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증명(AOC) 현장검사 과정에서 결함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7월 첫 비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확한 운항시기는 유동적이다. 이르면 7월 초순 안전면허가 발급될 수 있지만 만약 현장검사시 보완사항이 발견되면 취항이 더 늦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운항증명 재신청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은 에어서울이 사업면허를 받는다 해도 갈 길은 ‘첩첩산중’이다. 항공사들의 노선 확대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데다 통상 LCC의 경우, 출범 후 5년 정도 적자를 감수해야 비로소 딛고 일어설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금이 더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규 노선 개척의 경우 적잖은 초기비용과 적자를 감수해야 하고 아시아나항공의 비수익 노선을 담당하기에 향후 성과를 어느정도 낼 지도 미지수라는 것이 업계 다수의 시각이다.
16일 국토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부 항공안전·보안 감독관 8명은 요즘 김포에 마련된 에어서울 임시사무실에 상주하면서 AOC 서류검사 등을 진행 중이다.
서류검사는 거의 마무리됐으며, 에어서울이 운항할 김포~제주 비행기 1대가 전날 들어와 감독관이 점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비행기는 아시아나항공에서 리스한 것으로, 170여석 규모이며 비즈니스 좌석이 설치돼 있다. 따라서 에어서울은 향후 개조작업을 거쳐 모든 좌석을 이코노미석으로 바꾼 뒤 비행기를 띄울 예정이다.
자세히보기 CLICK
국토부 관계자는 “16일부터 현장검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해 이달말까지 현장검사를 마칠 예정이며, 합격판정을 받아야만 안전면허를 발급한다”면서 “빨라야 7월 초순 면허가 발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토부와 시범비행 등 막바지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보완할 사항이 새롭게 발견되면 재점검 등 추가 과정을 거쳐 취항 날짜를 정하게 된다. 이로 인해 7월 첫 비행이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에어서울은 국내선을 3개월만 한시적으로 운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국제선을 우선 운항할 계획이었지만 국제선 AOC 승인에 상대국 동의를 받는데 추가로 3개월이 더 소요되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다만 그 기간동안 비행기를 운항해 손실을 줄인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익성이 '좋은 김포~제주 노선을 3개월간 한시적으로 운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외 운항 승인까지 3개월 걸리는데 그동안 비행기를 놀릴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에어서울이 출범하더라도 수익성을 내기까지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업계 및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정윤식 경운대 교수(항공운항과)는 “인력이 100명이라는 가정 하에 항공기 리스료, 공항 사무실 임대료 등을 포함하면 한달에 고정비용이 30억원이상 들어가기 때문에 비행이 하루라도 늦어지게 되면 그만큼 손실이 발생한다”며 “에어서울이 흑자전환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며 상황에 따라 10년 정도 걸릴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경영학과)는 “우리나라 LCC의 경우 통상 5~6년은 적자를 봤다. 진에어는 대한항공과의 시너지효과로 창립 3년만에 흑자전환했지만 에어서울이 얼마나 시장에 잘 안착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허 교수는 이어 “최근 들어 LCC시장에서 얼라이언스(동맹)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향후 에어서울이 신규 노선 개척 시 얼라이언스를 맺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LCC 관계자 역시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서울에 이관하는 노선이 비수익노선인데다 LCC 시장이 포화상태여서 어느 정도 수익을 낼수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인력 규모, 고정비용 발생 여부 등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끼면서 "관심을 갖고 새내기 항공의 첫걸음을 지켜봐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3월 설립된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이 100% 출자한 자회사로 자본금은 150억원이다. 본사는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시아나그룹 내 있으며, 김포에도 사무실이 마련돼 있다.