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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별따라 구름따라 원문보기 글쓴이: 체니
신문을 보니 남편을 군대에 보낸 20대 초반의 며느리가 상상할 수 없는 하소연을 하고 있다. 50대중반의 시아버지가 주위에 사람이 없을 때는 부엌에서 일하는 며느리의 등뒤로 다가서서 손바닥으로 며느리의 궁둥이를 더듬고 며느리의 귓가에 뜨거운 열기의 거친 숨을 내뿜는다는 것이었다. 며느리는 화들짝 놀라서 벌개진 얼굴로 자리를 황급히 피한다는 것이다.
며느리는‘저는 어찌 해야 합니까?’의 상담을 구하고 있었다.
상담자는 인륜으로서는 사람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개하면서,
첫째, 시어머니에게 사실을 즉각 알리라고 충고를 주고,
둘째, ‘남편에게 알리겠다’고 시아버지에게 최후통첩을 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착한 며느리는 자신도 그 방법을 알면서도 자칫 온 집안이 풍지박산이 날 것 같은 두려움에 애타게 혼자 속을 태우고 있다는 것이었다.
일제에 의해 나라를 빼앗긴 소식을 듣고 통곡하면서 울분으로 유서와 같은 시를 남기고 음독 자살한 매천(梅泉) 황현(黃玹)선생의 저술인 ‘매천야록(梅泉野錄)’을 보면, 매국노 이완용은 아들을 일본에 유학을 보내고 20대의 며느리와 정을 통하였다고 적혀있다. 이완용의 침소에 며느리가 시아버지의 팔벼개를 하고 품에 안겨 있는 모습이 하녀들에 의해 종종 목도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있을 수 없는 내용의 신문을 덮고서 우울한 생각에 잠기는데 문득 1912년 경상북도 선산군에서 실제 있었다는 ‘도깨비’이야기가 생각나서 독자 여러분께 소개하기로 한다.
선산군의 어느 마을, 가칭 대성리(大成里)라고 해두자. 대성리에 40대 중반의 덩치가 크고 인물이 장 생긴 강중일(姜仲一)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강중일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토지가 많아 부농으로서, 솟을대문에 서너 채가 되는 고래등같은 기와집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의 약점은 술과 여자를 탐하는 것이었다.
술에 대취하면 정신 없이 아무여자나 관계하고 싶어하고 여자를 유혹하기 위해서는 돈을 팍팍 쓰는 것이 허물이었다.
그의 아내 (許)씨는 40대 후반으로서 인물 좋고 수완 좋은 여자였다. 그녀는 꾀가 많은 여자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녀는 수년 전부터 중풍에 쓰러져 반신불수가 되어 병석에 자리보전의 딱한 신세가 되었다.
강중일은 자리보전을 하고 있는 아내를 볼 때마다 측은한 생각 속에 겉으로는 걱정을 태산같이 하면서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병든 아내를 걱정했다. 그러나 그의 본심은 오래 전부터 병든 아내에게 염증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내심 이렇게 투덜대고 있었다.
“아직도 젊은 마누라가 벌써 중풍이야? 언제까지 자리보전이야? 차라리 빨리 죽어 주었으면 좋겠네. 부부지간에 운우지정이 없고서야 무슨 부부야?”
특히 마누라가 병으로 쓰러진 이후로 똥오줌을 방안의 요강에 보기 때문에 방안에 들어가면 냄새에 골치가 아프고 구역질이 치밀었다. 그는 시간만 있으면 핑계를 대고 호주머니에 두둑히 돈을 넣고서는 읍내 술집의 접대부를 찾아 나섰다. 그는 예쁘고 어린 접대부가 있는 술집을 찾아 나섰고, 접대부와 운우지정을 나누기 위해 돈을 팍팍 썼다. 그는 예쁜 접대부만 있으면 운우지정을 나누는 상상을 하면서 소처럼 웃어대었다.
또한 강주일은 술이 얼근하면,젊고 예쁜 여자와 재혼을 상상했고, 아니면 소실을 맞아들여야 하겠다고 작심하고 있었다. 그는 술에 취하면 이렇게 진심을 토로했다.
“여자들은 대부분 돈을 좋아하지. 돈냥이나 두둑히 주거나, 근사한 집을 마련해주고 전답이나 조금 떼어주면, 어느 여자가 마누라가 되지 않고, 소살이 되지 않겠어? 이 세상 어느 여자가 돈을 팍팍 쓰는 남자를 싫어할까? 엉?”
그는 사랑하는 여자한테 돈을 아끼지 않고 팍팍 쑬 줄 아는 사내가 진짜 사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그는 쉽게 죽어주지 않을 것 같은 아내에 대해서 불만을 인내하면서 때를 기다리로 했다. 읍내의 단골 술집의 접대부와 외박을 하면서도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잠꼬대를 하기도 했다.
