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연말까지 2000가구가 넘는 초대형 단지들이 쏟아진다.
서울에서 잠실 주공 2단지를 비롯해 강남권 재건축 물량이 대거 공급되는 것을 비롯해 수도권, 인천, 부산 등에서 2000∼7000가구 규모 16개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전체 공급 규모로는 5만가구가 넘으며 이중 재건축 조합원분을 제외 한 3만여가 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연말까지 나올 물량 중에는 재건축이 많고 단지 규모다 크다.
이외에도 바다조 망이 가능한 단지나 공장이전 자리에 들어서는 대형 단지도 있다.
김광성 유니에셋 팀장은 "대단지는 중소형 단지에 비해 여러면에서 유리한 점 이 많아 실수요자에게 유리하다"며 "그러나 최근 주택시장이 크게 냉각되고 있 는 만큼 주변시세와 분양가를 비교해 신중한 청약을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 다.
◆잇점 많은 대단지=아파트는 단지 규모가 클수록 거래가 잘 되고 가격상승 여 력도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단지가 작을 경우보다는 편의시설이 잘 갖춰지고 주거환경도 좋아 수요자들이 선호하기 때문이다.
특히 2000∼3000가구 정도의 초대형 단지는 단지 내 시설과 조경, 편의시설, 학 교 등이 잘 갖춰져 단지 하나가 거대한 아파트촌을 이룬다.
3000가구 이상인 대단지는 가구당 4명만 잡아도 1만200명 이상이 단지 안에서 공동생활권을 형성한다.
2만명 이상일 때 시로 지정되는 우리 나라 도시 체계 를 감안하면 웬만한 중소도시와 맞먹는 셈이다.
이 때문에 초대형 아파트는 그 지역의 대표 아파트로 자리매김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단지 아파트라고 해도 최근 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청약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우선 분양가와 주변시세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최근 시세가 내려가면서 분 양가보다도 낮게 거래되는 물건이 있기 때문이다.
또 입주 목적이 아니고 전세 를 줄 요랑이면 최근 입주물량이 늘어 전세수요자를 구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재건축 단지 많아=연말까지 공급될 물량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서울 송파 잠실 지역의 재건축 물량. 잠실 주공 2단지와 신천동 잠실 시영 2단지의 일반 분양 물량이 오는 12월쯤 분양될 예정이다.
잠실 2단지는 대우건설, 삼성물산 등이 시공하며 전체 5563가구로 재건축돼 이 중 111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잠실 시영은 쌍용건설, 삼성물산 등이 6864가구 로 재건축 하며 86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지역에서는 잠실 주공 3.4단지의 재건축 공사가 이미 시작됐으며 잠실 주공 1단지도 재건축될 예정이다.
이들 가구수를 모두 합치면 이 지역은 웬만한 신 도시급 아파트 촌으로 거듭난다.
이 일대에는 지하철 2호선 잠실.신천역이 있 으며 잠실롯데월드 등의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오는 10월에는 현대건설이 강남구 삼성동 AID영동차관아파트 재건축 물량 2070 가구 중 416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이외에 풍림산업과 벽산건설은 인천 남구 주안동 주안주공 아파트 재건축 물량 중 380가구를 11월 분양할 계획이며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10월 경북 구미시 형곡동에서 재건축을 통해 대형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바다조망 아파트 등 다양=SK건설은 오는 10월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 'SK뷰' 아파트 30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오륙도 앞바다에 위치해 바다조망이 가능 한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가구에서 바다를 볼 수 있도록 아파트 층수를 24 층부터 47층까지 차별화 하고 동간거리도 80∼100m 정도로 널찍하게 둘 예정이 다.
회사측은 단지 안에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조성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에서 3462가구를 분양한다.
8월말-9월초 1차 분 1984가구, 오는 11월 2차분 147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아파트 역시 다대해수욕장을 비롯해 바다 를 조망할 수 있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주 변에 중현초, 다선중 등의 학교가 있다.
쌍용건설은 용인시 기흥흡 하갈리에서 오는 12월 2376가구를 공급한다.
부지 인근에 공원과 저수지 등이 있다.
이 밖에 공장터에서 공급되는 물량도 있다.
대림산업은 경기 오산시 원동 충남 방적터에서 2372가구를 공급하며 풍림산업은 인천 남구 학익동 휴스틸 부지에 서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