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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전문현상소로 출발한 (주)포토피아는 지난해 11월 기존의 충무로와 신사동 매장 외에 신사동에 신축 사옥을 오픈하고 사업을 확장하였다. 신사동의 신축 사옥을 방문하여 신사옥에 대한 소개와 사업 확장에 관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신사동 매장 뒤 건물에 위치하고 있는 신 사옥은 지층에는 아날로그인화, 1층 디지털 잉크젯, 2층 디지털 인화, 3층 필름현상, 4층 총무부, 5층Gallery(Space VAVA)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포토피아는 현재 아날로그 사진인화, 슬라이드 전문현상소인 「포토피아」와 디지털사진을 인화하는 「포토피아 디지털」, 사진용품 전문점 「프로샵」, ‘가치를 담는 액자’ 「품」 등 4개의 전문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홍보 담당 박래성 대리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신 사옥으로 확장 이전하셨는데 포토피아가 어떻게 달라지는가요? 신 사옥으로 옮기면서 (주)포토피아라고 하는 큰 우산 아래에서 몇 개의 전문 사업장으로 확장되었다는 것을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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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사업장에서 하는 일에 대해서 소개해주시겠습니까? 먼저 슬라이드 전문 현상소로서의 「포토피아」는 종전과 다르지 않습니다. 현상작업과 품질관리에 대한 일관성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포토피아 디지털」사업부는 2003년 1월부터 개설ㆍ운용되던 사업부입니다. 여기서는 앞으로 대형인화, 실사출력 등 저희가 전에 가지고 있던 아날로그 방식과 함께, 보다 빠르고 정밀한 디지털 방식으로 작업하고자 합니다.
사진용품 전문점인 「프로샾」은 말 그대로 ‘프로’라는 개념을 우선시 합니다. 저희 포토피아 고객층이 아마추어나 일반인보다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분들과 준 전문가들이 더 많으신데, 여기서는 현상과 인화작업 이외의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사진에 관련된 모든 용품 판매와 사진인화 이후의 보존에 관한 상품을 판매합니다. 쉽게 말해서 사진 백화점이라는 개념으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사진용품 이외에 액자를 제작 판매하는 「품」이라는 브랜드 네임을 가진 사업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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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래성 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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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 사옥 5층에 있는 space vava란 어떤 공간인가요? 포토피아와 연관이 되어 있지만 저희가 직접 운영하지는 않습니다. 포토피아와는 별개 운용으로 space vava에는 담당 큐레이터와 교수님께서 모든 전시와 기획에 관련된 작업을 진행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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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액자 사업부에서 독일의 ‘diasec’ 와 같은 액자를 만들어서 이미 여러 전시회에서 선보인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식으로 붙여진 이름은 있는지요? 새롭게 시도되는 작업이니 만큼 여러 변수와 적응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11월 중순쯤 「saitec」이란 이름으로 정해졌습니다. ‘sight’의 ‘보다’ 와 ‘technology’ ‘기술’의 합성어로 만든 이름입니다. 한마디로 ‘보이는 기술’이라는 뜻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발음으로 「saitec」으로 정했습니다. 지금 상표등록이 되어있습니다. 특허도 출원 중에 있고요. 말씀하신대로 지금 여러 부분에 있어서 아직은 안정기라고 하기 보단 시행착오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작품의 현 추세가 대형으로 가다보니 문제점이 생겼었던 것 같습니다. 기존의 작업보다 좀 더 큰 작업을 하다보니 기술적인 부분 보다는 재료에 대한 부분에서 조금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형 작업에서 몇 번의 시행착오가 있었던건 사실이구요. 문제점이 생길 때 마다 원인을 찾아 계속 보완해가며 진행되고 있습니다.
- 기존의 액자와 「saitec」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제 생각으로는 보존성에 대한 문제가 가장 큰 게 아닌가 싶은데요. 보존성이라는 점에서는 사실 독일 ‘diasec’ 방식도 아직 백 년이 안 지나서 모르긴 하지만요. 아직 저희 역시 보존성에 대해서는 백 퍼센트 장담은 못 드리죠. 고객님들이 이런 부분에 있어서 여쭈어 보시면 반반 정도라고 말씀 드리지요. 지금 현 기술과 데이터로는 보존성에 대해서는 물론 확신합니다만, 아직 확실하게 말씀드릴 시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시간적인 문제는 검증될 수 없는 부분이라 계속 지켜보면서 발전하는 추세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신 사옥으로 옮기면서 좋아진 점은 무엇입니까? 일단은 업무시간의 단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운영 면에서는 건물 내부에 작업의 준비와 기획이 의도된 대로 갖춰져 있기 때문에 회사입장에서 수월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면에 있어서는 고객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의 장점이 있다고 봅니다. 저희는 기본적으로 고객의 입장이 먼저이기에 프로세싱 및 여러 내부적인 사안에 대해서 갖춰져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추가적으로 강남점과 충무로점간에 셔틀버스를 운행하여 신속한 업무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 이쪽으로 이전하면서 새로 들여온 기계는 있나요? lambda라는 현상인화 기계가 들어왔습니다. 노리츠 사의 프로세싱 기계가 추가로 도입되었고요. 실사 출력 장비들도 도입되었습니다.
- 동일 업종의 타 업체와 비교했을 때 디지털 시장에 대한 진출이 조금 늦은 게 아닌가 싶은데, 늦게 시작하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후발 주자로서의 차이점도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먼저 digital 시장이 안정되기까지의 시행착오를 지켜보면서 준비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처음보단 지금이 안정적인 만큼 안정되기까지의 데이터와 자료들을 확보하면서 준비했었고, 시행착오를 겪는 시점을 어느 정도 지난 후에 확장하였기 때문에 적은 리스크를 안고 또한 아날로그 시장에서 갖췄던 포토피아의 19년의 노하우와 경험치를 더한 후 확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 디지털사진의 급속한 보급으로 인해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회사 입장에서의 경영 마인드가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현 추세로 보았을 때는 어느 시점에 가서는 디지털 시장이 더 큰 우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19년의 아날로그 노하우를 디지털에 접목을 시켜 최상의 하이 퀄리티를 준비하는 입장이라고 보시면 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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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피아의 향후 계획에 관해서 부탁 드립니다. 지금은 web부분에 있어서의 준비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여러 온라인 현상 서비스 사이트 같이 대중성을 타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디지털 사진시장은 아날로그 시장보단 비전문가, 아마추어에게 좀 더 오픈되어 있는 부분이라 저희 포토피아 역시 앞으로는 전공자로 말할 수 있는 전문가와 비전문가 뿐만아니라 아마추어 고객층의 확보에 대해서 많은 준비 중입니다.
신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여러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포토피아는 디지털시대에 부응하고 19년간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발 앞서가는 전문 현상소로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사진의 유토피아를 생각나게 하는 이름처럼, 포토피아가 사진의 현상에서 보존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사진 전문업체로서의 위상을 세우고 사진문화의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이 될 것을 기대해본다.
취재/ 윤빛나 (포테이토 대학생 명예기자, 서울예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