그러한 남편의 작태를 환히 꿰뚫어 보는 허씨는 남편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 밤이면 병석의 자리보전 속에도 이를 부드득 갈고 눈을 무섭게 부릅떠 허공을 노려보다가 사람을 시켜 무당 천(千)씨를 불러 들였다. 천씨는 허씨에게 있어서 유일한 심복이며, 조언자이다. 천씨는 30대 후반으로서 대성리 뒷산 골짜기의 울창한 잡목 숲속의 음침한 바위 밑에 굿당을 꾸미고 사는 무당이다. 허씨는 남편이 외박을 하는 밤이면 가끔씩 속에서 열화가 치밀어 천씨를 불렀다. 하소연을 하고 돈과 쌀을 보시하면서 귀속 말하듯 나직이 소곤거리며 기도와 부적을 부탁했다.
천씨는 후리후리한 키에 빼어난 미모였지만, 눈은 안개가 낀 듯 흐릿해 보이기도 하다가 신명이 내리면 눈에 무서운 신광(神光)이 번뜩였다. 그녀는 결혼 초에 신이 지피자 남편은 이혼을 하고 떠나 버렸다. 남편이 떠나는 고별사는 매일 밤, 부부의 운우지정을 나누어야 하는데, 천씨는 남편과의 잠자리를 기피하고 오직 주야로 작은 징과 북을 울리며 굿만 한다는 것이다. 천씨는 자녀도 없이 외롭게 혼자 살게 되었다. 그녀는 시골사람들이 집에서 고사를 지내려고 청하면 언제나 작은 징과 북을 들고 나타나 북과 징을 두두리면서 고사를 지내주고, 큰굿을 할 때에는 굿당의 신전에 온갖 맛있는 제수음식과 함께 돼지 등을 잡아 바치고, 자신과 같은 무당과 박수를 불러 함께 북, 징, 새납을 불고, 무관(巫冠)을 쓰고 오색의 무복(巫服)을 입고서 악기의 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면서 밤새워 치성을 드렸다.
사람들은 천씨의 점과 굿이 영험하다고 입을 모와 칭찬했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 깊은 곳에는 무당이라고 헌신짝 버리듯 그녀를 버리고 떠난 남편을 증오했고, 그 증오하는 마음이 세상의 남자를 증오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특히 여자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는 남자에 대해서는 신광을 번뜩이며 이를 갈아 저주해 마지않았다.
강중일에게는 20세가 된 외아들 강송남(姜松男)이 있었다. 그는 허우대는 아버지와 비슷했지만, 정신적으로 정상이 아닌 부족한 청년이었다. 그의 취미는 닭싸움이었다. 싸움닭을 안고서 마을마다 다니면서 닭에다 돈을 걸고 닭싸움을 시키고 다녔다. 그의 취미 때문에 그는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적었다. 동네에서는 강송남을 칠푼이라고 놀렸다. 강중일은 그러한 아들이 결혼할 적령기를 지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탄식하며 바쁘게 며느리 감을 찾아 나섰다.
어느 날, 강중일은 자리보전을 하고 있는 아내에게 강력히 이렇게 말했다.
“여보, 며느리 감은 얼굴이 예쁜 처녀를 뽑아야 하겠어. 우리 집이 부자니까, 서로 딸을 주려고 할거야. 얼굴이 예뻐야지? 안 그래?”
자리보전한 아내는 안면을 씰룩이며 어렵게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얼굴만 반반하면 뭐 해요. 우리 아들이 부족하니 마음이 착한 며느리가 들어와야 해요.”
“호박덩어리 같아도 마음만 착하면 된다는 거야? 그건 안 돼.”
강중일은 아내에게 강력히 말했다.
“며느리감은 내가 선택해야 하겠어.닭싸움에 미친놈이 마누라를 알아 볼런 지….”
강중일은 마침내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며느리 감을 발견했다. 이웃마을에 사는 18세의 오미자((吳美子)라는 처녀였다. 오미자는 집안은 가난했지만 영리하고 빼어난 미모였다. 가난한 농부 오백준은 가족을 �아놓고 희망의 찬사를 늘어놓았다.
"우리 큰 딸이 부잣집에 시집을 가게 되었으니 장차 우리집의 형편도 좋아지리라고 생각한다. 미자야, 항상 친정을 잊어서는 안된다. 알겠느냐?”
어머니도 감개의 눈물을 눈으로 훔치며 특별당부를 했다.
“네 배 부르다고 배주린 친정동생들과 부모를 잊어서는 안된다. 알겠지?”
