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주변사람의 좋은 일을 축하하고 축복하는 계기는 다양합니다.
생일, 환갑, 회갑, 집들이, 돌잔치, 결혼...
또 그런 자리에 손님으로 초대받고 손님입장으로 작은 것 하나 준비해가는 마음이 귀합니다. 그렇게 마음쓰며 타인을 자연스레 배려하니까요.
'그 사람 집에 뭐가 필요할까?' '아이가 있으니, 아이용품 사갈까?'
9월 24일 이번주 목요일, 아이들과 집들이를 합니다. 집들이 또한 사회사업의 소재요 기회입니다.
'도서관 선생님 집들이를 구실로 아이들의 인격을 기르자!'
따로 말하지 않아도 집들이란 축하하는 자리인 것을 잘 아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일요일 저녁, 동네 골목에서 만난 영빈이가 묻습니다.
"선생님, 집에 없는 거 많죠?" "응, 왜?" "집들이할 거잖아요." "하하, 고마워라." "가전기구 이런거 없죠?" "응, 없는 게 많긴 하지~ 마음 써주는 영빈이가 고맙네."
월요일 오후, 도서관에 온 지애에게 목요일날 어린이 집들이를 한다하니 벌써부터 분주합니다.
"선생님, 저 도서관 자전거 좀 타고 어디 갔다 올게요."
다녀온 지애 손에 포장지 두 종류가 들려있고 잠시후, 지애 동생 성진이가 예쁘게 포장한 사탕을 건넵니다.
"선생님, 이거 집들이 선물이요." "미리 주는거니? 예쁘다. 고맙다, 성진아."
지애와 영빈이는 인터넷에서 편지지를 찾습니다.
"선생님, 보지 마세요."
편지지 양식을 찾아 문서로 출력합니다. 얼핏 보이는 편지문구,
'이주상 선생님께, 저는 지애에요. 저는 OO이에요.'
무슨 말이 담길까. 어떤 축하의 말이 담길까 벌써 궁금합니다.
아이들을 정식으로 예우하여 초대하고자 초대장을 만들었습니다.
언제, 어디서 하는지를 알리고 축하하는 마음이 담긴 선물이라면 무엇이든 좋다고 적었습니다. 막연할 수 있기에 적절한 예를 들었습니다.
'축하공연, 편지, 쪽지, 포옹, 정성스런 인사, 주고싶은 작은 선물'
집들이 초대받는 자리에 손님으로 가는 아이들입니다.
축하하는 마음으로 상대를 생각하고 정성을 쓰게되니 곱고 선한 마음이 자랄겁니다.
상대를 생각하며 정성을 쏟는 경험, 축하해주고 축복해주는 기쁨과 보람을 살리고 북돋고 싶습니다.
제 집들이가 그런 기회요, 구실이요 아이들 삶의 경험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활용하고 싶습니다.
아이들 오는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한 명 한 명 잘 설명하고 정중하게 건네고 싶습니다. |
출처: 살림 일꾼 원문보기 글쓴이: 살림일꾼_이주상
첫댓글 그렇게 초대받고 그렇게 예를 갖추어 찾아가는 아이들, 집들이가 복이 되겠습니다.
집들이가 내일이네요~! 아이들과 함께 즐겁고, 복된 집들이 되길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