmas."
Then the Buddha spoke in verse as follows:
Pathabya ekarajjena
saggassa gamanena va
sabbalokadhipacce na
sotapattiphalam varam.
Verse 178: Far better than sovereignty over the earth, or far better than going to the abodes of the devas, or far better than ruling supreme over the entire universe, is (the attainment of) Sotapatti Fru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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