오미자가 부모를 향해 어렵게 생각을 털어 놓았다.
“소문에 듣자하니, 신랑될 사람이 허구헌날 내기 닭싸움에 미쳤다고 하던데 �찮을까요?”
부모는 똑같이 코웃음을 치며 똑같은 말을 했다. 영리한 것보다는 어름한 것이 너한테는 백배 낫다는 것을 생각해라. 시어머니는 중풍에 자리보전이요, 시아버지는 읍내 주점에서 상근하다시피 하고, 외아들은 장닭이나 품에 안고 집을 떠나 있으니 네가 그집의 진짜 주인이지 무엇이더냐? 친정을 많이 도와야 한다. 알겠지?”
오백준을 비롯하여 온 식구는 부농과 사돈을 맺는 것을 >행운으로 생각하고 조상에 감사해 마지않았다. 오미자 본인도 부농에 결혼을 하게 된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하면서 감격해 했다. 어린 남동생들은 부자집의 외동 며느리로 시집가는 누나에게 잘 보이려고 애를 썼다.
초여름, 결혼식을 이틀 앞두고 강중일은 외박을 했다. 밤이 이슥한 때였다. 허씨는 치미는 화를 이기지 못하여 사람을 시켜 뒷골 천씨를 불러들여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허씨는 자리에 누워서 분노로 몸을 떨면서 말했다.
“자식놈 장가가는 것을 제 장가 들 듯 까다롭게 며느리 미색을 찾더니 핫바지 방귀 새듯 어디로 새버렸어. 세상에 자식놈 혼인식 이틀 앞두고 외박하는 자가 세상천지 어디 있겠어? 안 그래?”
“뻔하지요. 돈냥이나 들고서 정을 나눈 술집여자를 찾아갔겠지요.
제 눈에 환히 보이는 걸요. 신령님의 눈은 못 속여요.”
“정말, 눈에 보이는가?”
“예. 지금 바깥양반은 술에 취해 곱게 분단장한 여우같은 계집을 한 쪽 팔로 품에 안고, 다른 손으로는 술잔을 들어 입에 들이붓고 있네요. 그 여우는 손으로 안주를 바깥양반의 입에 쏙쏙 넣고….”
“저런! 쳐죽일 놈 같으니….”
“바람피우는 남자를 바람 못피우게 하는 기막힌 비법이 있지요.”
“그 기막힌 비법이 무언가? 어서 가르쳐 주게.”
“첫째는 다시는 바람을 피우지 못하게 가위로 남근을 싹둑 잘라 버리는 것이지요. 하나 그것은 자칫 살인죄로 몰릴 수 있고….
둘째는 남자가 잠잘 때 바지에 손을 넣어 애무하는 척 하다가 젖 먹든 힘을 다해서 부랄을 잡아 힘껏 훑어버려야 해요. 그러면 다시는 바람을 피우지 못할걸요.”
“음. 무서운 비법이네. 극약처방이라는 말이지? 알았네. 그런데, 그 놈이 내방에 와서 드러누워야 비법을 쓸텐데, 통 내 앞에 나타나지를 않는다니까.”
“신령님께 기도하세요. 저도 기도하겠어요.”
“고맙네. 기회를 엿보겠네. 정말, 내게 기회가 올까?.”
“신령님이 도우실 거예요.”
“돌아갈 때, 돈과 쌀을 가져가게. 자네는 언제나 기막힌 조언을 해준다니까.”
“그나저나 마님 병환이 분명 좋아졌는데 왜 계속 자리보전를 하시는 것이지요?”
“쉿!”
허씨가 손가락을 세워 자신의 입에 세우고, 주위를 살피며 속삭이듯 말했다.
“생각이 있으니 발설하지 말게.알았는가?”
강송남과 오미자는 부부로서는 어울리지는 않았지만 결혼식은 성대하게 치루었다.
꿀맛 같은 신혼생활을 해야 할 강송남은 첫날 밤부터 술에 취해 신부의 옷을 벗길 생각은 하지 않고 신부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혹시 싸움 잘하는 장닭에 대한 소문 못들었소?”
신부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저는 잘 모르는 데요.”
“도대체 당신의 취미는 뭐요?”
강송남은 짜증을 내고는 신부의 옷을 벗기지 않고 슬에 취해 코를 골고 잠에 떨어져 버렸다.
신부는 장래가 보이는 것아 훌쩍이었지만, 부모의 당부말씀을 생각해서 참기로 했다.
