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신용카드의 공통점이 뭔지 아는가?
둘다 기분난다고 오바하면 나중에 크게 후회하게 된다는 것이다. 술은 다음날 깨질듯한 머리와 뒤집히는 속을 붙들고 괴로워하고 신용카드는 날라온 카드명세서를 보고 머리칼을 쥐어뜯으며 괴로워하게 된다죠.

우리 이슬이가 마실땐 참 좋은앤데 뒤끝이 있어서...
그렇다고 괴로워도 또 어쩔 수 없이 그런 상황이 찾아드는게 인생 아니겠는가?
본인 역시도 술먹고 쓰린 속을 부여안고 다시 술 먹으면 내가 멍멍이다 다짐 하면서도 그날 저녁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오늘 어디 껀수 없나하고 찾게되는 몹씁 패턴을 반복하며 살아왔던 터 어차피 끊지 못할 술이라면 다음날 엄습하는 숙취의 역습으로부터 최대한 데미지를 최소화 할 수 있는 필살 속풀이 아이템들을 살펴보자.
베스트 5
알카리성으로 승부하자 요플레!!

요게 해장이 되나 싶겠지만 술 드시고 요플레 드셔봤어? 안 먹어봤어면 얘기를 하지말고~~
다들 아시겠지만 알콜이란 놈이 산성계열이라서 다음날 속쓰림에 이 알카리성 계열의 요구르트들이 속을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경험상 100원짜리 꼬마 요구르트로는 거의 효과가 없고 요플레계열의 떠먹는 요구르트들이 그 효능이 탁월하다. 적당히 달달하고 새콤한데다가 과일부스러기까지 조금 들어 있어서 그 상큼함으로도 어느 정도 정신이 드는 듯도 하다.

아 속쓰려~ 역시 숙취엔 요플레가 최고야~~ 냠냠냠
베스트 4
전천후 상비군 빙그레 바나나 우유 통칭 빙바

보기만 해도 매혹적인 저 배 빵빵한 자태
여담이지만 빙그레 바나나우유가 탄생한 게 74년이니 벌써 35년이나 지났다. 뭐 거의 본인과 친구 먹으면서 같이 늙어가는 나이인데 그러다보니 나 어릴때 코 찔찔 흘리면서 쪽쪽 빨아먹던 바나나 우유가 이제는 숙취로 헤롱거리면서 홀짝거리는 사이로 까지 발전해왔으니 거 참 사람이든 먹거리든 좌우간에 곁에 오래두고 볼 일이다.
워낙에 개인적으로 바나나우유를 좋아해서 냉장고에 떨어트리지 않고 두면서 음료로도 마시고 아침에 바쁠때 식사대용으로도 쓰곤 햇는데 사실 이놈을 숙취해소용으로 쓸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왜 다들 알지 않는가? 바나나우유의 향이 어찌 보면 살짝 느끼한 감도 있어서 이걸로는 숙취해소가 아니라 오바이트 유도가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웬걸!! 우려했던 그 느끼함이 되려 속을 편안하게 감싸주는 효과가 있었던 것이다. 그 느낌이란게 마치 부글대는 위장속에 한거풀의 부드러운 바나나막이 형성되는 느낌이랄까? 요플레 떠먹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급해장을 위해서 추천하는 바이다.
주의사항: 양이 워낙에 많은 우유인지라 숙취해소용으로 쓸떄에는 너무 끝까지 다 마시려고 노력하지 말자! 배가 뽈록 나와 되려 속이 부대끼는 수가 있다.
베스트 3
마시는 두부 삼육두유

모르시는 분둘이 많은데 우리가 해장국으로 많이 먹는 북어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탁월한 숙취해소 효과가 있는 음식이 바로 두부이다. 그래서들 왜 두부김치에 소주 먹으면 웬지 좀 덜 취하는 거 같은 경험들 다들 한번씩 해보시지들 않았나.
문제는 두부가 숙취해소에 좋다고 해서 무슨 출감하는 사람도 아니고 출근길에 두부한모 씹으면서 갈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그럴때 훌류한 대안이 바로 두유이다. 거의 두부의 액체화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유사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한팩만 마셔도 그 숙취해소 효과가 매우 높다. 개인적으로는 이거 저거 종류도 많지만 맛으로 보나 그 걸쭉함으로 보나 숙취해소 효과로 보나 단연 삼육두유를 추천한다.
베스트 2
역시나 해장에는 해장국 콩나물해장국

바쁜 시간에 간편하게 해장하려면 위에 랭크된 아이템들이 요긴하겠지만 역시나 제대로 해장해주려면 해장에는 역시 해장국이 최고 아니겠는가! 보글보글 끓는 뚝배기에 수북하게 담긴 콩나물 여기에 고추가루 팍팍 풀어서 뜨끈 뜨끈한 국물로 속을 달래준 후 밥까지 몇숟갈 얹어주시면 캬아~ 숙취해소 이전에 일단 침부터 넘어간다!
해장국도 종류가 많긴 하지만 역시나 제대로 해장을 위한 용도라면 콩나물 해장국이 최고다. 다들 아시는것처럼 콩나물의 아스파라긴산 성분이 숙취해소에는 따라올 자가 없을 정도로 뛰어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요새는 소주에도 아스파라긴산 성분이 함유되는 웃지 못할 사태까지 - -;;
주의사항 : 맛도 좋고 해장효과도 탁월하고 다 좋은데 문제는 한 두 숟갈 뜨다보면 슬그머니 술생각이 다시 나버리는 황당한 사태가 자주 발생하므로 고도의 자제력이 요구됨
베스트 1
드디어 대망의 1위는 바로 요놈 되겠따

두두둥!!!
그 이름 바로 "꿀물"
에게 겨우 요거야? 할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는데 음주경력 20년을 두고 맹세하는데 결단코! 절대로! 네버! 꿀물만큼 탁월하고 빠른 효과를 보장하는 아이템은 없다. 특히나 숙취해소도 숙취해소지만 당장이라도 오바이트가 넘어 올 듯 위태위태한 상황에서 적당히 따스한 꿀물 한잔 천천히 들이키면 신기할정도로 속이 고요하게 가라앉는다.
요 사이는 병으로 된 제품도 나오는 듯 하던데 이건 걍 꿀맛나는 음료지 꿀물이 아니다. 속풀이 효과도 영 젬병이고 역시나 꿀함량의 차이에서 오는 문제일게다. 제대로 된 꿀물이라면 무엇보다도 꿀과 물의 비율을 잘 맞추어야 되는데 포인트는 혀가 짜르르 할 정도로 달게 만들어야 된다는 것. 취향에 따라 꿀과 물의 비율을 1:4내지 1:5정도로 조절해주시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차게 먹는 것보다는 적당히 미지근한 상태로 먹는게 속을 진정 시켜주는 효과가 더욱 높다.
어디까지나 순전히 100퍼센트 개인적인 경험에서 우러나온 속풀이용 아이템 베스트 5를 알아보았다. 그런데 포인트는 가급적이면 다음날 이런 아이템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술을 적당히 자제하며 먹어야 된다고 말하고 싶긴한데 흠...맘은 그런데 그게 참 잘 안되더군 - -;;
여러분들의 자신만의 숙취해소 노하우는 무엇일까나?
첫댓글 술마신뒤에 속풀이 잘해야합니다^^;; 술드시는분들에게는 요긴한 정보네요^^
해장국 맛있어 보이네요..술먹고 따뜻한 국을 먹으면 좋겠네요^^
전 우유를 선호합니다.^^~
플랫툰님.리벌버님.시큐리티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