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강남철인클럽
 
 
 
카페 게시글
자유 게시판 스크랩 한강물맛보다.. 봄비맛에 취하다
장분선(장미) 추천 0 조회 69 16.05.09 15:17 댓글 11
게시글 본문내용

긴 겨울을 묵묵히 담아낸 한강 수중보

물맛 보려고 준비이~~

마음 다부지게 웃음 잃지 말자고... 속은 겁나~

 

 

 

 

 

봄이라..

봄바람 이 라고..

봄 햇살 이 라고

따사롭고 여름 같다고.. 입을 모아 모아..

.. 그러나

너희들이 수다를 떨어도

내가 아니면 아니라고...

감히 발 담그지 말라고.. 따끔하게 꼬집어 내치는 한강

 

 

 

 

 

며칠째 비가 내려 수위가 높고.. 좀 맑은 듯하고..

음침한 07시

올해 첫 한강 입수~~~ 우~

 

그러나 몇번의 물젓기로 돌아 나와야 했다

아직 이르다 하신다

볼따구를 맞아봐야 정신 차리냐고...ㅎ

 

씨린 발구락을 오무리며... 철수..

달달달... 떨린다

춥기도 하고 싸다구도 아프고.. 또... 있다 말은 못해도.. ㅎ

 

 

 

 

 

 

후두둑 .. 어둑어둑 비가 시작된다

 

망각에 길들여진 우리들은

운동은 까맣게 잊고

어느새

빗속의 오월이가 되어있다

 

상념의 깊이도

청년의 웃음도.. 뭐지?

아마 이들은

봄비와 한바탕 열애 중 인 갑다

 

 

 

 

 

 

처마밑의 따끈한 커피..

올리브향기가 돋아나는 파란 나무들..

이 분위기 어쩌나~~~~

 

누가 먼저일까?

시 한수를 토해 낸다

 

 

 

아하~~ 참 좋타~

이렇게 좋은날~

우리 여기 있음이~

너~무 좋타~

 

 

이것이 시가 아니고 무엇이랴?

어렵고 날렵한 단어를 나열해야 만 시인가?

느낌대로 ..

내 맘 가는대로.. 더 이상의 형용사도 없을 것이다

무척 좋은시간....

 

 

 

 

다만...

내 속에 나와는 다른 이야기를 했을수도 있겠지..

 

나는 그 빗속에서

 

40년전 아카시아가 우렁차게 피어 있던날..

그 오빠의 그 말이

생각 났을까?

"5월이 되면 늘 니생각이 날꺼야.."

 

 

ㅎ...

그 오빠는 정말 그랬을까..?!!! 

 

 

 

 

.....

인연과 인연속에서

우리들은 어찌 여기까지 당도했을까?

억겁의 시간과 공간을 통해

인연이 형성된다고 .. 했다

그렇다면

여기 우리는... 나와 그들은 정말 고귀한 존재가 아닌가!!!

 

 

 

 

 

 

응에~로 시작해서 세상속에 던져졌고

오늘과 내일이 .. 헤아릴 수 없는 시공간을 지나오면서

여기까지 와서

한강 수영을 하게 되는 시점의 인연으로 또

시작이다...

여기까지 인가 ? 해보지만..

그 싯점이 인연의 시작이라 했다

 

 

 

 

 

 

내일은 어떤 모습의

빗속의 여인이 될지?  ㅎ

 

저 나무는 알까?

햇살아래 저 새는 알까?

 

봄비가 오고.. 개이고.. 한강은 퇴짜를 놓았고

 

 

 

 

봄날의 아침은

변덕스럽지만.. 달달한 애첩같구나.. ^^

 

 

 

 

 
다음검색
댓글
  • 16.05.09 16:06

    첫댓글 ◎◎

    스티커
  • 작성자 16.05.09 18:26

    어제 냉면맛~~
    아후~~ 먹고싶으요 ^^

  • 16.05.09 16:28

    후기를 읽다보니 그 옛날 성당오빠가
    생각이 나네요~~
    늙음의 주책 이라고 치부하기보다
    젊은날의 아름다움 이었다고
    합리화 하며 달콤한 추억에 퐁당
    빠져보는 오후입니다~^^

  • 작성자 16.05.09 18:32

    전설같은 아름다운 날~~
    그 한컷들이
    아련한 즐거움으로 미소짖게
    하죠~~~
    그 오빠들 보고싶기도하고 ㅎ

  • 16.05.09 17:18

    지금읽어보네요. 허~ . 너무 멋집니다. 저는 글쟁이들을 좋아합니다. 어떻하면 저런 글들이 머리속에 나오나
    아마도 무수한 독서량과 내공이 합쳐지지 않고서는 특히 감정과 감성이 어우러져야 천상의 글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시인도 좋고 소설가도 좋고. 글쓰는 분들을 존경합니다. 너무 좋은글 그냥 몇번이고 읽어봅니다. 비오는날의 감정으로
    옛 여인이 생각나게 하는 그런 글. 잘 읽었습니다. 자주 글을 올려주시는것으로 운동강사비 대신 합니다.하하하.

  • 작성자 16.05.10 11:53

    ㅎㅎ 감사하게도
    몸둘바모르는 칭찬에
    오늘의 이 봄비가 더 정겹네요

    그날 명시 한절
    하셨자나요~~~^^

  • 16.05.09 18:29

    분선씨글은
    늘 맛깔스럽고
    취하게하는글
    고마와요
    혹시 문단에 데뷔해서
    우리 얼굴 못보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 작성자 16.05.10 11:54

    에고고 언니
    과찬이시고요

    함께 여민락 좋았습니다~~^^
    자주뵈요

  • 16.05.10 11:35

    우아함을 머금은 읽기에 맛있는 글입니다.
    기분좋은 빗소리를 들으며 접하니 더 좋군요.

  • 작성자 16.05.10 13:12

    봄비가 며름맞이를
    하는지
    적잖케 오네요....

    더 파란세상이 오나봅니다~~^^

  • 누님, 나중에 책으로 묶어서 보면 좋겠어요.👍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