다음날, 강송남은 전북 전주지방에 독수리 같은 싸움닭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서 돈을 싸들고 행장을 꾸려 떠나더니 며칠째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강중일은 읍네의 술집에도 나가지 않고 밤에 사랑채에서 며느리에게 술상을 봐오게 하여 며느리를 앞에 앉히고 자작을 하여 대취하더니 며느리에게 사과하듯 이렇게 말했다.
“못난 자식이야. 너같은 미인 마누라를 두고 닭을 사러 멀리 떠나다니... 이 시아비가 대신 사과하마. 응?”
강중일은 며느리를 맞이하고부터는 변했다. 웬지 읍내 주점에 발을 끊고 아들이 없는 밤이면, 며느리를 불러 사랑채에 술상을 보아오게 하였다. 시아버지는 술상 앞에 며느리를 앉혀놓고 술을 마시면서 탐욕스럽게 마치 독수리가 병아리를 채려는 듯한 눈빛을 하여 며느리의 얼굴을 건네 보다가 취해 횡설수설하는 것이었다. 예쁜 신부는 신랑이 원망스러웠다. 누구보다도 신부를 보호해주어야 할 신랑이 아닌가. 그런데 신부보다는 오직 싸움닭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시어머니는 자리보전하여 말조차 못하는 신세이다. 이 집안에는 오직 시아버지의 권능이 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시아버지의 비위를 맞추지 못하면, 당장이라도 내 쫓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난한 친정식구들이 유일한 희망인 자신이 시아버지에게 미움받아 온갖 트집을 잡히고, 결국 작은 보따리를 들고 집으로 돌아간다고 상상해 보면, 끔찍한 일이었다. 가난한 친정에 돌아가기는 죽는 것만큼 싫었다. 신랑이 없는 신부는 머릿속에는 유일하게 살 수 있는 길은 시아버지가 시키면 무슨 일이고 오직 복종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강중일이 사랑채에서 며느리를 앞에 앉히고 술에 취해 횡설수설 하는 어두운 밤이면 박쥐같은 인간이 어둠속에서 사랑채 방문 근처에 유령처럼 소리 없이 다가왔다. 유령같은 인간은 허씨의 밀명을 수행하는 천씨였다. 천씨는 손가락에 침을 묻혀 사랑채 문 창호지를 뚫고는 구멍으로 신광이 번뜩이는 눈으로 방안 풍경을 엿보았다. 며느리가 제방으로 돌아갈 때 까지 한마디의 말도 놓치지 않으려 들었고,한 장면도 눈에서 놓치지 않았다.
보슬비가 내리는 어느 밤, 천씨는 안방의 허씨를 찾았다. 허씨는 자리에 앉아서 서늘하게 하문했다.
“어떠하든가?”
“큰일났습니다. 주인양반이 본색을 드러 내는데요.”
“아직 며느리에게 손은 안댔겠지?”
“손을 이미 댄 것도 같고, 아직은 안댄 것도 같고요.”
“며느리는 음탕한 년이든가?”
“며느리는 노골적으로 그러한 시아버지를 싫어하는데, 시아버지가 말을 고분고분 안들으면 당장 내쫓겠다고 협박을 하는 것 같았어요.”
“음…죽일 놈 같으니.”
돌연 허씨가 분노로 얼굴이 일글어지며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허씨는 천씨의 귀를 잡아 소곤소곤 어떤 밀명을 내렸다.허씨는 무섭게 눈을 빛내며 단호히 말했다.
“빨리 작업을 하세. 자네의 역할을 믿네. 나는 그 일을 비밀히 성사해야 조상이 남긴 가문을 살리고, 자네도 팔자를 고치는 유일한 길이네.”
“시어머님이 치성을 드리라 해서 왔는데요.”
다음날, 오후, 굿당을 찾아온 오미자는 제수 물품을 바치고, 천씨에게 공손히 인사를 드렸다. 천씨는 싸늘하게 회심의 미소를 지어 보이며 오미자를 굿당안의 만신전에 꿇어 앉혔다. 오미자는 아침에 시어머니로부터 집안의 복을 받기 위해서 굿당에 가서 치성을 드리고, 무녀로부터 예언을 들어오라는 지시를 받은 것이다. 오미자가 처음 보는 굿당은 신비와 공포의 대상이었다. 굿당 앞 고목 나무에 펄럭이는 굿당의 깃발, 나무에 겹겹이 둘러싼 오색의 천들, 무서운 장군신장의 모습, 산신, 용왕 등…. 기가 죽어있는 오미자였다.
천씨는 오미자의 마음을 책 읽듯 읽었다.
천씨는 무관을 머리에 쓰고 오색의 무복을 입고서는 요란스럽게 방울을 흔들어대며 무서운 눈으로 허공을 응시하며 주문을
외었다. 이어서 장군도(將軍刀)를 뽑아들고 덩실덩실 춤을 추더니 갑자기 장군도의 칼끝을 오미자의 미간을 겨누며 사납게 호통을 쳤다.
