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소설 전체를 담고 있다는 첫문장
선정기준은 그냥 내가 생각난 작품들 위주로...
나는 내 아버지의 사형집행인이었다.
/정유정, 7년의 밤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이상, 날개
사람들은 아버지를 난장이라고 불렸다.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재산깨나 있는 독신남이 아내가 꼭 필요할 것이라는 점은 누구나 인정하는 보편적인 진리이다.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무릇 행복한 가정은 고만고만하게 행복하고, 불행한 가족은 나름나름으로 불행하다.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4월, 맑고 쌀쌀한 날이었다.
시계 종소리가 13번 울렸다.
/조지오웰, 1984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아침 거북한 꿈에서 깨어나면서, 자신이 침대에서 괴물 같은 벌레로 바뀐 것을 발견했다.
/프란츠 카프카, 변신
그것은 최고의 시기였다,
그것은 최악의 시기였다,
지혜의 시대이기도 했고,
바보들의 시대이기도 했고,
믿음의 시대였고, 불신의 시대였다,
빛의 계절이었고,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었고,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는 모든 것을 갖고 있었고,
아무것도 갖지 못하기도 했다,
우리 모두는 천국으로 향하고 있었고,
또 반대로 가고 있었다.
/찰스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
롤리타, 내 삶의 빛, 내 허리의 불꽃,
나의 죄, 나의 영혼.
롤-리-타.
혀끝이 입천장을 치고 내려오고
세 번째는 이에 다다르는 여정.
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롤리타
지금보다 어리고 쉽게 상처받던 시절,
아버지는 나에게 충고 한마디를 해주셨는데
나는 아직도 그 충고를 마음 속 깊이 새기고 있다.
“남을 비판하고 싶을때면 언제든지 이 점을 명심해라. 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너처럼 유리한 위치에 놓여있지 않다는 걸.”
/F.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모든 아이들은 자란다, 한 사람만 빼고.
/제임스 매튜 배리, 피터팬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였는지도 모르겠다.
/알베르 까뮈, 이방인
그는 멕시코 만류에서 조그만 돛단배로 혼자 고기잡이르 하는 노인이었다.
여든날 하고도 나흘이 지나도록 고기 한 마리 낚지 못했다.
/어니스트 해밍웨이, 노인과 바다
내일을 준비하던 천지가, 오늘 죽었다.
/김려령, 우아한 거짓말
새침하게 흐린 품이 눈이 올듯하더니 눈은 아니 오고 얼다가 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었다.
/현진건, 운수 좋은 날
그에게는 언제나 비누냄새가 난다
/강신재, 젊은 느티나무
연어, 라는 말 속에는 강물 냄새가 난다.
/안도현, 연어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내 죽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경혜,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이것은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이야기이다.
/김애란, 두근두근 내 인생
벌써 30년이 다 되어 가지만, 그해 봄부터 가을까지의 외롭고 힘들었던 싸움을 돌이켜보면, 언제나 그 때처럼 막막하고 암담해진다.
/이문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때로는 크리스마스에도 악마같은 아이가 태어난다.
/조제 마우루 지 바스콘셀루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땅에 난 구멍에 호빗이 살고있었다.
/J.R.R.톨킨, 호빗
프리벳가 4번지에 살고있는 더즐리부부는 자신들이 정상적이라는 것을 아주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들이었다.
/J.K.롤링, 해리포터
오늘도 우리네 수탉이 또 쫓기었다.
/김유정, 동백꽃
내가 마지막으로 사람을 죽인 것은 벌써 25년 전, 아니 26년 전 인가, 하여튼 그쯤의 일이다.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중불에 달구어진 설탕 냄새가 난다
/구병모, 위저드 베이커리
버스가 산모퉁이를 돌아갈 때 나는 '무진 Mujin 10km'라는 이정비를 보았다.
/김승옥, 무진기행
내 속에서 솟아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헤르만 헤세, 데미안
비가 올 것 같아
/한강, 소년이 온다
직접 다 타이핑한 문구들입니다
복사 스크랩 항상 열어두겠지만 출처만 남겨주세요
(살인자의 기억법은 살인자 관련된 짤들이 다 하드코어한 것 밖에 없어서 해맑게...웃는 4885를 올렸고,
무진기행은 작품의 실제 배경인 순천의 안개 사진을 올렸습니다.
문제시 말씀해주세요)
첫댓글 소년이 온다ㅜㅜㅜㅜ 이 글 되게 좋다
좋다
마음이 설레진다
노래랑 글이랑 잘 어울린다
읽고 싶다고만 생각했던 책들을
또 보니 읽기 시작했어 정말 고마워
안나 카레니나 너무 강렬하게 남았어 머리에....
좋다..
북마크 해야짓
안나카레리나... 라임오렌지나무... 데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