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쿤·북극여우·미어캣…너희가 왜 여기에 있어?
기사입력 2020.02.27. 오후 8:40
ㆍ외래종 야생동물의 도심 출현
ㆍ사육환경 못 갖춘 개인 집·동물체험카페 등서 탈출 가능성ㆍ전염병 숙주 될 수 있는 라쿤은 공중보건 위협·생태계 교란
최근 국내에서 발견된 외래종 야생동물인 라쿤, 북극여우, 미어캣(왼쪽 사진부터).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 제공
라쿤, 북극여우, 미어캣, 앵무새, 프레리독, 조랑말.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동물들의 목록처럼 보이지만 최근 국내에서 유기·유실된 상태로 구조된 동물들이다. 이들처럼 국내에 서식하지 않는 외래종 야생동물들이 잇따라 도심에서 발견되면서 생태계 교란과 동물복지 훼손, 공중보건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유기동물로 공고된 개, 고양이를 제외한 기타동물 목록에 국내에 서식하지 않는 포유류와 뱀, 조류 등이 포함돼 있다. 개나 고양이만큼은 아니지만 반려동물로 흔히 기르는 햄스터나 토끼, 닭 등도 다수 목록에 올라와 있다.
지난 24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서 미어캣 수컷이 발견돼 구조된 후 동물보호소에 인계됐다. 앞서 19일에도 경기 수원에서 미어캣 암컷이 발견돼 구조됐다.(중략)
지난 3일에는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복판에서 북극여우도 발견됐다.(중략)
최근에는 인수공통전염병의 주요 숙주가 될 수 있는 라쿤도 전국 각지에서 발견되고 있다. 흔히 ‘미국 너구리’로도 불리는 라쿤은 지난달 28일 인천, 지난 11일 경기 광주, 14일 청주 등에서 잇따라 발견돼 구조됐다. 미어캣이나 북극여우도 국내에 서식하지 않는 외래종이지만 전문가들이 라쿤에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는 광견병 등 다른 동물과 인간에게 전염병을 옮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 야생 너구리나 반려견 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공중보건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략)
국내에서 발견된 라쿤들은 개인 사육자의 집뿐 아니라 최근 우후죽순처럼 생긴 동물체험카페, 체험동물원 등에서 탈출했을 가능성이 높다. 야생동물 수입이 점점 쉬워지면서 부적절한 환경에서 라쿤 등을 사육하는 사례가 많아지다보니 탈출한 라쿤이 발견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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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출처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2&sid2=252&oid=032&aid=0002994549
첫댓글 동물체험카페좀 가지말아야하는 이유..
미쳤나봐
반려동물로 북극여우도 키우던데... 보고 깜짝놀람 키우기로 맘 먹었으면 끝까지 책임을 지지 에휴 동물들 유기하는 놈들 유병장수하길 그리고 나중에 늙어서 병들면 본인도 똑같이 버려지길
이런동물들은 어디 전문 펫숍같은데서 입양하는걸텐데 솔직히 그래서 좀 그럼..유튜브에 미어캣이나 희귀동물들 키우는사람들 꽤 있던데 몇몇 사람들은 정말 잘 케어하고있는지도 의문임..
아니 북극여우는 진짜로 뭐냐..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