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핑카, 자동차 관련 용어 정리
개조 : 고쳐 만들거나 바꿈, 리모델링
튜닝 : 자동차의 일부분을 개조하는 일
형식승인 : 안전성과 사용을 위해 자동차 혹은 캠핑카 제작자가 인증(국가 공인 기관의 허락을 받는 일)을 통과한 경우
구조변경 : 자동차 등의 구조를 바꾸는 일, 중고차를 캠핑카로 새롭게 고침(개인이 출고한 신차로 만든 캠핑카는 구조변경을 거친다)
2020년 2월 28일부터 승용차, 화물차, 특수차 등 '모든 차종을 캠핑카로 튜닝(개조)'할 수 있게 되었다.
취침시설의 설치 기준 : 캠핑카에서 '1인 취침 공간'은 길이 1.7m, 너비 0.5m 이상 혹은 동일 면적을 의미한다. 창문, 비상탈출구는 45cm x 55cm 이상이며 출입구와 먼 거리에 있어야 한다.
승인 필수조건 : [자동차 관리법 제 30조 2번 제29조 제3항] 캠핑카는 취침시설이 반드시 설치되어 있을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 외에 취사시설, 세면시설, 개수대, 탁자, 화장실 혹은 독립공간 중 하나가 반드시 갖추어져 있을 것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 외에 캠핑공간 내 수납함은 주행 중 열리지 않는 구조로 제작되어야 한다. 청수 탱크가 설치되어 있다면 오수 탱크가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 일반 자동차의 시트를 눕혀, 평탄화를 만들고 별도의 매트 등을 올려 취침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은 캠핑카 개조가 아니다.
+ 화물차를 캠핑카로 튜닝하는 경우!(특수 자동차로 차종 변경됨)
일체형으로 제작된 캠핑카는 차종을 특수차로 변경하고 있다. 캠핑 설비는 차대 혹은 차체에 고정되어야 하며 루프탑 텐트 이동을 위한 여유공간과 구조물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차체분리형 트럭 캠퍼의 경우는 차종 변경 없이 하나의 화물차에 1개의 캠퍼를 허용하고 있다. 튜닝 검사시 캠퍼를 장착하여 튜닝 검사를 시행하고 제작사, 일련번호, 공차중량, 차체길이, 너비, 높이 등의 승인 문구를 기재해야 한다.
*** 부품 인증을 완료한 체결고리(번터클, 볼트, 용접)를 사용하고 차대 혹은 차체에 4개소 이상의 고정, 체결, 안전성을 입증한 시험성적서를 제출해야 한다.
+ 루프탑 텐트 허용
루프탑 텐트 설치 시, 최전방과 최후방 가로 프레임을 유지하고 골조 및 보강재를 설치할 것. 튜닝승인 시 하이루프형 텐트의 상세설계도를 첨부하고 수동 또는 자동으로 작동하는 구조, 최대 안전경사각도 측정을 통과해야 한다.
+ 가스 및 전기 시설 관련
[자동차 관리법 제29조 제3항] 및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제18조의 4], [자동차 관리법 제29조 제3항] 및 [캠핑용 자동차 및 캠핑용트레일러 내 액화석유가스 사용 시설에 대한 안전기준]에 따라 시설을 갖추어야 하며 소화설비를 갖추어야 한다.
***캠핑카 내부에서 가스용기를 사용하는 취사 장비의 설치를 제한하고 있다. 대신 전기 가열기 또는 휴대용 가스버너는 허용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개인의 자동차를 업체에 의뢰해 캠핑카로 바꾸는 것은 '구조변경'에 해당하지만 RV 전문 제작사에서 완성된 캠핑카를 구입하는 것은 신차, 완성차 상태 '형식승인'에 해당한다.
형식승인의 경우,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제작자등 등록증, 기술요건, 장비를 갖고 있는 제작자에 한해 승인이 가능해진다.
***오해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 : 차주가 신차를 출고해 제작을 제작사에 맡기게 되면 중고차가 되므로 형식승인이 나지 않는다. 제작사에서 생산, 출고된 신차에 한해 형식승인이 가능한 점을 이해하기 바란다. 동일한 제작사에서 제작되었다면 두 캠핑카는 동일한 베이스에 동일한 레이아웃일지 모른다.
구조변경 모델은 이미 제작하고자 하는 자동차가 있어 순수한 제작 기간과 부품, 제작 인건비, 옵션비용만 있으면 인증 절차(비용 발생)를 마칠 수 있고 고객에게 인도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반면 RV 제작사의 형식승인 모델은 신차 출고에 따른 대기 시간과 제작 기간, 비용들이 들어가므로 시간상으로 늦어질 수 있고 차값이 포함되므로 초기 구입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흔히들 캠핑카가 비싸다고 하는 데에는 신차 가격에 대한 부분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 자동차 자체의 기본형 모델과 풀 옵션 모델 가격 차이를 캠핑카 가격으로 오해한 경우이다.
예를 들어 기본형 2천만 원짜리 자동차에 생활공간인 캠퍼 제작 비용이 2천만 원인 경우, 이 캠핑카는 4천만 원이지만, 2천만 원짜리 자동차 + 자동차 자체의 옵션이 500만 원 추가된 자동차로 제작되었다면 4천 5백만 원짜리 캠핑카이기 때문이다. 500만 원이란 가격 차이는 자동차 고유의 등급, 옵션 차이지 RV 제작사와는 연관이 없는 부분이므로 꼼꼼한 견적 비교는 소비자의 몫이다.