“네 이년, 나는 오방신장(五方神將)이다! 내 너에게 재앙을 멸하고, 복을 주려고 하였는데 네 년의 몸이 부정하고 부정하다. 하늘과 땅이 놀라게도 큰 부정을 저질렀구나. 네 이년!”
“아이구머니 살려주세유.”
오미자는 겁에 질려 무릅을 꿇은 채 울상을 지어 천씨를 우러르며 두 손을 파리 앞 발 부비듯 부벼대면서 비명을 질렀다. 천씨는 한 손에는 방울을 마구 흔들고, 한 손에는 장군도를 잡고서 금방이라도 오미자의 목을 내려칠 듯이 겁을 주면서 온몸을 흔들며 호령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진실하게 네 죄를 고백하지 않으면 당장 도산지옥(刀山地獄), 화탕지옥(火湯地獄)으로 끌고 가서 만년고를 받게 하고, 오대(五代) 눈먼 거지 봉사로 만들어 버린다. 네 이년, 솔직하고 진실하게 네죄를 고백해라! 네 이년!….”
“무엇을 고백하란 말인가유?”
“네 이년, 시어버지와 붙어먹은 네 년의 죄를 토설하고 참회하지 못하겠느냐! 신장님이 다 아시면서도 네 년의 진실한 고백과 참회를 바라시는 거야. 고백하겠느냐?”
“예. 예. 고백하겠어유. 제발 살려주세유.”
순진한 오미자는 진실을 고백하지 않으면 신장님의 칼로 목숨을 잃고, 무서운 지옥의 고통, 오대 봉사 거지 신세를 면하지 못할 것 같았다.살아야 했다. 살 수 있는 길은 자신의 잘못을 손바닥의 구슬 보듯이 꿰뚫어 보는 무서운 신장님과 무녀의 말에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미자의 고백을 쉽게 들은 천씨는 길길히 뛰면서 방울을 울리고 장군도로 허공을 베었다. 헤어질 때에사 혼백이 빠진 듯한 오미자의 등을 천씨는 토닥이며 귀를 잡아 신령님의 뜻이라고 계책을 속삭여주었다. 천씨는 눈을 무섭게 하여 오미자를 노려보며 다그치었다.
“네가 못된 짓을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네 년이 살길은 내가 가르쳐 준대로 해야 살 수 있어. 알아들어? 그래야 그집 며느리로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게야.
오미자는 굿당을 다녀온 후로 혼백이 빠진 듯 사람이 변해 버렸다. 시아버지가 밤에 사랑채에서 불러도 오미자는 예전처럼 술상을 들고 찾아가지를 않았다. 시아버지가 찾아와 성난 목소리로 이유를 물어도 방문을 닫아걸고서 힘없이 몸이 아프다며 얼굴조차 보여주지를 않았다.
시아버지는 역정을 내기 시작했다.
오미자는 만나는 사람마다 몸이 아프다고 호소하기 시작했다. 시아버지는 한의사를 불러 진맥을 하여 약을 짓는다고 부산을 떨었지만 며느리는 여전히 병을 빙자하여 시아버지 앞에 얼굴을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강중일은 천씨를 찾아가 며느리의 병에 대해서 점괘를 물어보았다. 천씨는 무서운 눈으로 강중일을 쏘아보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지금 그 댁에는 왕도깨비가 쳐들어왔어요. 보통사람의 눈에는 안보이지요. 저는 환히 볼 수 있습니다. 며느리의 병은 왕도깨비가 준 병이에요.”
강중일은 깜짝 놀라서 걱정스러운 듯이 말했다.
"뭬야? 왕도깨비 때문에 며느리의 병이 생겼다구? 어째야 하겠나?”
“신장굿을 해야지요. 오방신장, 팔만신장들을 모두 불러서 몹쓸 왕도깨비를 멀리멀리 내쫓아야지요. 그래야 며느님이 건강하고 행복하며 가문이 보존됩니다요.”
경비는 얼마나 들겠는가?”
“귀한 며느님이 사시는데, 경비를 따져서야 쓰겠어요. 며느님이 알면 무정한 시아버님이라구 슬퍼하겠지요.”
“그래, 굿을 하세. 그 몹쓸 도깨비를 영영 짐안에서 내쫓아 버려야겠어. 하지만 생각을 해보겠네.”
강중일은 경비 때문에 망설이며 두눈을 검벅였다.천씨는 속셈을 간파하고 순간 강중일을 향해 요사스럽게 웃고는 이내 정색을 하고 다그쳤다.
