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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떡국을 두그릇씩이나 넣어 배를 채우고는 약간의 휴식후 우린 차에 올라 봉황타를 정복하러 떠났슴돠. 근데 우리가 봉황타로 진격해온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마을주민들이 입구에 서서 입산을 불허하며 길을 막아 할수 없이 차를 돌려 다시 연수산으로 돌아왔슴돠.
산을 향해 출발하며... (am 10:30)
손회장님과 백회장님...
갓 출발했는데 후미와 너무 떨어져 선두에서 시간조절차 휴식... (am 10:38)
천년전의 돌무더기 장성을 배경으로 기념촬영...
그날 전 우연히 중요한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슴돠.
우리 사나케에 위대하신 지도자, 령도자 동지외에 또 한분의 聖스러운 분이 계신다는거...
그분은 바로 제일 우측의 분홍빛등산복을 입은 안영자회원님으로 아자씨없이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버렸다는 저분의 사생활을 알게 되었슴돠.
세상에... 우짜다가.....
이는 너무나도 성스러운 일로 21세기 현대판 성모 마리아님이 따로 없었슴돠.
고로 저분은 바로... '성모 영자'님이 되어버렸슴돠.
저렇게 이어진 장성의 흔적...
저 장성이 '지엔코우'장성로 이어진다고 하는데 저 돌담길은 역사에 길이 남을 장소임돠.
우리의 성모영자님께서 고통의 배낭을 매고 걸어 오신 길이기때문임돠.
이곳이 길인줄 알고 갔더니 그냥 원형으로 된 장성이라 다시 돌아 나와 직진...
아마 성모영자님도 배낭을 매고 한바퀴돌고 나온 길인지라 후세사람들도 꼭 그 성스러운 길을 돌고 나올것이라 예상됨돠.
안돌면 치아뿌고...
저때 제일 늦게 나오는 루니a님과 웬 남자회원님...
근데 저 사진을 찍고 나자 루니a님께서 사진올릴때 이상한 말 적지 마라고 협박비슷한 말쌈을 하셨슴돠.
전 그냥 기념촬영만을 해드릴뿐인데 새해 첫날부터 저런 말쌈을 하시니... 왠지 이상한 생각이 더더욱 마구잡이로 상상의 나래를 폈슴돠.
과연 두분은 무슨 사이일까? 어떤 관계일까? 언론에 알려져 스캔들이 일어날까봐 두려워서 저런 말쌈하신건 아닐까... 아니면 혹시 다른 산악회에서 수배중이신지...
근데 어깨에 손올리고 찍는 모습에서 그 궁금증은 더해감돠.
혹시...북경오실때 뱅기를 같이 타고 오셨나..... 아니면 배를 같이 타고 오셨나... 혹시 시장에서 배추사다가 만나셨나, 무우사다가 만나셨나....... 아니면 사우나휴게실에서 만나셨나.....
가면갈수록 더해가는 궁금증에 저와 독자여러분의 알권리를 위해, 저의 추적은 계속될것임돠.
독자여러분의 제보도 기다림돠. (흐흐흐)
연수산의 인도에는 저렇게 눈이 장식되어 있었슴돠.
이 고개를 지나가다보니 두감독님으로부터 길을 잘못들었다는 연락을 받았슴돠.
아마 평소 성모영자님향한 믿음이 부족했던 모양임돠.
믿음만 확실하면... 그냥 길이 보이는데.....
이에 앞서가던 분들이 모두 제자리에 서서 휴식을 하며 시간조절을 하고 계심돠. (am 11:10)
이에 홀로 되돌아가 원형으로된 장성앞에서 20여분을 기다리다가 드디어 두감독님과 합류...
그후 앞으로 나아가니 아까 시간조절하던 분들은 다 사라지고 저렇게 한분만...
전 저분을 처음봤을때 반바지입고 서서 볼일보는줄 알았슴돠.
그래서 볼일을 우찌 저렇게 용감하게 볼수 있을까... 집에서도 저렇게 용감하게 볼까... 아니면 밖이니까 대리만족차원에서 용감한척 하는걸까... 등등을 생각하며 자세히 살펴보니...
저분은... 무릎보호대를 찬 작년의 위대한 지도자 동지, 정前회장님이었슴돠.
순간, 저 늠름한 자세는 타의 귀감이 되고도 남는다는 느낌이 막 스쳐 지나갈라캤슴돠.
근데... 안타깝게도 지나가진 못했슴돠.
그래도 작년, 말근사나케를 이끌어온 德將과 智將이다보니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남달랐슴돠.
잠시동안 떨어져 있었을때 서로에 대한 감정을 얘기하며 다시는 떨어지지 말자며 성모영자님이 배낭을 매고 지나간 성스러운 자리에서 굳게 약속하고 있슴돠.
아침에 우리가 올랐던 바위산...
물론, 성모영자님이 다녀간 자리이기도 함돠.
