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는 비타민이 풍부해 겨울철에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을 공급해 준다. 또한 무에 있는 '리그린' 이란 성분은 대장의 운동을 촉진시켜 소화와 배설이 잘 되도록 돕는다. 이런 무를 단무지로 만들어 먹으면 식이성 섬유소 함량이 작은 1접시 기준으로 1.54g나 된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 '0-157' 에 감염된 미국산 무씨앗
지난 97년 일본에서는 집단 식중독 사건이 있었다. 일본은 무 종자를 대부분 수입하고 있는데, 병원성 대장균 '0-157'에 감염된 미국산 무 씨앗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이 사건 이후 일본에서는 미국산 무 종자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우리의 경우도 농산물 종자를 수입해서 농사를 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 단무지의 경우 국산 무로 만들고 있다고는 하나 어떤 종자로 생산한 무인지까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 사카린, 화학조미료, 빙초산 등 각종 첨가물이 뒤범벅
집에서 만든 피클이나 무절임은 시간이 지나면 변한다. 그런데 시중에서 파는 단무지는 아무리 오래 보관해도 변하지 않는다. 그 만큼 방부제가 많이 들어갔다는 증거이다. 그 중에서도 중추신경을 마비시키고 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소르빈산칼륨'도 방부제로 사용되고 있다.
또 새콤달콤하고 쫄깃쫄깃하며 아삭아삭한 맛을 내기 위해 이것저것 감미료가 들어가는데 우선 '사카린'을 들 수 있겠다. 사카린은 발진, 구역, 경련뿐만 아니라 방광암의 위험이 있는 물질이라는 것이 동물실험 결과 밝혀졌다. 게다가 소화기 및 콩팥 장애는 물론 태반에까지 영향을 미쳐 임산부에겐 매우 위험하다. 캐나다 등에서는 식품에는 절대로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 있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사용이 허가되어 있다.
그 다음은 '빙초산' 이다. 빙초산은 자극성 냄새와 신맛을 지니고 있는 화학물질이다. 피부에 닿으면 심한 염증을 일으키고 강한 산 때문에 위를 자극할 수 있다.
맛을 위해서 빠질 수 없는 것이 '화학조미료'이다. 화학조미료를 울화증증세나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또 한가지, 단무지에는 소금이 많이 들어가지만 그 짠맛이 다른 맛들과 섞여서 잘 느낄 수 없기 때문애 염분을 많이 섭취하게 된다.
* 생산과 유통과정을 알 수 없다.
지난 7월 모 여고에서 급식으로 카레라이스와 단무지를 먹은 150명의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는데 단무지가 그 원인이었다고 한다. 무를 소금에 절이는 과정이 위생적이지 않으면 짠 소금물에서도 잘 자라는 호염성 세균과 미생물이 마음껏 번식한다. 식중독 사건은 이렇게 만들어진 단무지를 먹어 생긴 일이다.
또한 일반 음식점에서 쓰고 있는 많은 양의 단무지가 유통기한표기 없이 유통되고 있는 것이 허다하다. 일부에선 유통기한이 지난 것을 손님들 식탁에 올리거나 창고에 쌓아 놓았다가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더군다나 만든 회사 이름조차 알 수 없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1. 김밥을 쌀 때 단무지를 대신해 오이를 살짝 절여 사용하거나 우엉, 당근, 시금치, 김치 등의 재료를 넣는다.
2. 시중에서 파는 단무지는 물에 깨끗이 씻어 식초와 설탕을 섞은 물에 담갔다가 사용한다.
3. 겨울에 먹다 남은 동치미가 있다면 잘 씻어 하루정도 말린 후 식초, 설탕, 소금을 섞은 물에 담가 놓으면 좋다.
4. 무는 어떤 채소나 과일보다 비타민 C가 많다. 아이들이 먹을 수 있도록 맵지 않게 깍두기를 담가 먹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