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井)
바라기를
을묘년
만물이 대를 이어 끊임없는 삶과 죽음의 순환을 하며 자연의 조화를 만들어 내는 신묘한 이치는 우주정신인 삼신의 하나님과 만물 각자의 혼의 정신이 만들어내는 것으로
국강상
천지인의 삼계와 만물이 어우러지며 공간적으로는 만물이 서로 수평적으로 얽혀 물흐르듯 하는 연기적인 자연의 변화 이치가 생명의 몸을 통해 나타나고 시간적으로는 선대와 나와 후대로 이어가게 하는 자연의 조화 이치를 보여주니 이 모든 것이 삼신하나님의 은혜로움으로 만물 중에 으뜸이 되는 보배로운 당신의 자식은 우리들 입니다.
광개토
삼신하나님이 만들어내는 순리를 따라 만물을 보듬고 있는 생태계라는 집을 통해 만물이 활동기와 휴식기를 가지며 먹이활동과 대물림을 이어 가게 해 주시니
ㅡ<인간과 연관시킨다면 백성을 보듬어 주는 강한 나라를 통해 경제활동과 후손을 잘 길러낼 수 있게 해주시니 정도로 풀 수 있다고 본다.>ㅡ
지호
그 은혜로움에 힘입어 자연에서 얻은 것들을 취하며 후대를 잘 길러내어 독립을 시키고 그들의 삶도 보다 나아질 수 있도록 나라를 부흥시키는데 힘써왔으니 내 영혼과 육신이 왔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도 좋을 정도로 후회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태왕(太王)
하늘에 계신 하느님과ㅡ<상제>ㅡ 우리를 감싸주며 현상계를 움직이는, 삼계를 다스리는 삼신의 하나님ㅡ<王>ㅡ이시여!
호우십
바라건데 우리들의 뜻을 정성을 담아 고하노니 현실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반드시 이겨내고 다시 당신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완성된 자식들로 거듭날 수 있게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우리들을 보호해 주소서.
대략적인 문자적 의미를 연결해 보았는데 좀 더 나은 풀이가 있을 수 있으니 다 같이 보강을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직은 좀 모자란 풀이이긴 하나 기존의 한자식 풀이와는 전혀 다른 문장적 풀이로 나타나는데 이 사람의 풀이가 맞다면 이 호우의 용도는 삼신상제의 하느님께 올리는 국가적 행사에 쓰이는 제기로 보입니다.
따라서 광개토대왕과는 상관이 없는 물건으로 보는 것이 보다 타당하다고 봅니다.
대개의 고구려왕들의 호칭들은 자신이 묻힌 장소를 따서 어느 지역에 묻힌 왕이라는 뜻으로 쓰인다고 봅니다.
광개토라는 호칭도 그와 비슷하게 삼신상제와 같은 은혜로움을 베푼 사람이라는 의미로 쓰였을 것이라 보는데 특정 인물을 지칭하는 광개토대왕 또는 광개토태왕이라는 말도 광태토라는 말뜻과 삼심상제를 의미하는 태왕(太王)자가 결합된 것으로 삼신상제와 같은 은혜를 베푼 임금 또는 삼신상제의 자식으로 완성된 사람 정도로 쓰였을 것이라 봅니다.
따라서 특정한 인물에 대한 호칭과 보편적 의미에 대한 호칭을 구분해서 광개토라는 고구려의 문자를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광개토비나 그 밖의 고구려인들이 남긴 문자들에 대한 해석이 상당하게 이루어져야 제대로 된 고구려인들이 남긴 문자적 풀이가 정립될 수 있다고 보기에 이 정도의 선에서 더 이상의 거론은 시기상조로 아직은 무엇 하나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는 무리라고 봅니다.
바라는게 있다면 이 사람의 문자 풀이를 통해 한자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틀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과 이를 토대로 우리 고대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도 무한하게 열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정도는 열어 두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참고로 고구려식 한자를 어떻게 오늘날의 한자로 번역했는지 비교해 볼 수 있게 한자식 기록을 올리니 호우에 새겨진 고구려 문자와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제대로 된 번역은 아니라고 봅니다.
호우총 출토 호우를 검색하면 고구려식 문자를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乙卯年國岡上廣開土地好太王壺于十(을묘년국강상광개토지호태왕호우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