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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오늘 오전 단식 중단을 알리며, 문재인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에게도 단식을 중단하라고 요청했습니다.
가족대책위 기자회견 후 병실에서 취재진들과 만난 김씨는 그동안 가족들의 걱정이 많았다며 앞으로 밥을 먹고 힘을 내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오/ 故김유민 양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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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족대책위에서 야당 의원들 단식 중단도 요구하면서 제대로된 역할을 주문했던데요. 장외투쟁 그만해라, 이런 구체적인 요구도 했습니까?
피디: 가족들은 단식을 중단하라고 했을 뿐, 장외투쟁도 그만하라는 것이 아니라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기자회견을 하던 유경근 대변인은 김영오 씨가 '단식중단'의 의미를 오해할 것을 우려해 보내왔다는 문자메시지를 소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유경근 / 세월호참사가족대책위 대변인]
"혹시라도 유민아빠 뜻 오해를 살까봐 문자 보내오셨는데요. 문재인 의원 등 국회의원들의 단식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하는 의미는 장외 투쟁을 그만하라는 뜻이 아니다. 단식이라는 방법이 아니라 또 다른 방법으로 힘을 모아 달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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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영오 씨의 주치의인 이보라 시립동부병원 내과과장은 "복식 과정에서 합병증과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며 오늘 점심부터 묽은 미음을 시작으로 점차 양을 늘려가는 복식치료를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문재인 의원은 오늘 단식을 중단한다고 발표 했더군요. 다른 야당 의원들은 어떻습니까?
피디: 7일 째 단식 중인 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은 문재인 의원의 자리를 대신하겠다며 단식을 계속 하기로 했고, 같은 당 김광진, 도종환, 이학영 의원은 하루단식에 동참했습니다.
정의당과 통합진보당 역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조만간 지도부 논의를 통해 중단 여부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문재인 의원은 김영오 씨의 단식을 멈추기 위해 시작했던 단식인 만큼 본인도 단식을 중단하고 특별법 제정에 힘쓰겠다며, 유가족의 의견이 반영된 특별법 제정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저는 김영오씨의 생명이 걱정돼서 단식을 말리려고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저도 단식을 중단합니다. 저도 당도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해 송구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특별법에 유족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것, 그래서 유족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특별법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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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원은 또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주면 정부나 청와대가 곤란한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계산을 버리고, 어떻게 하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할 수 있느냐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유족들이 여러 날 길거리에서 노숙하고 있는데 청와대에서 아무도 나오지 않고 있다"며 "도리가 아니"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청운 효자동 주민센터에서도 농성 7일차 기자회견이 있었죠? 오늘 특별한 내용이 있었습니까?
피디: 오늘 기자회견에선 새누리당이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며 어제 새누리당과 유가족들의 만남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가족들은 또 어제 새누리당 면담에서 이완구 원내대표에게 악의적인 글들이 상처가 되고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는데요.
새누리당을 향해 '세월호 유가족 망언'으로 논란이 됐던 심재철 의원과 조원진 의원의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앵커: 한국전쟁 당시 학살된 민간인 유족들이 오늘 연대단식에 참여했습니다. 어떤 얘기를 하던가요?
피디: 한국전쟁 민간인 유족들은 기소권과 수사권이 없을 경우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못한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며, 진상조사위원회에 대한 수사권과 기소권 부여를 강조했습니다.
한국전쟁민간인 유가족들은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오늘부터 매일 세 명씩 '1일 릴레이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윤호상 한국전쟁 민간인 유가족 상임대표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윤호상 / 한국전쟁민간인피학살자 유족회 상임대표]
"과거에 많은 특별법이 제정이 됐습니다만 소위 조사위원회에서 수사권과 기소권이 없었기 때문에 제대로 조사된 적이 없었습니다. 우리의 쓰디쓴 경험이 있습니다, 한국전쟁피학살자 유가족들에게는. 세월호 유가족들한테 우리가 당부를 했습니다. 과거의 전례를 따르면 안된다……."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되어야 진실이 규명됩니다”
앵커: 청소년들 연대단식 소식도 들었습니다. 고등학생들입니까?
피디: 네 경기 고양시 중산고 2학년 양지혜 양과 경기 용인시 포곡고 2학년 김한률 군이 오늘부터 연대단식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단식 동참을 알린 양지혜 양은 연대단식은 우리가 같이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라며 단식 동참을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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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청소년 역시 동등한 주체로 특별법 제정에 힘써야 한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열여덟 고등학생이 단식을 시작한다'는 기자회견 제목을 설명했습니다.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 양 양과 김 군은 매일 방과 후 광화문 농성장을 방문하고, 오는 토요일 광화문 국민대회에서는 피켓 시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현직 언론인들도 단식에 참여했다고요?
피디: 네 오늘도 전현직 언론인들의 릴레이 단식이 이어진 가운데, 언론사 노조 조합원인 현직 언론인들도 하루 단식에 참여했습니다.
언론인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언론계의 보도 행태를 반성하는 한편, 빠른 시일 내에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유가족 농성 현장에서 국민TV뉴스 노지민입니다.