"하루빨리 굿을 해서 도깨비를 쫓아야 며느님이 시아버지께 효도합니다! 아시겠어요?"
이때부터 집안에 변괴가 터지기 시작하였다. 도깨비가 노골적으로 설치기 시작한 것이다. 칠흑 같은 밤이면 어둠 속에서 어디선가 돌멩이가 시아버지가 기거하는 사랑채에 날아들었다. 특히 시아버지가 며느리의 방문 앞에서 애타게 며느리를 부르며 문을 열라고 사정할 때는 어김없이 어둠 속에 돌멩이가 날아들어 인정사정 없이 강중일의 머리, 안면, 몸통을 가리지 않고 때렸다. 어둠 속에 날아온 돌멩이로 강중일의 얼굴과 머리가 깨져 피가 흘렀다. 앞가슴, 등짝 등이 돌멩이에 맞아 피멍이 들었다. 밤이면 강중일은 사랑채의 방안에 꼭꼭 숨어 있어야 했다. 며느리의 ‘며’자만 입에서 나와도 돌멩이가 날아드는 것 같았다. 어쩌면, 도깨비는 강중일의 며느리를 수호하는 것 같았다. 강중일은 무녀의 말대로 도깨비의 조화라고 확신해 마지 않았다.
도깨비의 장난은 커져갔다. 어느 날, 이슥한 밤에 강중일이 잠자는 사랑채의 지붕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아 올랐다. 마을 사람들 덕택에 사랑채는 전소를 간신히 면할 수 있었다. 그러나 2, 3일 후에는 다시 사랑채에 불길이 치솟았다. 사랑채를 향한 불길은 9차례나 치솟았다. 원인은 알아낼 수가 없었다.
강중일은 변괴가 닥치는 불행에 대해 마을 사람들에게 하소연을 했지만 아무도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었다. 마을사람들은 마을에서 제일 나이가 많은 99세의 고노인에게 달려가 전후 설명을 드리고 조언을 구했다. 고노인은 가래를 힘겹게 뱉어내면서 조언했다.
“우리 아버지와 할아버지께서 분명히 하신 귀한 말씀인데, 집안에 밤중에 돌멩이가 날아들고 지붕에 불길이 연속적으로 치솟는 것은 모두 도깨비만이 부릴 수 있는 조화라는 게야. 그 집안에 천하에 나쁜 놈이 있으면 도깨비들이 정의를 위해 응징한다는 것이지. 그런데, 강중일의 집에 도깨비가 증오해 마지않는 나쁜 놈이 누굴 꼬? 고놈을 잡아 조져야 혀. 암, 그놈을 조져야지.”
마을 사람들은 모두 고노인의 조언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온 마을 사람들은 하나같이 강중일에게 이렇게 권유했다.
“신이든 성인이든 인간이든 귀신이든 일단 대접, 내지 향응을 받고서야 부탁을 안들어줄 수 없지. 신장 굿을 크게 하시게. 신장들이 얻어 먹고서 나 모르쇠 하겠어? 굿을 크게 하면 반드시 신장님이 도깨비를 내쫓고, 재앙을 복으로 바꿔 주실거야. 전화위복(轉禍爲福)말일세. 자네는 여자한테는 팍팍 쓴다는 소문이 파다한 사람 아닌가. 이참에 팍팍 써서 큰 굿을 하게나.”
강주일은 ‘전화위복’이라는 단어를 깊이 생각하면서 천씨에게 거액을 주어 큰 굿판을 벌이게 하였다. 천씨는 수많은 무녀, 박수들을 불러 강중일의 마당에서 도깨비를 내쫓는 성대한 굿판을 벌일 만반의 준비를 했다.
그 날, 대형 차일이 쳐 진 성대한 굿판에는 큰 돼지를 세 마리나 잡고 온갖 푸짐한 제수 음식과 양조장의 술을 모두 가져오다 시피 했다. 초저녘 부터 북, 장고, 징, 괭가리, 새납은 신명을 울렸다. 무녀들이 번갈아 빙글빙글 춤을 추고 공수가 내리는데 모두 첫째, 도깨비를 나가라고 꾸짖고, 둘째, 강중일을 축복했다. 천씨는 오색의 무복을 입고서는 마치 주인처럼 큰 술잔에 술을 넘치도록 부어 강중일에게 권하며 말했다.
“이 술잔은 신장님이 도깨비를 내쫓고 복을 주신다면서 권하시니 마시세요.”
강중일은 연신 고맙다고 머리를 조아리면서 술잔을 비우면 천씨는 또 가득 술잔에 술을 부으면서 말했다.
“이 술잔은 왕도깨비가 떠난다는 뜻이니 마시세요.”
