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 2024년 8월 24일 토요일 10:00-10:30
읽어준 곳 : 봄의 집
읽어준 책 : <츠츠츠츠><내 친구의 다리를 돌려줘><내 짝꿍 에이미>
함께한 이 : 3세~ 7세 남자아이 4명, 여자아이1명
7월 마지막주는 휴가일정이 있었고 8월 10,17일은 개인 일정 및 강사연수도 있어서 8월은 3일과 24일
책읽어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담당선생님께 문자로 가능한지 여쭤봤다. 3일 토요일 전날은
아이들 수족구가* 돌고 있다고 해서 못 가고 24일, 31일 가는 걸로 말씀드리고 오랜만에 아이들을 만났다.
ㄱ* 형제가 책읽는 곳에 있었다. 작년에 책읽기를 함께한 아이들이다. 오랜만에 보니 너무 반가웠다.
특히 ㄱ*는 ㅇ*이랑 처음에 책을 읽어주었던 아이고 3년째 만난 아이라 다시 보니 더 반가웠다.
나는 반갑지만 다시 보는게 좋다고만 할 수 없어 걱정되지만 ㄱ*의 또랑또랑한 목소리와 눈빛이 좋았다.
*ㅂ은 선생님과 떨어지기 싫어하고 뭔가 마음에 안드는 것이 많아보였지만 중간중간 책을 봤다가 나갔다가
했다.
<츠츠츠츠>를 보여주기 위해 <이파라파냐무냐무>를 먼저 보여줬다. 아이들이 본 걸 기억한다. 책을 넘겨가며
나왔던 인물과 내용을 살펴보고 <츠츠츠츠>를 읽었다. 털숭숭이, 마시멜롱을 기억하고 새로운 인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진다. ㄱ*가 <이파라파냐무냐무>를 좋아한 책이었다고도 똘똘하게 말한다.
다른 곳에서 초등학생들에게도 읽어줬었는데 반응이 좋았다. 여러번 넘겨봤는데 아이들도 잘 본다.
ㄷ*이는 대답도 잘하고 형, 누나를 따라 말도 잘 한다.
<내 친구의 다리를 돌려줘>를 읽어주려고 하니 ㅇ*이랑 ㅅ*가 한 권만 읽고 싶다고 한다.
그만 읽고 싶냐고 했더니 그렇단다. 그래도 선생님은 한 권은 더 읽고 싶은데 하며 힘들면 그만 읽고 더 읽고 싶은 친구만 더
읽자고 했다. ㄱ*와 ㄷ*이는 더 읽는다고 하며 ㄱ*가 무릎에 앉았다. 예전에도 무릎에 앉아 책을 질 봤었는데
새록새록 예전 기억이 난다. ㄷ*이도 왼쪽 무릎으로 와 앉는다. ㅇ*과 ㅅ*도 그만 읽고 싶지만 또 계속 읽는다고 하고
그만 읽어도 된다고 하지만 편치 않나 보다. 앞에서 고개 숙여 엎드린 채 본다.
*ㅂ이는 왔다갔다 보다가 나갔다가 혼잣말을 한다. 책읽는 시간이 편치 않은건지 누군가 왔다갔다 하는 것이
불편한지 예전에 봤지만 살짝 심통맞은 표정으로 왔다갔다 한다.
망고 젤리를 한개 씩 나눠 먹고 마지막 책 <내 친구 에이미> 를 봤다. 자유롭게 읽을 사람만 읽자고 했다.
읽다가 가기도 하고 보기도 하고 했다. 선생님들께서 끝났냐고 하셔서 보고 싶은 아이만 볼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마치면서 ㅇ*이한테 다음주에도 올테니 책 2권은 보자고 하니 4권 가지고 오라고 한다. 정말? 흐흐 모를일이다.
ㅅ*는 100개라고 하는데 아마 젤리를 말하는 모양이다. 그건 곤란하지 했다.
읽을 때는 <츠츠츠츠>가 반응이 제일 좋았는데 다 읽고 물어보니 <내 친구의 다리를 돌려줘>가 재미있었다고 한다.
희한하다.
반가운 얼굴도 보고 점점 씩씩하게 대답하는 ㄷ*이도 보고 한 권만 보고 싶지만 그래도 또 앉아 있는 두 아이도 있고.
다음주에 어떤 책을 가지고 갈지 살짝 고민이 된다. ㄱ*도 좀 더 편해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