다음은 세월호 가족대책위 청와대 앞 농성 7일차 입장 발표 기자회견문 전문. 우리 모두가 유민 아빠입니다 오늘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45일 만에 단식을 풀었습니다. 노모와 둘째딸 유나의 걱정, 세월호 가족들의 염려, 국민들의 간곡한 만류를 받아들였습니다. 목숨 걸고 곡기를 끊었던 40여일보다 단식을 풀기까지 뒤척였던 어젯밤 마음이 더 복잡했을 것을 알기에 우리는 아픕니다. "유민 아빠를 잃고 싶지 않습니다." 특별법 제정 실마리의 매듭을 지어야만 단식을 풀겠다는 유민 아빠에게 우리 가족이 약속했습니다. "살아서 싸워야 합니다." 단식을 중단했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 가족들 모두 "잘했다" "정말 잘했다" 눈물을 글썽이며 고마워했습니다. 이제 유민 아빠의 뜻을 이어 우리 가족들은 청와대 앞, 광화문, 국회에서 국민들과 함께하는 호소를 이어가려고 합니다. 자식 잃고 몸부림친 그의 마음이 우리 마음이기에 그를 살리고, 그와 함께 단단한 걸음을 또 걸어갈 것입니다. 유민 아빠 단식 해제에 대해 새누리당 윤영석 원내대변인은 오전 구두 논평으로 "1차, 2차 새누리당 지도부와 세월호 유가족의 만남 속에서 오해가 풀리고 신뢰 문제가 회복돼 좋은 방향으로 합의가 기대되면서 김영오 씨가 단식을 중단하게 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은 착각하지 마십시오. 지금까지 유민 아빠가 단식을 풀 수 없었던 이유부터 생각해야 합니다. 이제야 풀 수밖에 없는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데, 그러한 낯 뜨거운 말을 꺼낼 수 있습니까. 사람의 목숨을 경각에 두고도 문제의 원인이 누구에게 있는지 모른다면, 유민 아빠와 우리 가족들의 진심을 아직도 모르는 것입니다. 새누리당의 태도를 보며 허심탄회한 만남으로 생각했던 것이 정략적 이용에 불과했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정략이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진실을 향한 온몸 던진 아픔이 있습니다. 새누리당이 먼저 알아야 할 것은 그것입니다. 어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의 면담 역시 실망스럽습니다. 우리 가족들이 원하는 특별법 내용을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우리 가족 법안보다 좋은 안이 새누리당에 있다면 모르지만 그것이 아닌 이상 가족들 안을 거부해서는 안 됩니다. 새누리당은 철저한 진상규명에 찬성한다는 원칙을 지켜 주십시오. 법학자, 법률가들이 모두 문제없다는 특별법에 대해 위헌성만을 앵무새처럼 동어 반복하는 새누리당은 진상규명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어제 면담 자리에서 우리 가족들은 SNS 등에서 유포되는 악의적인 글들로 심각한 상처를 입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새누리당 의원과 당직자들의 모욕적 언사도 삼가도록 요청했습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그러한 행위를 일체 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겠다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직원이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배우의 글을 옹호하고 문제 있는 댓글을 단 것이 밝혀졌습니다. 악성 댓글을 적발하고 심의해야 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직원이 근무 시간에만 21차례 악성 댓글을 달았습니다. 다시 거듭 요청 드립니다. 심재철 의원과 조원진 의원의 공식적인 사과와 향후 재발방지, 혹여라도 있을 정부 관계자들의 행위 근절을 공개적으로 표명하기 바랍니다. 유민 아빠를 향했던 흑색선전은 유민 아빠와 그의 가족뿐만 아니라 세월호 가족과 세월호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국민 모두를 모욕했습니다. 이와 같은 아픔이 다시 없기 위해서는 정부 여당부터 과거를 청산해야 합니다. 이러한 악선전 중에는 우리 유가족이 성금 등을 이미 수령했다는 것도 있습니다. 다시금 말씀드립니다. 우리 세월호 유가족은 단 한 명도, 단 한 푼도 이를 수령한 사실이 없습니다. 우리를 향한 사실과 다른 비방이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을 막기 위한 자들의 검은 의도라면 그걸 막아야 할 의무는 집권 여당에게 우선 있음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국민들에게도 호소 드립니다. 심리상담ㆍ치유 등에 종사하는 심리학자 373인이 "세월호 참사로 인한 비극과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서 선결되어야 할 것은 명명백백한 진상규명이다"라며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생존학생 학부모들도 생존학생들을 치유하는 길은 진상규명이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우리 가족들이 왜 그곳에서 죽어야 했는지 이유를 아는 것"입니다. 우리 눈앞에서 죽어간 자식들의 원한을 안고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여기 청운동 앞으로 교복 입은 학생들이 지나갈 때마다 울컥 눈물이 납니다. 우리를 지지하기 위해 찾아온 6개월 아기를 보고도 울었습니다. 우리에게 지금 시간은 그렇습니다. 금세라도 초인종을 누를 것 같은 아이들을 잃었습니다. 우리는 손에 닿을 듯한 살아있던 피부와 따뜻한 체온을 빼앗겼습니다. 오는 8월 30일 다시금 모여 주십시오. 오후 5시 광화문으로 모여 주십시오. 청와대 응답을 요구하는 국민의 함성을 들려주십시오. 만일 못 오신다면 전국 방방곡곡에서 함성을 모아 주십시오. 국민 마음이 돋움 닫는 발판처럼 함께 솟아올라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듭시다. 4월 16일 이전과 이후가 다른 나라, 우리 세월호 가족들과 국민이 함께 만들 수 있습니다. 2014년 8월 28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
첫댓글 한국전쟁민간인 학살의 비극이 세월호참변의 비극으로 대물림하였습니다. 정부와 국회는 하루빨리 과거사 특별법과 세월호특별법을 제정하여 불행한 과거사를 매듭짓고 국민의 피눈물을 닦아 주어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