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향기'는 여자의 몸에서 나는 향긋한 체취를 말한다. 그러나 '여인의 향기'를 단순히 여자의 좋은
냄새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인의 향기'는 그녀의 신체적,정신적인 모든 것이 어우러져서 나오는 어떤 매력이 아닐까한다. 단순한
냄새나 향기를 넘어서는 우아한 느낌이나 아우라같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여인의 향기는 그런면에서 여인의 섹시미일 수도 있고 여인의 청초함이나 순결함일 수도 있다. 또 나긋
나긋하고 애교있는 여성다움과 세련되고 지적인 분위기도 여인의 향기일 수 있다.
여인의 향기는 기본적으로는 남자를 끌어당기는 매력이다.다만 섹시미가 육체적인 면이 더 강하다면 세
련되고 지적인 분위기는 정신적인 면이 더 강하다고 볼 수 있다.
남자마다 어떤 여인의 향기를 더 좋아하는 지는 다 다를 것이다. 대체로 젊을때는 가슴크고 허리라인이
뚜렸한 섹시미를 더 좋아했다면 나이들어서는 아무래도 세련되고 지적인 여성을 더 좋아하는 경향도
없지 않을 것이다.
60넘어서는 몸의 대화보다는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대화가 남녀간에 더 편하고 좋을 수도 있기때문이다.
예컨데 얘기를 하다 돈오점수란 말이나오면 바로 정혜쌍수로 맞장구 치거나 카페 벽에 걸린 명화를 보고
"제목이 '키스' 아닌가" 물으면 바로 황금빛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한다면 꽤 괜찬은 대화상대같다는 느
낌을 받게 된다.
'여인의 향기'하면 같은 제목의 미국영화가 생각난다.제목이 근사해서 봤는데 '여인의 향기'라는 제목과는
달리 영화의 주제는 남자들간의 브로맨스(남성 간의 친밀하고 깊은 우정)였다.
본줄거리와는 관계없는 여인과 주인공 알파치노와의 탱고추는 장면이 워낙 명장면이다보니 제목도 그렇게
바뀐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다.
"탱고는 실수할게 없어요.인생과 달리 단순하죠. 만약 실수를 하면 스텝이 엉키고 그게 바로 탱고죠" 실수
한다해도 다시 추면된다는 탱고씬에서 나오는 이 명대사는 인생도 엉키면 다음 스텝을 밟는 용기가 매우
중요함을 일깨워 준다.
탱고를 출때 나오는 이 영화의 OST인 'Por Una Cabeza(머리하나 차이로)' 역시 여인의 향기를 떠올릴 만큼
매력적인 음악이다.
Por Una Cabeza는 1935년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탱고 가수이자 작곡가였던 카를로스 가르델(Carlos Gardel)이 작곡하고, 알프
레도 레 페라(Alfredo Le Pera)가 작사한 노래다.
이곡은 바이올린 연주곡으로 편곡돼 1992년 <여인의 향기(The Scent Of Woman)>, 1993년 <쉰들러 리스트(Schindler's List)>,
1994년 <트루 라이즈(True Lies)>,2008년 <이지 버츄(Easy Virtue) 등의 영화에 삽입되면서 전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머리 하나 차이로'란 뜻의 Por Una Cabeza는 경마에서 간발의 차이로 승부가 정해지는 경우를 말한다. 2등으로 진 말에게 돈을
걸었던 사람 입장에서 이길 수도 있었는데 아깝게 졌다는 아쉬운 마음을 담은 말이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여자의 거짓된 유혹에
속아 모든 걸 다 바쳤지만, 결국 사랑에 실패한 남자가 느끼는 좌절감을 경마에 전재산을 걸었지만 아깝게 돈을 잃은 사람의 안타
까움에 빗대어 노래하고 있다.
카를로스 가르델은 이곡을 발표한 1935년 비행기 사고로 동료 알프레도 레 페라와 함께 생을 마감해 유작과도 같은 작품이다.
첫댓글 향기..
곧 소통.공감이 으뜸이 아닐까해요..
영화에선 전 남자의향기에 폭 빠져더랍니다. ㅎ
이 가을이 가기전.. 저 길목에 서서라도 기달려야겠어요. 카이가 떠난 빈자리를 채워줄 향기로운 님을 ㅎ
소통할 수 있고 공감해주는 분이 있으면 좋죠..
이럴때 용감하게 들이대는 사람이 아주 유리한데...ㅎㅎ
이가을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카이의 빈자리를 채워줄
용감한 분이 어디선가 짠하고 나타나겠죠...
아주 오래전에 봤던 영화.
기억 나는건 알파치노가 시각장애인 이였던거..
그럼에도 탱고를 멋지게 추던기억이...
가을이 깊어짐을 새삼 느끼게 했던 영화!
잊혀진 기억을 꺼내준
비온뒤님께 감사^^
기억력이 좋으십니다.
탱고씬이 멋져 그 장면만 생각난다는 분이
많습니다.
예의도 바르셔라. 그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도 ~ 이영화 인상깊게 봤어요
여인에게 관심이 없담ᆢ그건 죽은 목숨이라나. ㅎㅎㅎ
서초님도 여인의 향기 인상깊게 봤군요..
알파치노의 연기와 대사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오후 시간 즐겁게 보내세요...
나이 들어가면서
몸의 대화 보다 마음의 소통.ㅡ
매우 중요한 말이네요.
소통이 되는 향기로운 남녀가 되야 할터인데요.~^^
그렇죠...아무래도 나이가 들면 몸의 대화는
좀 부대낍니다. 진솔한 대화가 통하면 그만인것
같네요...
리디아님 쫓아다니는 신사분들은 다 어디에...ㅎㅎ
@비온뒤 어디 어디에요??
뒤를 돌아 봤어야 하는데....
앞만 보고 갔나 봅니다 .ㅋ
여인의
향기를
가을의 향기와 함께
취하면 어떠할까요
삼도봉님이 가을과 여인의 향기를
동시에 취하겠다는데 누가 막겠습니까?
여학생도 좋아하겠죠...ㅋ
신나는 탱고가 땡깁니다
흥겹고 경쾌하고 아주 좋아요 탱고 추고 싶다 ㅎ
영심님, 춤솜씨가 만만치 않다고 들었는데...
춤 잘추는 화솔방신사분들 신청 좀 하세요...
땡기신다고 할때 잡아줘야 이쁨 받습니다....ㅋㅋ
더 늙기 전에 여인의 향기에
한 번 취해보고 싶습니다.
물론 쓸데없는 망상이겠지만 ~
맹인 연기가 일품인 알 파치노와
탱고의 선율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백영민님은 자신감을 가져도 됩니다.
망상은 무슨 망상입니까...아직 창창하신데...
즐건 오후시간 되세요...
언젠가는 이런 날이 ...
어이쿠 이렇게 근접거리에서 향기 좀 맡으면
원이 없겠습니다. 유명산님이 먼저 시범 좀 보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