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端午)는 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우리나라 전통 명절로서, 2024년 단오는 양력으로 6월 10일이다
‘단오(端午)’라는 명칭은 ‘가장 중요한 아침’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소중한 것을 높이는 날로 여겨져 왔다.
또한, 단오(端午)의 ‘단(端)’은 첫 번째를 뜻하고 ‘오(五)’는 다섯을 뜻하므로 단오 (端午) 는 ‘초닷새’를 의미한다.
음양(陰陽)사상에 따르면 홀수를 ‘양(陽)의 수’라고 하여 좋은 수로 여겼는데, 양(陽)의 수가 겹치는 음력 5월 5일인 단오(端午)는 양기가 왕성한 날로 여겨져 설날, 정월대보름, 한식,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5대 명절이다.
단오절은 수릿날(戌衣日, 水瀨日), 중오절(重午節), 천중절(天中節), 단양(端陽)으로도 불린다.
단오 명절의 기원은 중국 초나라 회왕(楚 懷王, 기원전 355년~기원전 296년) 시절, 당시 충신 굴원이 간신들의 모함에 자신의 지조를 지키기 위해 5월 5일에 멱라수(汨羅水, 중국 호남성(湖南省) 상음현(湘陰縣)의 북쪽에 있는 강(江). 지금은 멱수(汨水)라 일컬음)에 몸을 던져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고 한다. 이후 해마다 5월 5일에 굴원의 영혼을 위로하는 제사를 지내게 되었는데, 이것이 단오 명절의 기원이 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한반도에는 삼국시대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날은 악귀를 쫓고, 병을 막으며, 해충 피해를 예방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농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명절로, 농사의 중요 시기인 이날을 잘 지내면 한 해 동안 농사가 잘 될 것이라고 믿었다.
단오(端午)에는 종류가 많은 민속 놀이와 풍습이 있다.
대표적으로 단오장(端午粧, 남녀 어린이들이 창포 삶은 물에 세수를 하고 모두 홍색과 녹색의 새옷으로 갈아입는다. 여자들은 창포뿌리를 잘라 비녀를 만들어 머리에 꽂는다. 비녀에 수·복(壽·福)두 글자를 새기고 끝에 연지로 붉게 칠하여 단오날 머리에 꽂으면 재액을 가져오는 마귀를 쫓아 버릴 수 있다고 하는데, 이것을 단오장이라 한다.)을 세우고, 그네를 뛰며, 씨름을 하는 등 여러 가지 놀이를 즐긴다.
창포 물에 머리를 감는 것은 액운을 막고 정화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단오 (端午) 에 수리취를 심는 풍습이 있다. 수리취는 그 향기로 해충을 쫓고, 떡을 만들 때 사용되어 건강을 기원하는 찹쌀로 만든 수리취떡이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또한, 쑥과 찹쌀로 만든 쑥부꾸미도 인기 있는 단오(端午) 음식 이다.
그네뛰기는 액운을 멀리 보내고, 하늘과 땅 사이를 연결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며, 그네를 타면서 악귀를 물리치고 복을 불러온다고 믿었다. 또한, 높이 뛰어오르면서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기도 한다.
씨름은 공동체의 화합과 힘을 시험하는 놀이로, 단오 (端午) 에 특히 많이 행해졌다. 이는 공동체 구성원들이 서로의 힘을 겨루며 결속력을 다지는 기회를 제공하며, 옛날부터 전승된 중요한 전통 놀이 중 하나이다.
단오(端午)에는 특별히 싸 먹는 김밥이 있는데, 이 김밥은 쑥, 참깨 등의 재료를 넣어 만들며,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단오(端午)에는 여성들이 많이 사용하는 철, 즉 손거울을 선물로 주고받는 풍습도 있었는데, 이는 외모를 가꾸고 아름다움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공조(工曹)에서 부채를 만들어 왕에게 진상(進上, 진귀한 물품이나 지방의 토산물 따위를 임금이나 고관 따위에게 바침)하면, 단오(端午)에 임금이 가까운 신하와 서울의 관아에 금강산, 나비, 연꽃, 복사꽃 등을 그려 넣은 부채를 나누어 주었다. 이는 음력 5월이 무더위가 시작되는 무렵으로 올해도 더위를 타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라는 뜻이 담겨 있다.
단오(端午)는 단순히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날을 넘어서, 공동체의 화합과 개인의 건강을 도모하는 중요한 기능을 했으며, 이날은 마을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고, 사회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또한, 여성들에게는 사회적으로 활발히 참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 중 하나였으며, 이를 통해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는 데에도 일조했다.
[참고문헌 : 네이버지식백과/다음백과/한국민족문화대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