천씨는 산신, 용왕, 북두칠성, 일월성신 등의 이름을 빙자하여 술을 내린다고 연거퍼 강주일에게 술을 권했다. 심지어는 예쁜 며느리까지 불러서 시아버지의 큰 술잔에 술을 가득 부어 권하도록 했다. 예쁜 며느리는 웬일인지, 꽃처럼 활짝 미소지으며 공손히시아버지에게 술을 권했다.강중일은 며느리가 주는 술잔을 받고서 도깨비 쫓는 굿을 하기를 잘했다고 스스로 감격했다. 강중일은 크게 취해갔다.
천씨는 마을사람들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
“여러분, 왕도깨비님께서 여러분이 음식을 맛있게 잡수어야 이 집에서 떠난다니 많이많이 드세요.”
“옳커니!”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강중일도 마시대고, 마을의 남녀노소도 정신없이 고기를 씹고 술을 마셔대었다. 고기와 음식을 몰래 빼돌리기도 했다.
북, 장고, 괭가리, 징, 새납 등의 소리가 다시 신명나게 울렸다.
그때, 천씨는 술에 취한 강중일에게 무복을 입히고 무녀의 관을 쓰게 하고는 손에 대나무를 들게 하고서 템포 빠른 북, 장고 소리에 맞추어 신내린 무녀처럼 춤을 추게 했다.
와―,
‘잘한다!’
‘강중일에게 신이 내렸다!’
굿판의 사람들이 탄성을 질렀다. 강중일은 무악에 맞추어 신이 지핀 듯 정신 없이 무당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는 춤을 추면서 도깨비가 떠나면 며느리와 사이좋게 지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연속적으로 술을 들이키었다.
그는 비틀거리며 춤을 추면서 활짝 웃으며 술을 따르는 며느리에게 나직이 말했다.
“예쁜 아가야, 이 시아버지가 너에게 돈을 팍팍 쓸 것이다 잉.”
강중일은 의식이 흐려갔다. 그는 무복을 입은 채 비틀거리며 간신히 사랑채의 방안에 들어가 쓰러져 정신없이 잠에 골아 떨어졌다. 마을 사람들은 있는 힘을 다해 고기를 씹고 술을 마시고 뒷구녘으로 챙겼다.
그 때, 허씨가 있는 안채의 안방 문이 스르르 열렸다. 놀랍게도 자리보전해 있을 허씨가 지팡이를 짚고 조심조심 걸어나왔다. 그녀는 어둠 속에서 아무도 모르게 숨어서 굿판을 바라보았다. 취해서 무당의 복색으로 무당춤을 추고 있는 남편을 무서운 증오의 눈빛으로 바라보고는 싸늘히 웃고 나직이 중얼거렸다. 훗날 전해오는 이야기다. 그 날의 예쁜 며느리는 어느 날, 닭싸움의 취미를 버린 남편으로부터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부족한 신랑은 싸움닭 보다는 예쁜 아내가 세상에서 가장 큰 보물이라는 것을 비로서 깨달은 것이다. 부족한 신랑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저돌적으로 신부에게 뜨거운 사랑의 맹공을 퍼부었고, 그녀는 사랑의 결실로 아들을 3형제나 두었다.
“천하에 나쁜 놈! 네 놈이 이 집에서 내쫓을 도깨비인줄 모르지? 내가 직접, 왕도깨비를 내쫓을 게야!”
다음날 새벽 3시쯤, 온 동네가 잠에 골아 떨어진 그 미명의 시간에 강중일의 사랑채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술에 취해 있는 마을 사람들은 불길을 잡을 수가 없었다. 마을 사람 대부분이 만취되어 있어서 제 몸도 가누기 힘든 처지에 어떻게 화재 진압에 나서겠는가. 강주일의 사랑채는 속수무책인 가운데 때마침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타올랐다. 방안에는 강중일이 무복을 입은 채 술에 골아 떨어져 있었다. 마침내 강중일은 정신 없이 코를 골다가 사랑채와 함께 전소되어 사라졌다.
“뭐야? 도깨비가 살인을 했다고? 그것을 보고라고 하나?”
1912년 9월, 경북 선산경찰서에서는 지서의 보고를 받고 지서의 경찰을 큰소리로 꾸짖었다. 형사대가 급파되어 수사를 실시했으나 사건의 실마리는 풀리지 않았다.
첫째, 무녀 천씨가 먼저 사랑채의 전소와 강중일의 사망은 굿을 통해 내쫓기는 도깨비의 원한이라고 한 치도 양보 없이 주장했다.
둘째, 며느리도 평소 으슥한 밤이면, 잦은 도깨비의 난동을 주장했다.