지장, 덕장, 용장의 기념촬영... (pm 12:02)
저곳에서 자칫했으면 말근사나케의 역사가 바뀌어질뻔 했슴돠.
권불일년이 아쉬웠던지 정지도자동지가 혁명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이에 두감독님의 지혜와 몽장군님의 용맹이 함께 뭉쳐 오던길을 되돌아가서 먼저 버스를 접수한후 현 회장단에 무전으로 공갈협박으로 투항을 권유해볼려다가 억지로 참았다고 함돠.
그 이유는...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제가 색깔이 아리까리하기 때문이람돠. 요쪽같기도 하고...조쪽같기도 하고.....
그리고 행여 잘못됐다간 그 무시무시한 '동지심판'에 회부될수도 있기에...
그래서 우리 4인은 언제그랬냐는듯 다시 본대가 있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슴돠.
길을 가며 얘기를 나눠보니 세분중 두분이 오뎅과 국물을 가져 계셨고 저역시 오뎅과 국물을 가지고 있었기에 세상부러운게 없었슴돠.
근데 막상 도착해보니 국물없이 밥과 반찬만으로 식사를 하시던 분들이 계시던데 너무 죄송했슴돠. (pm 12:37)
하필이면 우리가 다 가지고 있어서... 암튼 우린 오뎅국을 끓여 라면을 넣고 맛있게 먹었슴돠.
식사를 마친 다른 테이블 표정...
다들 고개숙이고 커피를 마시는 표정에서 국물부족현상이 뚜렷해 보임돠.
이 팀은 냄비라도 있는걸 보니 그나마 다행인것 같슴돠.
뜨끈뜨끈한 양기가 부족할때 고개를 숙이는데...
그 법칙을 적용하면 이 팀은... 모두가 머리를 숙이고 있는게 '오늘의 양기부족팀'으로 선정됐슴돠.
1월 1일부터는 알콜을 끓겠다는 큰 행님께 몽장군님께서 술과 안주로 유혹하고 계심돠.
결국, 큰행님께서는 큰 맘먹고 술과 안주를 저 깊은 곳까지 밀어넣을수 밖에 없었슴돠.
그 이유는... 성모영자님께서 잠시 머문 자리였기에.....
아니면 말고...
식후 하산을 준비하며 남은 사람들끼리... (pm 1:12)
사라져간 성모영자님을 떠올리며...
그리곤 몽장군님과 저의 change...
간만에 영어썼더니 발음이 잘 안됨돠. 아마 겨울이라서 혀가 굳어서 그카는 모양임돠.
이에 양해를... (흐흐흐)
최근 가까운 벗에게 들은 얘기임돠. 북경에서 대기업에 다니는 어느분이 작년에 건강검진을 했는데 폐암 3기라는 판정을 받았다고 함돠. 09년도에 검진할때는 아무 이상없었는데 1년만에 저렇게 된것은 젊을수록 악성이 될수 있다고 함돠. 그에게는 2살된 아들이 있는데 건강에 문제가 생기니 회사를 사직하고 북경의 집도 팔고 귀국하여 지금은 가족과 떨어져 산속에 들어가 요양중이라고 함돠.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돈과 재산은 벌어서 만들면 되지만 건강을 잃어 버리면 세상모두를 잃는거나 마찬가지라는것을 느꼈슴돠. 물론 저도 챙기겠지만 회원님들 모두 항상 건강에 신경써시길 빌겠슴돠. 그럼 다음 페이지로...
(3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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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무국장(초류향)님도 건강 잘 챙기고 새해에는 좋은일만 합께하길
고맙슴돠. 새해에는 푸른술님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빌겠슴돠.
초류향님 궁금증풀어드리죠 우리는 빨간조명아래서 만난사이죠 지금은 한이불 덮는사이라고나할까요 내가이상한말 쓰지말라고했죠 암튼 재미잇군요초류향님의글
빨간조명...우와...그러면 1.4후퇴뒤에 만나신것 같슴돠. 근데 한이불...집에 이불이 하나밖에 없슴까?
이 추운 겨울날에 한분이 돌돌감아 몸부림쳐버리면 어쩜까?
다음에 사나케경품행사할때 루니a님을 위해서라도 경품으로 이불을 장만해야겠슴돠.
(흐흐흐)
사생활 점검하고 초류향님 앞에 떳떳해야 산행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별말쌈을...제 앞에 떳떳할라카마 매주 산행버스는 텅텅빌검돠. 다들 겨론하셨으니...(흐흐흐)
사무국장의 역할이죠~~ㅋㅋ
사무국장님은 이런거만 잘 하면 됩니다~~헐
오뎅은 정말 맛 있었어요~~ㅋㅋ 이상^^
오뎅이 라면을 만났을때...한겨울의 추위는 사라지고 진한 뒷맛이 세인들의 혀를 흥분시켰슴돠.
저 둘이 자주 만났으면 함돠.
(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