+ 용량과 스펙이 높다고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아는 것이 곧 힘이다. 한 번이라도 캠핑카, 카라반을 사용해 보았던 알비어라면 자신만의 기준이 생겼을 것이다. 1박 2일 어느 정도의 전기가 소모되고 어느 정도의 물을 사용하며 오수가 발생되는지, 내가 가진 짐과 용품을 어디에 어떻게 수납할지 말이다.
A업체는 500A 배터리를 기본으로 하고, B업체는 200A를 기본으로 갖추었다고 한다면 A업체의 전기 활용도가 두 배 이상 높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여기에 A캠핑카는 청수 탱크가 50리터이고, B캠핑카는 청수 탱크가 100리터라면 스펙상 두 배 여유로운 B캠핑카가 좋을 것이란 착각에 빠질지 모른다. 성인 남성이 20리터 말통을 들고 계단을 올라가 비워야 한다면 한두 번은 거뜬하게 할 것이다. 하지만 계속 물을 채우고 비워야 하는 일은 그리 녹록지 않은 작업이다. 아껴쓴 다면 4인 가족이 1박 2일~2박 3일 동안 40~80리터의 물을 사용한다. 아쿠아롤 40리터라면 1~2번 물을 보충하고 웨이스트 마스터 오수 탱크를 1~2번 끌고 가서 비워야 할 것이다.
20리터짜리 말통이라면 2~4번, 오수 처리에 2~4번의 과정이 반복된다. 물론 호스를 통해 간단하게 물을 받고, 배수할 수 있지만 국내의 RV 관련 인프라와 시설이 그리 편한 것만은 아니다. 이 과정을 과감하게 생략하는 사람들이 오폐수 관련 문제를 일으키는 장본인이다. 편하게 쓰고는 싶은데 뒤처리는 '귀찮아서', '넘쳐서', '몰랐다', 그들의 변명은 다양하다. 물 사용은 최대한 아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해결책이다.
“본인과 가족의 생활 패턴을 파악해야 가장 최선책을 찾을 수 있다!”
캠핑카 운용은 초기 구입비용, '차량 가격 + 기본 레이아웃의 제작비용 + 기본 옵션 + 추가적인 선택 옵션' (각종 세금, 등록비용)+ 개인 용품 + 계절 용품 + 월주차 비용 혹은 캠핑장 비용 + 거리 대비 유류비, 톨비 + 식비 등으로 구성된다. 캠핑카만 산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은 아니다.
하지만 구입 비용을 제외한다면 자동차 유지 비용 + 여행 경비와도 비슷한 모습이다. 여행 경비에서 숙박비는 캠핑카 구입 + 사용 횟수 vs 숙박비로 환산될 수 있다. 숙박비는 소모성이지만 캠핑카는 중고차 판매 후 절반 이상이 되돌아온다. 감가삼각이 된다면 그만큼 사용 횟수를 늘리면 해결이 될지 모른다. 사용 횟수를 늘리지 못한다면 사용 기간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
최대 사용 연한을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고등학교 전후까지 10년이라 가정해본다면 어느 정도 감이 올 것이다. 은퇴후의 연령대라면 10년 동안 내가 여행을 다니는 비용으로 나누어 보아도 될 것이다. 5천만 원으로 구입한다면 일년에 5백만 원 나누기 사용 횟수, 10회(1박 2일) 출정 시 50만 원, 2박 3일(20회)이라면 25만 원인 셈이다. 휴가를 포함하고 주말 당일 나들이까지 더하면 생각보다 저렴하게 캠핑카를 활용하는 셈이다. 매주 출정을 했다면 4인 가족의 여행 숙박비가 10만 원선이다. 언제 어디서든, 포근한 나만의 집에서 느끼는 여행의 즐거움은 이런 비용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만족도를 전할 수 있다.
렌트를 해서 여행을 간다면 주말 1박 2일 기준 40만 원선 x 10번만 가도 400만 원이다. 휴가철을 낀 극성수기라면 50만 원으로도 예약이 힘들지 모른다. 수입 캠핑카는 1박 2일 렌트 가격이 50~70만 원까지 올라간다. 세부적인 구입 비용과 제반 비용은 실제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고 모델 별, 상황 별로도 차이를 보이겠지만 캠핑카 구입이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현실적이란 점을 이야기하고 싶어서이다.
굳이 수천만 원을 들이지 않아도 나만의 캠핑카를 만들거나 소유할 수 있다. 저마다 취향저격 모델이 있을 것이고 나름의 여행 방식도 나를 것이다. 비꼬듯 '얼마면 뭘 하겠는데', '차라리 그 돈이면'... 이런 식상한 레파토리는 본인의 처지를 빗대어서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과한 옵션은 캠핑카 운행에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고 무게 증가의 원인이 된다. 여행 패턴을 바꾸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기동성을 확보한 모델로 더 많은 여행지를 다닐 수도 있다. 캠핑은 안전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개인 자작을 통한 무리한 개조는 법에 저촉되며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다. 반드시 지정된 매뉴얼과 안전 수칙을 지키고 구조변경 및 인증을 마친 후 운행하기 바란다. 올바른 캠핑, 캠핑카 문화는 개개인의 올바른 인식과 실천에서 나온다는 점을 강조하며 추위에 따른 난방, 동파방지 대책도 강조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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