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와 함께하는 새날
새벽 빗소리와 함께 새날을 시작한다. 예보에는 02시 부터 호우가 예보돼 있었지만 한참늦은 05시 경부터 호우가 쏟아져 한시간 정도 시간당 약 15미리 정도 내린듯 하다.
잠깐 비가 주춤한 틈을 이용해 텃밭을 운동삼아 다녀오는데, 갈 때는 아파트 옆을 흐르는 초지천의 물이 바닥에서 약간 올라간 정도였는데, 1시간 후 올 때는 수위가 중간까지 올라가 있었다.
익산 벧엘교회 마목사가 염려된다. 교회가 낡아 누수가 많다는데, 폭우를 맞았다니 피해가 예상된다. 건물이 없는 교회는 낡았을 말정 자가를 소유한 교회가 부럽다. 그러나 막상 자기건물이라 할지라도 건축 년한이 오래된 교회에는 남모르는 애로가 있게 마련이다.
우리지역은 오늘 오후부터 금요일 까지는 당분간 비가 없고 불볕더위가 예상된다고 한다. 도시농장 텃밭들 중에 고추를 재배하는 밭들은 예외없이 대다수의 밭들마다 고추가 바이러스에 걸려 죽어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런 모습을 보노라면 1년전 의욕적으로 잘 키우던 30여주 고추들 계속되는 장마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은 모두 뽑아버렸던 아픈 추억이 떠오른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은 묵묵히 살아가는 삶이다. 자꾸만 튀어보려는 사람들이 상대의 모습에서 허물을 만들어내고 비방을 일삼는 오늘의 한국사회는 우리를 힘빠지게 하지만, 그래도 묵묵히 기도하는 하나님의 사람들 때문에 내일을 기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