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구이자 엄마에게...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는 책의 형식이 편지를 주고 받는 이야기라 되게 특이하면서도 잘 읽어졌고, 줄거리를 말해보자면, 느린 우체통(1년 뒤 자신에게 오는 편지)에 넣은 편지가 과거에 있는 은유라는 아이에게 가버렸는데, 의문도 잠시 서로에게 고민 상담, 부탁, 정보 교환 등등 다양한 편지를 쓰면서, 비밀에 쌓인 이야기들을 풀어가는 이야기다.
처음 얘기했던 것처럼 글의 형식이 편지를 주고 받는 형식이라 책이 되게 잘 읽어졌는데, 한 70페이지밖에 안 읽었는데도, 결말이 예측되어서 조금 아쉬웠다. 내가 이꽃님의 책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처음 읽었던 책이 [죽이고 싶은 아이]였던 만큼,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에서도 [죽이고 싶은 아이]만큼의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 일어나길 바랬지만, 이야기가 예상한데로 흘러가서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가족의 소중함과 오해로 인해 멀어져갔던 부녀 관계가 회복되어가는 스토리가 힐링과 감동을 함께 줘서 좋았다. 그리고 진실의 다가갈수록 과거의 은유와는 점점 소통이 안된다는 설정을 글씨체가 흐려지는 것으로 표현한 것도 신박해서 좋았다. 이 책이 이꽃님의 책 중 2번째로 읽은 것인데, 생각보다 재밌어서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린 만큼, 이번에 새로 나온 [죽이고 싶은 아이 2]와 다른 이꽃님의 책이 궁금해지는 책이였다. 생각보다 내용이 감동적이고, 진실에 다가갈수록 더 빨리 읽어지는 책이여서, 소설을 좋아한다면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