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아와 러시아를 잇는 구소련 군용도로
조지아 산녘의 군용도로를 달리다가 아나누리 성당 앞에서 군용도로에 발을 딛고 서 보았다. 조지아와 러시아를 잇는 구소련시절에 건설한 도로다. 1768년부터 러시아가 터키와의 전쟁을 위해 건설하기 시작했고, 1783년부터는 코카서스 산맥을 넘는 군사도로로 건설하였다. 전체길이는 213Km다. 가장 높은 곳은 해발 2300m의 산길 도로다. 이 길은 러시아가 최대의 영토를 확장했던 시기에 건설했고, 조지아와의 합병을 계기로 본격적인 공사를 했다. 지금은 러시아와 조지아를 연결하는 교통과 물자수송의 큰 역할을 하는 조지아의 산업도로다. 러시아가 조지아에서 수입하는 와인은 대부분 이곳 군용도로를 통해 운반된다. 조지아가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물자들도 이곳을 통해 운반된다. 코카서스 여행객들에게는 군용도로 주변의 비경을 선사한다. 코카서스 군사도로를 타고 카즈베기 산으로 가는 코카서스 산맥에사 가장 아름다운 산길도 있다. 나도 이번 코카서스 3국 여행으로 한국을 떠나기 전 조지아의 군용도로애 대한 기대가 상당히 컸었다.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 아니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훌륭한 코카서스의 비경을 선사하는 군용도로다. 세상은 조지아에게 그만큼 너그러워졌고, 해맑은 평화를 선사한 축복의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