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새벽마다 사랑했다!!
그리스도와의 새벽 밀회
20대 시절, 교회에서 학교까지는 멀었다.버스를 세 번 갈아타고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제일리에 내렸다.
손목시계는 자정을 알렸다. 산속에 있는 기숙사까지 걸어가야 했다. 15분쯤 가자 표지판이 보였다. “학교까지 3킬로미터.”
시골길에 불빛은 없었다. 개구리 떼만 개굴개굴 울어댔다. 일교차가 큰 봄밤이었고, 나는 그녀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그녀와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5개월째 하고 있었다. 그녀와 나는 같은 교회를 섬겼지만, 연애하는 사이는 아니었다. 심지어 그녀는 내 존재조차 잘 모르는 것 같았다. 짝사랑이었다.
새벽 1시, 기숙사 침대에 누웠다. ‘그녀와 대화라도 한번 나눠보면 좋을 텐데….’
생각은 불이 되어 속을 태웠다. 뱃속이 마른 땅처럼 갈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환자처럼 끙끙대며 중얼거렸다. “하나님, 그녀를 제게 주세요. 우리 사이를 연결해 주세요. 함께 대화할 시간을 허락해 주세요.”
그러다 잠들었는데, 몇 시간 못 가서 눈이 떠졌다. 밤새 기도가 꿈처럼 이어졌다. 다른 방법이 없었다. 기도가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의 전부였다.
나는 새벽마다 사랑했다. “하나님 아버지, 세상 모든 사람이 주님 손안에 있잖아요. 그녀는 당신의 딸이잖아요. 그녀를 제게 주세요….” 새벽마다 하나님과 그녀를 놓고 대화했다. 그런데 이상했다. 갈수록 그녀를 향한 열망보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커졌다. 대화하면 할수록 점점 그분이 좋아졌다.
고요한 새벽, 나는 하나님을 알아갔다. 그분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 새벽 사랑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마음의 변화는 컸다. 그녀가 아니라 하나님을 구하는 변화였다. 나는 그녀와 나 사이의 유일한 접점이신 하나님을 찾고 더 찾게 되었다.
다양한 기도 제목으로 출발하지만 같은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 이것이 새벽기도자들의 공통된 결론이다. 문제에 대해 하나님과 대화하는 동안 하나님을 더 알고, 더 사랑하게 되는 것이 참된 ‘새벽 사랑’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새벽기도는 사랑으로 이루어진다. 나는 이것을 ‘영적 로맨스’라고 부르고 싶다. 예술가에게는 뮤즈(Muse)가 창작의 동력이라면, 새벽기도자에게는 그리스도와의 영적 로맨스가 순종의 동력이다. 새벽 사랑이 기도자를 새벽에 일으킨다.
그리스도와 새벽 밀회를 가져본 사람은 그분을 더 깊이 만난다. 새벽 밀회의 자리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발견한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한적한 곳에서, 그리스도와 둘만의 시간을 갖는 것의 무한한 가치를 깨닫는다. 잠보다 더 소중한 것, 일정의 우선순위를 전부 바꿔버릴 만큼 가치 있는 것, 밤 문화에 지배당한 관계로부터 소외당한다 해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새벽 순종자가 된다.
새벽 순종자는 자신의 새벽을 아낌없이 내놓는다. 그리스도와의 열애를 누리기 위해 새벽을 지키려 몸부림친다. 천국 혼인 잔치를 바라며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아버지의 집으로, 기도의 자리로 달려간다.
그에게 새벽은 사랑하는 시간이다. 그리스도와 나누는 사랑의 열병에 몸도 마음도 빼앗기는 시간이다. 더 자고 싶은 욕구나 야간의 일과들은 간단히 무시당한다. 해보다 먼저 떠오르는 그리스도의 사랑 앞으로 나가는 게 다른 무엇보다 소중하기 때문이다. 그는 세상이 줄 수 없는 복을 새벽마다 누린다. 그에게 새벽은 어떤 즐거움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기쁨의 시간, 기도의 시간이다.
삶의 문제와 고민으로 새벽까지 잠들지 못하다가 ‘새벽기도라도 나가볼까’ 하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신랑이신 그리스도의 부르심이다. 그분의 오랜 새벽 로맨스가 잠들어 있던 당신에게로 향하는 순간이다.
- 새벽 순종, 송준기
새벽 순종하나님이 간절히 필요한 당신에게
규장송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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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하나님이여 내 마음을 정하였사오니 내가 노래하며 나의 마음을 다하여 찬양하리로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 시편 108:1~2
† 기도 하나님, 신랑이신 예수님과 새벽에 사랑의 대화를 나누길 원해요. 잠들어 있는 제 영과 혼과 몸을 깨우시고, 주님 앞으로 인도해 주세요. 기도 제목을 가지고 나아가지만, 결국 주님의 얼굴을 구하게 되는 새벽 순종의 신비를 저도 맛보아 누리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상 무엇보다 더 소중한 하루의 첫 시간을 주님께 드리기 원하며 그 시간 속에서 주님과 함께 하는 즐거움 누리기 원합니다. |
첫댓글 주말 잘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