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도 생태찌개 만큼은 유명세와 함께 맛으로도 결코
빠지지 않는 집으로 식사메뉴로는 생태매운탕(1인분 10000\)
한가지만 팔고 있다 이 집에서 생태를 내놓기 전에는 펑퍼짐한
전골냄비에 콩나물,쑥갓,미나리 등의 갖은 야채와 함게 푸짐할 줄
알았는데 막상 보니 흔히 라면을 끓여 먹던 평범하고 라면 두개를
겨우 넣을 수 있는 양은 냄비에 약간은 씨알이 굵은 생태 한도막과
얇게 썬 무,깍둑썰기한 두부가 전부여서 다소 실망을 하였는데
이런 스타일이 속초에서 먹는 그대로라고 한다 그리고 원래 명태는
한류성 어류라서 주로 겨울에 많이 잡히는데 여름에는 연근해 바닷물
이 차갑지 않아 명태가 귀하다고 한다 그래서 생태의 양도 적은
것으로 짐작이 된다 이 집 생태의 살점을 열어 보면 하얀빛이 돌고
입에 넣으면 녹는 듯이 부서지며 씹어 보면 쫀득쫀득한 질감을
느낄 수 있다 다른 점은 둘째로 치더라도 이 집의 큰 장점은 국물이다
북어,바지락,마른새우를 진하게 우려 놓고 양념장을 넣어
첫맛은 약간 달달하면서 얼큰하고 칼칼함도 있지만 부드럽게 넘어
가는 담백함과 씁쓸하거나 잔맛이 없는 깔끔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지경이다 양도 적고 한끼 식사로는 비싼 가격이지만 가끔은
입맛 없을 때 먹기에는 아주 좋은 음식임에는 틀림없다
밑반찬도 야박한 편이라 배추겉절이,오이김치,마른김이
나오는데 겉절이는 평범하지만 오이김치가 시원하고 괜찮다
홀은 모두 방으로 되어 있고 좌석은 90석 가까이 되지만 널직하게 자리
배치를 해서 좁은 느낌은 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