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進士宋公完勉施德不忘碑
(전진사송공완면시덕불망비)
화순 사평의 5일시장 입구에 서있는 철비로 총높이145cm(비신 높이 112cm) 비갓 넓이 57cm(비신 넓이 27cm) 두께 3cm이며, 집 모양 비 머리에는 좌우로 기왓골을 수직으로 표현하였다.
비 머리의 집모양은 다소 과장되게 표현 되어 있으며 중앙에 연꽃 봉오리가 새겨져 있다. 비문은 양각이며 비신에 사각형으로 홈을 만든 후 내부에 명문을 새겼다.
비신 앞면 중앙에는 前進士宋公完勉施德不忘碑(전진사송공완면시덕불망비), 그리고 좌우에 擴場阜業 準公不征(확장부업 준공부정) 遠近商旅 悅而願藏(원근상여 열이원장)이라 새겨져 있는데 이는“많은 재산을 모아 공정하게 하고 이익을 독점하지 아니하니, 멀고 가까운 장사하는 사람들이 기뻐하여 거기에 와서 장사하기를 원하였다.”라는 내용으로, 진사 송완면이 1900년대 초 사평장을 설립하는데 기여한 공적을 칭송하고 있다.
사평장은 한때 화순 사평면은 물론, 이웃의 동면, 동복면까지를 아우르는 우시장까지 갖춘 상당한 규모의 5일장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산업화에 따른 이농 현상과 주암댐 건설로 인한 인구 감소 및 농협에서 운영하는 할인마트의 등장으로 지금은 겨우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다.
비신 뒷면에는 丁卯二月日(정묘이월일)이라 새겨져 있다. 정묘년은 1927년에 해당한다.
진사 송완면은 1874년(고종 11)생으로 21세때인 1894년에 진사시험에 합격하였다. 자는 경옥(敬玉), 본관은 여산(礪山)으로, 화순 동복 사평(현재의 화순 사평면 사평리) 출신이다.
▲ 사평 5일장 입구에 있는 진사 송완면 불망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