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배출과 관련, 도내 고교들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수능 난이도가 하락하고 서울대가 수시 모집인원을 전체 61.1%(1,903명)까지 확대한 가운데, 고교별로 합격자가 증가하거나 감소했다.
2일 원주고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정시 합격자는 8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배 늘었다. 수능 점수도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춘천여고도 6명의 합격자를 배출, 지난해 3명에 비해 늘었으며 고려대 13명, 연세대 11명 등 진학률이 높아졌다.
김경생 교감은 “1대1 진학상담과 논술지도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특목고 출신이 서울대 합격자의 20%를 돌파한 가운데, 도내 특목고도 강세를 보였다. 민족사관고는 지난해 19명에서 올해 23명으로 늘었고, 강원과학고도 지난해 7명에서 올해 10명으로 증가했다. 입학사정관제 확대로 강원사대부고, 문성고도 각각 3명씩 합격자를 배출했다.
반면 지난해 서울대 합격자가 6명이었던 춘천고와 강릉고는 올해 각각 4명, 3명으로 감소했다. 춘천고는 4명의 합격자 전원이 특별전형 합격자로 정시 합격자는 한 명도 없었다.
강릉고 관계자는 “내신이 많이 반영되는 수시모집에서는 비평준화 지역 상위권 고교가 불리한데, 서울대를 비롯한 대학들이 수시모집 인원을 늘리고 정시 인원은 줄인 것이 원인”이라며 “대학들이 수시모집 인원을 확대하는 추세인 만큼 논술이나 면접 등 입학사정관제 등을 대비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