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넣어드릴까요”
“5만원어치 넣어요”
자동차 계기를 바라보는 내 눈빛에 아쉬움이 가들하다,
‘겨우 이거밖에 않들어가!’
요즈음 자동차에 기름 넣을 때마다 한숨만 나온다.
얼마전까지만해고 10만원 넣으면 어떻게든 한 달을 버텼는데....
집에서 회사까지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중고차를 구입해 타고 다닌지
어언 6년, 이젠 5만원 어치를 넣어도 일주일이면 바닥을 보이니
정말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내리막길에서는 가속페달 밟지않기,
급정지나 급출발 하지 않기등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방법을 써 보지만
도무지 치솟는 기름값을 감당할 방법이 없다.
고민하다 내린 결론은 일명 “나홀로 2부제”.
이틀에 한번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요즘 환승제가 시행 되면서 회사까지 오가는 교통비가
하루 2000원 가량이면 되고 한달을 계산해도 5만원정도 된다.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서 차는 주차장에 ‘버려’ 둔채 기분좋게 나섰다.
묵주기도를 하며 횡단보도에 있으니 앗! 내가 타야할 버스가 지나간다.
서들러 횡단보도를 건너지만 10여분을 기다린끝에야 겨우 내가 타야할 버스가 왔다.
버스를 타고 다음 버스로 갈아타야 할 정류장에 내렸다.
이 버스도 왜 이리 안 오는 지,
날씨는 왜이리 더운지!
한참을 기다린끝에 버스가 왔다.
버스에 타니 천국이 따로 없다. 기름이 아까워 내차를 탈 떼는 제대로 틀지 못했던 에어컨이 빵빵하다.
앉아서 책을 앍다가 꾸벅꿉벅 졸기도 하면서 회사까지 왔다.
버스에서 내리니 다시 더위가 엄습 한다.
회시까지 5분 정도를 서둘러 걸어간다.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시간이 30여분정도 더 소요된다.
걷는 동안 덥기도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침을 조금 더 일찍 시작하게 되고 걷는 시간도 생기니
시간 활용이나 건강 챙기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것 같다.
또 운전하면서 할수 없었던 묵주기도도 바차고 신심서적도 읽을수 있고,
더불어 약 15만원 정도의 기름값도 절약되니 신심도 다지고
경제적 이익까지!
요즘 ‘나홀로 2부제를 하며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면 훨씬 큰 이익이
얻을수 있다는 진리를 깨닯고 있다.
너무 더운날은 자가용으로 출근 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매일
대중교통 이용하는 그날까지열심히 ‘나홀로 2부제’를
시행할 생각이다.
첫댓글 나홀로 2부제 좋은 아이디어네요 저의 남편에게도 권해 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