셋째, 마을 사람들은 강중일의 집에 평소 도깨비가 불을 지르고 돌멩이를 던지는 등 난동이 잦았다고 증언했다. 도깨비의 투석, 방화로 인해 단잠을 자다가 현장에 출동한 것이 한 두번이 아니어서 이제는 도깨비의 첫자 '도'자만 들어도 신물이 난다는 것이다.
넷째, 마을의 최고 원로인 고노인이 자꾸 형사들에게 나타나 도깨비를 증언하며 누군가를 조져야 한다고 가래침을 돋우며 주장하는 것이었다. 형사들은 고노인의 가래 돋우는 소리에 심한 구토증이 발생하여 피하기 바빴다고 솔직이 애로를 토로했다.
다시말해 온동네 사람들이 수사형사의 귀에 도깨비의 짓이라고 증언하고, 주장해대는 것이었다. 의견이 다른 유일한 사람은 강중일의 아들인 강송남이었다. 그는 도깨비에 대한 언급은 없고, 화재중에 비싸게 사온 독수리같은 싸움닭이 행방물명 되었다며 경찰에게 찾아달라고 횡설수설 수사를 의뢰하는 것이었다.
형사들이 수사한 결과 그 날 밤, 굿판에 참석한 사람들의 알리바이는 단 한 사람도 의심할 수가 없이 완벽했다. 그러나, 형사중의 한 사람이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반장에게 이렇게 보고했다.
“그날 밤 처음부터 보이지 않은 인물은 죽은자의 부인 허씨입니다.”
반장은 화를 버럭 내며 대꾸했다.
“중풍으로 몇 년채 자리보전 신세이고, 말조차 못하는 중환자에게 동정은 못할 망정 경찰이 의심해서야 되나!”
마침내 형사들은 돌멩이를 던지고 방화를 해대는 무서운 도깨비에 대한 공포감만 안은 채 손들고 철수해버렸다.
대성리의 도깨비 사건은 흐지부지 되다가 무심한 세월에 의해 사람의 기억속에 허망하게 사라져 버렸다.
손자를 안을 때마다 입에 침이 마르도록 며느리를 격찬하든 시어머니는 세 번째 손자가 무사히 분만되어 우렁차게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는 전갈을 듣고는 흐뭇한 미소 속에 세상을 떠났다.
오미자는 드디어 집안의 실세가 되었다. 수시로 친정붙이가 몰려와 고기와 식량을 축내도 언제나 웃음을 지었다.
천씨는 어디서 생긴 돈인지 무당생활을 청산하고 포항 쪽에 여관을 인수, 개업했다. 덩치가 크고 가슴에 털이 많은 사내가 간절히 구혼을 해오고, 마침내 냉정한 천씨는 재혼을 허락했다. 도끼로 열 번 찍어 넘어가지 않는 나무는 없다는 속담이 증명된 것이다.
또, 예나 지금이나 혼자 사는 젊은 여관주인여자에게 구애하는 남자는 포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신이 집안에서 영구히 내쫓아 내어야 할 왕도깨비인지 깨닫지 못하고, 굿판을 벌여 며느리에게 돈을 팍팍 쓰겠다는 각오와 함께 무복을 입고서 불 속에 사라진 강중일의 영혼은 어디로 갔을까?
제아무리 생전의 잘못에 대해 오리발의 주장을 해도 염라대왕의 업경대는 속일 수는 없다.거울에 제얼굴이 모두 비추이듯이, 업경대의 거울 앞에 서면 생전의 죄업이 모두 비추이는 것이니까. 강중일은 인과응보법만 적용하는 지옥에서 우두나찰, 마두나찰로 부터 지금도 인정사정없이 모진 고문을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축생보를 받아 소, 돼지로 태어나 숙명의 고통을 받아 신음하고 있을까?
아니면, 천만다행히 인간으로 환생하여 참회의 길을 걷기 위해 나같은 수도승이나, 신부, 목사가 되지는 않았을까? *
첫댓글 공부만이하셨나요?
안녕하세요 smdwnrhaxkd님.. 요즘 날씨가 참 좋은거 같아요..^^
이렇게 좋은 날씨에 늘 좋은일만 있으시고 마음도 따뜻해지시길 빌어요..^^
댓글은 처음 남겨드리는데 앞으로도 카페에서 자주자주 뵐께요..^^
좋은 정보들 자료들 있으면 서로 공유하고 친하게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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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자격증 자료들을 받아볼수 있다고 하네요...^^
저도 자격증 공부들 한번 해보려구 해요..^^
smdwnrhaxkd님 오늘하루도 좋은 하루 되시구요. 앞으로 친하게 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